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 강원 홍천·춘천

가리산 - 강원 홍천·춘천

2009.02.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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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산(해발 1,051m)은 산봉우리가 곡식을 쌓아 놓은 노적가리처럼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가리산'이라고 불린다.

3개의 바위봉이 정상을 이루고 있지만, 그 형태를 다 볼 수 있는 곳은 가삽고개 근처뿐이다.

가리산의 들머리인 휴양림이나 소양강댐에서 산을 바라보면 2개의 바위봉이 이곳이 가리산임을 알려준다.

가리산 산행의 들머리는 휴양림으로 하는 것이 좋다.

소양강 댐에서 배를 타고 물로리 선착장에 내려 가리산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으나 접근성이 좋지 않다.

하루에 두 번 배가 다닌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확인해봐야 한다.

게다가 선착장에서 산 입구까지도 제법 멀다.

굳이 이곳으로 오르고 싶다면 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로리 마을까지 도로가 나 있다.

휴양림에서 가리산 정상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계곡이다.

가리산에서 시작한 물은 맑고 깨끗해 휴양림의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식수로 사용하는 물을 오염시키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무료로 공동샤워장을 운영한다는 문구가 새롭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산행은 무쇠말재와 가삽고개 방향으로 갈라지게 된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갈라지는 산행길이다.

큰 홍수가 났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묶어 두었다는 무쇠말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쇠말재까지 오르는 길은 약간 가파르다.

하지만, 험하지않은 산으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무쇠말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 서면, 산 정상이 숲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마지막 바위봉을 오르는 길이 약간 험하지만 난간과 발 받침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회로가 있으나 정상을 오르려면 이곳을 지나야만 한다.

가리산은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소양호는 물론이고 강원내륙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정상에서 2, 3봉을 바라보는 조망은 다른 산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이산만의 매력이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우뚝 솟은 1,2,3봉은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3봉은 등산로에서 약간 비켜 서있다. 바위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약간 가파르지만 이곳만 지나면 편안한 등산길이다. 게다가 숲이 울창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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