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핫이슈] 색다른 배움! 이색 강의 현장

[캠퍼스 핫이슈] 색다른 배움! 이색 강의 현장

2016.06.04.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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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캠퍼스 24'에서는 색다른 배움의 현장! 공부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이색 강의를 소개합니다.

이어서, 차별화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제주대학교를 찾아갑니다.

[조윤경]
대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합니다!

[김성원]
'캠퍼스24'의 열정 MC! 김성원입니다.

[조윤경]
안녕하세요. 조윤경입니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 흔히 멀티 플레이어라고 하는데요.

[김성원]
저를 두고 하는 말이네요. 개그맨이면서 MC, 낭만꾼?

[조윤경]
네,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요즘엔 학생들이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이색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수업을 듣고 밥을 먹으면서 공부를 한다는데요.

장소가 색다른 만큼 수업 내용도 특별한 이색 강의들을 '캠퍼스 핫이슈'에서 만나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살펴보시죠~

이른 아침. 대학교 캠퍼스 대신에 찾은 곳은 서울역입니다.

이 열차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는데요.

승객들이 기차에 탑승할 즈음.

급한 발걸음을 옮기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아~휴. 다행히 놓치진 않았네요

(왜 뛰신 거예요?) 수업시간에 늦을까 봐요

익숙한 듯 장비점검을 서두르는데요.

과연 이곳에서 어떤 수업을 한다는 걸까요?

잠시 후, 약속이나 한 듯 학생들이 우르르 들어옵니다.

달리는 열차 안에 만들어진 강의실~ 멋진 풍경은 덤인데요.

마흔 다섯 명 정도의 수강생~ 열차 안은 이미 만석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열차강의가 시행된 걸까요?

[최한준 / 순천향대 법정학과 교수 : 2003년도부터 새마을호에서 강의를 했고요. 이제 누리로가 도입이 되면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강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열차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강의입니다. 일주일에 두 강의가 개설된 열차 강의는 통학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데요.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의 수업이라 딱딱한 분위기의 학교 강의실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열차 강의를 위해 모니터 4대를 별도로 설치해 일반객실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수업 듣는 자세도 제각각.

(수업시간에 뭐하세요?) 메모요

아이고~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들었네요~

그에 반해 열심히 숙면을 취하는 학생들 발견.

시간이 갈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입니다.

교수님 목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는 건 열차 강의라고 예외는 아니죠.

(왜 수업을 안 들으세요?) 어제 좀 늦게 자서 피곤했어요 (열차 강의 수업의 매력이 뭐예요?)

[박지예 / 순천향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 : 일단 저는 법을 좋아해서 수업 자체도 정말 재미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통학생인데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요, 왔다 갔다 하면서 버리지 않고 수업까지 들으면서 학점도 딸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열차강의, 파이팅!

이곳은 이색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또 다른 캠퍼스~ 역시나 강의실도 특별합니다.

과연 어떤 강의가 이뤄지고 있을까요? 그러나 강의 모습은 다소 평범해 보이는데요.

잠시 후!

아니, 이게 뭔가요? 금세 강의실이 식당으로 바뀐 것 같네요. 이것이 건양대학교에만 있는 밥상머리 교육? 학생들 표정도 한결 밝아졌네요.

(수업을 들으면서 밥을 먹으니까 어때요?) 신기하고 재미있고, 특별한 기분이에요. 매번 주제가 다르니까.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인성교육 차원에서 이 밥상머리 교육을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따라서 학생들의 정서적인 부분. 예절적인 부분.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육적인 부분을 키우기 위해서 이 과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늘 밥상머리 교육을 맡아주신 분은 바로 총장님. 젓가락 교육이 한창인데요.

(그렇지, 그렇지 - 밥상머리 교육이요, 하시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희수 / 건양대 총장 : 그거 뭐, 하도 애들이 뭐라 해도 모르고 예의도 모르고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받은, 할머니한테 배웠던 것들을 실행해 보는 거예요.]

밥상머리 교육은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일반인들이 강사로 초빙되어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니까 어때요?)

[유수민 / 건양대 경찰행정학과 2학년 : 밥을 먹으면서 사람들이랑 친해지기도 하고, 외지에서 오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뭐라고 해야지? 지식 같은 걸 얻을 수 있잖아요. 저희가 학교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지식 말고. 이외의 것들? 그런 걸 배울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총장님 수업이 있을 때마다 펼쳐지는 광경~ 수업이 끝나도 돌아가지 않고 총장님과 사진촬영을 원하는 학생들. 진정한 인기남이십니다!

변화하는 시대 맞춰, 학생들의 편의와 기호에 따라 새롭게 탄생 되어지는 이색강의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성원]

와~ 기차 타고 수업 듣고, 밥 먹으면서 강의 듣고! 왜 제가 학교 다닐 땐 이런 수업이 없었을까요? 너무 아쉬워요.

[조윤경]
그러게요. 저도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색 강의!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봐야겠죠? 스튜디오에 이병임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안녕하세요. 건양대학교 자기주도성 학부장 이병임 교수입니다.]

[조윤경]
네, 환영합니다. 밥상머리 교육! 영상에서 봤지만, 어떤 수업인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네, 밥상머리 교육은 2014년에 개설돼서 지금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2학점짜리 교양과목입니다. 이 과목이 개설된 취지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 예절, 배려, 공감, 그리고 타인의 이해에 필요한 경청들을 배우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수업입니다.]

[김성원]
교수님. 보통 강의마다 과제가 있잖아요.

밥상머리 교육에도 과제가 따로 있나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네, 과제가 좀 많습니다.]

많아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네, 매 10분의 강사를 모시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강사 선생님들과 관련된 사전 예비 보고서를 작성하고요 저희 밥상머리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부모님께 식사 차려드리기입니다.]

오~ - 그렇군요. 사실 부모님하고 얼굴 마주할 시간도 요즘 사람들은 많지 않거든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맞아요.]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하겠어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네, 학생들이 특히 저희는 논산지역에 있다 보니까 기숙사 생활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과 직접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적고, 또 요즘 대학생들이 바쁘잖아요.]

맞아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그래서 시간을 다른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제를 통해서라도 부모님과 그리고 가족들과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조윤경]
그렇군요. 굉장히 뜻깊은 수업인데요.

그렇다면 혹시 부모님들 반응은 혹시 어떤가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아, 부모님들 반응도 뜨거운데요. 특히 아버님들은 아들이나 딸이 차려준 식사를 받고 감동을 받으시고요. 어머님들은 간혹 사진을 찍어서 SNS에 자랑을 하기도 하신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편지도 보내주시고요. 감사하다고.]

[김성원]
그런데 혹시 또 자녀들도 학점 잘 받으라고 어머님이 본인이 차리셔가지고 ‘아, 우리 딸이 했어요' 이런 건 없었나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아, 그래서 혹시나 저는 학생들을 믿지만 음식 차리는 전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고서에 첨부를 하게 됩니다. 장보는 사진부터 해서 음식을 하는 과정의 사진, 그리고 식단을 다 차린 모습, 그리고 부모님과 직접 식사하는 모습, 그리고 식사하는 모습 속에 대화를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까지가 총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근거 자료가 정말 확실하네요.

효도도 하고요.

[김성원]
학생들의 반응도 되게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저희 이 과목은 2-3분 만에 바로 마감이 됩니다.]

오, 최고 인기 강의네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그래서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서 분반이 개설될 정도고요. 학생들이 수업을 못 들은 경우에 대기자 명단에 올려달라고 전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갑자기 저희 부모님한테 죄송해지네요. 부모님한테 식사 차려드린 게 언젠지...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맞아요. 왜 제가 대학교 다닐 땐 이런 수업이 없었는지...]

그러게요, 정말 아쉽습니다.

[조윤경]
자, 그렇다면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배우길 기대하시는지 궁금해요.

[이병임 / 건양대 자기주도성 학부장 : 저는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키우면서 일반적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예절, 예의범절, 나눔과 소통, 이런 게 기초교양의 필수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이 배우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김성원]
시대의 변화와 세상의 흐름에 따라 대학 강의도 변하고 있습니다. 밥상머리 교육도 그 중 하나라고 봐도 되겠죠?

[조윤경]
그렇습니다. 앞으로 대학생들이 지혜와 인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이색 강의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서 좋은 얘기 들려준 이병임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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