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낙동정맥 탐방길

영덕 낙동정맥 탐방길

2010.08.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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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석보면 ~ 창수면 창수리 ~ 영해면으로 이어지는 길(918지방도)로 옛날 영해부사가 이 길을 통해 부임했던 길이다.

소설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작품속에서 창수령은 그 경치가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예찬한 바 있듯이 자연경관이 우수하다.

창수령 ~ 울티재 ~맹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은 경사가 완만하며, 잘 보전된 식생으로 도보 탐방시 산림욕이 가능하다.

경북 생태 문화탐방로 기본계획에 낙동정맥은 국가급 생태 문화탐방로로 수립되어 있다.

맹동산 부근에 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해 있고 이문열(李文烈)은 그의 소설 『젊은날의초상』에서 경북 영양군에서 영덕군 창수면을 넘어오는 고개인 창수령을 다음과 같이 묘사 하였다.

창수령 해발700m 이라, 나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았다.

창수령을 넘는 동안의 세 시간은 나는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세계의 어떤 지방
어느 봉우리에도 나는 지금의 감동을 다시 느끼지는 못하리라, 우리가 상정 할 수 있는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은 나는 바로 거기서 보았다.

오! 그 아름다워서 위대하고 아름다워서 숭고하고 아름다워서 신성하던 그 모든 것...

그 눈 덮인 봉우리의 장려함, 프르스름하게 그림자 진 골짜기의 신비를 나는 잊지 못한다.

무겁게 쌓인눈 때문에 가지가 찢겨버린 적송, 그 처절한 아름다움을 나는 잊지 못한다.

눈 녹은 물로 햇살에 번쩍이던 참나무 줄기의 억세고 당당한 모습, 섬세한 가지위에 핀 설화로 면사포를 쓴 신부처럼 서있던 낙엽송의 우아한 자태도 나는 잊지 못한다.

도전적이고 오만하던 노간주나무조차도 얼마나 자그마하고 겸손하게 서 있던가?

수줍은 물푸레 줄기며 떡갈 등걸을 검은 망사 가리개처럼 덮고 있던 계곡의 칡넝굴, 다래넝굴, 그리고 연약한 줄기 끝만 겨우 눈밖으로 나와 있던 진달래와 하얀 억새꽃의 가련한 아름다움, 수십년생의 싸리나무가 덮인 등성이를 지날 때의 감각은 그대로 전율이었다.

희디흰 눈을 바탕으로 밀집한 잎 진 싸리줄기의 굵고 검은 선, 누가 하양과 검정만으로 그 화려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고 이처럼 이문열은 창수령을 찬탄하였는데 창수령은 낙동정맥 구간으로 명동산, 황장재, 쉰섬재 등과 연개하여 우수한 생태경관자원을 탐방로로 조성되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이 높은 곳으로 보여진다.

김태운 [t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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