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농경 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2009.12.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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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를 호수의 서쪽이라 하여 호서지방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호수가 의림지(義林池)다.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함께 역사가 오랜 저수지로,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저수지이다.

의림지는 우륵이 축조했다는 설과 현감 박의림이 축조했다는 설도 있으나, 삼한시대의 저수지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농업용수가 넉넉지 못한 이 고장에서의 의림지의 역할은 매우 커서 방죽 아래쪽 청정들[靑田洞]의 농사는 전적으로 이 못물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의림지 주변은 수백 년 된 노송과 수양버들이 둘러싸고 있고 영호정(暎湖亭)·경호루(鏡湖樓) 등의 정자도 있어 제천시민의 휴식처로서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해빙기에 산란(産卵)을 하러 이 곳에 모이는 빙어(氷魚)도 유명하다.

의림지 주변 청풍호반은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성된 호수로 뱃길 130리 중 볼거리가 가장 많고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내륙의 바다라고 불린다.

작은 민속촌 청풍 문화재 단지를 정점으로 해서 주위로 봉황이 호수 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을 뒷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박진수 [j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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