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경남 산청

지리산 - 경남 산청

2009.04.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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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m의 천왕봉, 1732m의 반야봉, 1,507m의 노고단의 삼대 주봉을 연결하는 종주능선 산행으로 유명한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내려와서 살았다는 삼신산으로 불리는 산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육산으로 종주산행 내내 울창한 숲속을 걸어야한다.

25.5km에 달하는 긴 종주능선은 지리산을 찾은 산꾼들을 지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에서 출발하게 된다.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노고단에 오르면 그 유명한 노고단 운해를 볼 수 있다.

물론 운이 맞아야 노고단 운해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된다.

사전에 자료를 찾아보고 산행 일정을 잡는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노고단에서 출발한 산행은 임걸령에 이르면 시원한 약수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된다.

다시 출발해 반야봉, 삼도봉을 거쳐 형제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신 후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좋다.

예약을 하지 못하셨다면, 연하천 대피소나 세석대피소를 이용해야 한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비박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긴다.

세석평전을 오르면 좋은 조망이 산꾼들을 반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능선은 가히 일품이다.

휴식을 취한 후 산청군 사람들과 함양군 사람들이 모여 장터를 만들었다는 장터목으로 향하게 된다.

넓은 마당이 옛날 있었을 장터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이곳에 대피소가 마련되어있다.

이곳에서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고사목 군락지가 있는 제석봉을 오르게 된다.

이곳을 지나 얼마간 산행을 하면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오르게 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헤드랜턴을 앞세우고 제석봉을 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실 천왕봉 일출이 멋있다고는 하지만, 해질 무렵 천왕봉에서 볼 수 있는 운해의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변화무쌍한 지리산 날씨를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천왕봉 정상에 서면 한반도는 온통 산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펼쳐진 겹겹이 쌓인 산들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지리산은 계곡이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뱀사골 계곡을 비롯해, 백무동계곡, 칠선계곡, 대원사계곡 등 멋진 계곡이 많다.

규모가 큰 산으로 한번에 모든 모습을 다 보겠다는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

구석구석 멋진 모습을 감추고 있는 산이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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