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 강원 평창·홍천·강릉

오대산 - 강원 평창·홍천·강릉

2008.02.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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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등 1,000m가 넘는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있고, 동쪽으로는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이 자리잡고 있는 산입니다.

오대산은 중국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입니다.

청량산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당시 공부했던 곳입니다.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있는 산의 형세를 보고 중국 오대산과 너무나 흡사하다 하여 이산을 오대산이라 이름 붙였다고 옛 문헌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때 자장율사가 귀국하면서 석가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곳이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을 일컫습니다.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월정사, 통도사 적멸보궁을 합하여 5대 적멸보궁이라 합니다.

오대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을 거쳐 오르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3km의 등산로를 오르면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처음 1.5km는 편안한 등산로입니다.

하지만, 적멸보궁에서 정상까지의 나머지 1.5km는 경사가 급해서 힘든 산행입니다.

특히 눈이 많을 때는 아이젠과 스패츠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등산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눈이 많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는 멀리 주문진 앞바다가 보이고, 설악산, 계방산 등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습니다.

좌우로 보이는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을 거쳐 하산해도 좋고, 이곳에서 다시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하셔도 좋습니다.

소금강 코스는 진고개에서 출발해서 노인봉 정상을 거쳐 소금강 계곡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입니다.

노인봉 정상까지는 그리 길지 않지만, 정상을 거쳐 소금강 매표소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13km의 긴 코스이기 때문에 등산길에 지쳐서 소금강의 아름다운 계곡을 충분히 즐기시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만물상, 구룡폭포, 식당암, 연화암등의 소금강 계곡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면 소금강 매표소에서 만물상까지만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소금강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것입니다.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만물상, 노인봉 구간이 통제되는 곳입니다.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면 열려있지 않은 등산로는 다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제하는 등산로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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