'올림픽 정식종목' 3대3 농구, 값진 첫걸음

'올림픽 정식종목' 3대3 농구, 값진 첫걸음

2017.06.20.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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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길거리 농구'라고 불리는 3대3 농구가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3대3 농구도 세계 무대에 힘찬 도전장을 던졌는데요.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프로농구에서 활약했던 이승준의 압도적인 블록슛입니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시종일관 밀어붙이며 12 대 7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3대3 농구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해 거둔 우리 대표팀의 역사적인 첫 승리입니다.

[이승준 / 3대3 농구 국가대표 : 아쉽지만 우리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고 농구 사랑해주신 분들 감사하고 다음 대회 잘 준비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3대3 농구 대표팀이 없는 우리나라는 일본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윌' 팀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전문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 대표팀은 이승준 외에는 프로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은퇴한 무명 선수들이 단출하게 팀을 꾸렸습니다.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협회의 지원이 전혀 없는 열악한 상황에도 첫 승을 거두는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흔히 '길거리 농구'로 불리는 3대3 농구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당장 내년 아시안게임 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규칙과 전술이 기존의 5대5 농구와는 전혀 다른 만큼, 3대3 농구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코치 육성 등 협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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