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봉샘

뜬봉샘

2009.08.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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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마을 뒷산(신무산) 계곡을 따라 2.5km 올라가면 금강의 발원천이 되는 뜬봉샘(飛鳳泉)이 있다.

이 뜬봉샘에는 근세조선개국조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있다.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팔공산(신무산)에 들러,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壇)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 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짝에서 오색 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친 것이다.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이 뜬곳을 가 보았다.

그곳에는 풀섶으로 덮인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壇堂)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옹달샘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하며, 옹달샘에서 봉이 떴다고 해서 샘이름을 뜬봉샘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뜬봉샘이 금강의 발원샘이다.

샘 아래에는 당재가 있는데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된다.

촬영 편집 윤원식[yunw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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