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

용소

2009.08.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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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골은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소재한 용추봉(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계곡이다.

그다지 산이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총 311,000㎡ 의 넓은 규모에 울창한 숲 사이의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곳곳에 쉼터, 잔디광장, 자연학습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추어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좋다.

가마골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는 산을 끼고 오른쪽으로 그림 같이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경이 이어진다.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이 길을 달리다 용치 3거리에서 순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km 정도 가다보면 "영산강 시원 - 가마골"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 곳이 남도의 젓줄인 영산강 발원지이다.

용추봉(583m)에서 발원된 영산강물줄기는 담양읍을 지나 광주, 나주, 영암 등지를 거쳐 목포 앞바다까지 111.5km에 걸쳐 흘러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서남해로 흘러들게 된다.

가마골계곡 주변은 오염원이 없어 맑디 맑다.

가마골은 1986년 부터 관광지로 지정,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최근 가족 단위, 단체그룹의 관광객과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크고 작은폭포와 연못이 곳곳에 있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수림도 잘 형성되어 풍부한 그늘을 만들고 있으며 중간 중간 쉬기 좋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자연미는 덜하지만 길이 잘 닦여있고, 곳곳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자동차로 계곡 주변 어디에나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계곡물의 수질 보호를 위해 계곡내에서의 본격적인 물놀이는 금지하고 있으며, 대신 물놀이장을 설치해 이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가마골 안으로 들어서면 기암 괴석사이로 시원스레 하얀 포말을 일으켜 쏟아지는 폭포와 그 아래로 형성된 신비스러운 못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용소다.

용소에는 용이 지나가며 바위를 뚫고 솟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암반은 억겁의 세월을 통해 계곡물이 암반을 깍아내려 흡사 용이 꿈틀거리며 지나간 듯한 자국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용소폭포의 물줄기는 중간에서 암반에 걸려 한차례 바위구멍으로부터 힘차게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 후 암반 밑으로 쏟아져 내려 용소를 이루고 있는데, 물이 차고 비교적 수심이 깊다.

물 속에는 피래미, 모래무지 등이 눈에 띈다.

용소를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는 용소 위쪽에 설치해놓은 시원정과 출렁다리로 이곳 또한 가마골의 명물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시원정에 올라 용소를 감상하노라면,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골짜기 속에서 신비스런 용소의 기운이 느껴지며, 잠시 시간을 거슬러 전설 속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호젓한 계곡 감상과 함께 산행을 겸하고 싶다면 용추 계곡 코스가 적격이다.

용추 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주변에 원시림과 원추리, 참나리, 금낭화등의 야생화가 어우러져 있어 삼림욕을 겸한 도보 산책코스로도 그만이다.

또한 이곳 등반길에서는 가마골의 명소인 용연 1폭포와 2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연2폭포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되고 등산로는 용추사까지 이어진다.

또한, 이곳 지명의 유래를 입증하듯 인근에 최근 발견된 가마터를 복원해 놓았다.

한편, 이곳 가마골은 6.25 빨치산이 최후까지 저항하던 항거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사령관동굴(계곡)에 당시 빨치산 사령관이 은거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흔적이 남아 있어 산행을 하면서 과거 아픈 역사의 상처를 잠시 더듬어 볼 수 있다.

관리사무소 주변에 마련된 숲속의 집 2동이 있다.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그 밖에, 시간과 체력에 맞게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 코스를 활용한 트레킹도 겸할수 있으며 용추사방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타고 드라이브를 시도해 본다면 한 눈에 가마골의 절경을 손쉽게 감상할 수도 있다.

촬영 편집 윤원식[yunw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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