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나흘 전...남북 실무회담 개시

평양 정상회담 나흘 전...남북 실무회담 개시

2018.09.14.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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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앵커]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오늘 열렸던 고위급 실무협의 결과가 조금 전에 발표됐죠.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전용기로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주환 기자, 오늘 9시부터 2시까지 회담이 있었고요. 우리 쪽에서는 국정원 2차장 김상균 수석대표가 나갔고 북측에서는 김창선 단장, 지난번 북미 정상회담할 때 싱가포르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던 분이죠. 합의문까지 나왔는데 개략적인 내용을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5시 반쯤에 권혁기 춘추관장이 발표를 했죠. 일단 20일, 18일이죠, 대통령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서 평양으로 가고 주요 대표단, 선발대는 16일 일요일 육로를 통해서 올라간다고 했는데 일단 큰 줄기는 주요 양 정상의 만남은 생중계를 하기로 합의를 했어요.

[앵커]
첫 만남과 주요 일정.

[인터뷰]
그다음에 지금 여러 가지 일문일답을 통해서 했는데. 당초 청와대 발표에는 한 200명 정도 됐는데 다소 늘어날 것 같다, 기자들도 좀 늘어날 것 같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로서 아직 발표 안 된 것 중 하나가 오늘 상황만 보면 대통령께서 18일날 몇 시 출발하는지, 이런 건 아직 발표가 안 됐고요. 그다음에 숙소 문제라든가.

[앵커]
거기서 어디에서 묵을지가 공개가 안 된 거죠.

[기자]
그런데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있으니까 우리가 지금 프레스센터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로 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17일날 거기서 발표하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 예상했던 대로 비행기를 선택했는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전용기를 타고 갔었죠?

[인터뷰]
그때도 그랬고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은 육상으로 가셨죠. 그렇게 가셨는데 아마 이번에도 서해 직항로를 통해서 가시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됐고요.

지난번 4. 27 판문점 선언할 때 이미 평양에서 개최될 가을의 정상회담은 비행기로 갈 것으로 다 예상을 했었죠. 왜 그러냐 하면 그때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하기를 아무래도 육상으로 오기에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으니까 내가 평양에서 개성까지 와 보니까 참 불편하더라.

그러니까 비행기로 오시는 게 좋겠다고 그때 간접적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 그래서 이번에 직항로를 이용해서 직접 가시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들께서는 일단 주요 일정과 첫 만남을 생중계하기로 합의를 했고 북측이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아무래도 평양공항에 첫 내릴 때 그때 장면부터 생중계가 된다고 봐야 되나요, 아니면 만날 때 생중계가 되는 건가요?

[기자]
아니죠. 생중계가 되죠. 과거 2000년도 김대중 대통령 갔을 때도 먼저 우리 풀기자들, 촬영기자들이 먼저 갑니다.

[앵커]
일요일에 가겠죠, 기자들은.

[기자]
먼저 가서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보다 촬영을 하겠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과거에는 여러 가지 북한의 보안, 통신 문제, 방송 장비, 이런 미비점 때문에 화면 들어오는 대로 보도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00년도, 2007년도 다 주변에서 같이 정상회담을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마침 그 사이에 방송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발달했지 않습니까? 우리 백팩 같은 TVU 같은 배낭 같은 것 하나로 위성방송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이런 포터블 장비들을 가지고 가서 생중계를 하고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최근에 작년 4. 27 정상회담 때 우리가 한미 정상회담이나 다른 나라 정상들과 얘기할 때 단상에 서서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처음 해봤죠. 그런데 본인도 경험이 있었고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그런 경험도 있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익숙해졌죠.

그러니까 아마 그런 자신감에서 정상회담 생중계를 용인한 것 같고. 오늘 눈에 띄는 점은 김병섭 노동당 선전선동부 과장이라는 사람이 나왔는데 사실 선전선동부 사내 북한의 모든 TV나 신문매체를 통제하는 기관이거든요. 그러니까 생중계 부분은 우리 춘추관장과 김병섭 선전선전부 과장, 이런 사람들 간에 합의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과연 어디까지 생중계로 진행이 될 것인가도 관심이고 또 북한에서 생방송을 허가했다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생방송 하는 건 제 기억상으로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는 보통 국가로, 정상 국가로 가는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상 싱가포르 갔을 때는 싱가포르 6. 12 미국하고 북한 사이에 할 때는 이건 자신들이 생중계하자, 말자 할 그런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중계가 가능했거든요. 그때 생중계해 봐서 아무 문제가 없었잖아요. 그런 데 대한 생각도 아마 들었을 거고요.

또 본인 스스로가 계속 얘기한 것이 정상 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로 대우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수없이 반복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번에 한 번 이렇게 생중계가 되면 앞으로는 생중계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되고 북한도 이것을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그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갔을 때도 생중계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때는 생중계는 아니었습니다. 녹화 중계 방식이었죠. 저희가 화면이 들어오면 최근 시청자 여러분들 편의로 해서 얼마전에 이산가족 상봉 때 화면이 들어오면 방송하던 형식으로 전달을 했었죠. 대신에 편집은 안 된 원본을, 카메라 기자들이 찍은 원본을 바로 송출하는 형식으로 했었던 것이죠.

[앵커]
약간의 시차가 있었던 거군요, 그때는.

[기자]
그때는 서너 시간의 시차가 있었죠.

[앵커]
이번에 또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굉장히 뜨거울 것 같은데 지난 4. 27 정상회담 때처럼 도보다리 회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글쎄요, 평양에서 어떤 공간을 제공해 주느냐, 숙소 문제도 있을 수 있고요. 일단은 정상이 갔기 때문에 가장 북한의 영빈관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원초대소에 머물 가능성, 여러 가지 있는데 지금 순안공항에 착륙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 입장으로서는 최근 몇 년간 국제공항이라고 하는 면모로서 굉장히 리모델링하고 새단장했어요. 새단장한 이후에 아마 최고위급 정상이 처음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한다 이런 의미도 있거든요. 작년인가에 몇 년 동안 개보수 공사를 해서 새단장, 공항을 개보수했죠.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협소한 공간이 있었는데 면모는 굉장히 갖췄는데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조선노동당사, 북한의 입장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라고 하는 공간들을 여러 차례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정상회담을 거기서 한다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김열수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들도 이런 걸 감출 필요 없다, 자신이 있다 이렇게. 그리고 여명거리 새단장도 했고 이런 것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하겠죠.

[앵커]
달라진 북한의 모습을 보게 될지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정말 깜짝 이벤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판문점 회담을 통해서 판문점 선언이라고 하는 것이 나왔잖아요. 그 내용이 굉장히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6.12 선언하고 비교해 보면 굉장히 구체적인데.

[앵커]
생각보다 예상보다 양도 많았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 말의 의미는 하루만 가지고도 충분히 회담이 다 된다라고 하는 거죠,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할 수 있는데 2박 3일의 시간을 이렇게 할애했다라고 하는 것은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정말 깜짝 이벤트가 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대통령께서 워낙 백두산 트래킹을 좋아하시니까 그런 데 대한 것들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은 해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한번 상상을 해보는 건데 상상의 끝이 맞아떨어질지는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깜짝 이벤트가 있을 것이다라는...

[기자]
지금 백두산 트래킹을 가보고 싶다라고 최근에 북한이 공개했죠. 유럽의 등반가들과 기자들한테 공개를 했다는데... 사실 북한이 백두산까지는 좀 멀다라고 쳐도 평양 북부의 묘향산이라든가 칠보산도 자기들 나름대로 국립공원화 해서 어느 정도 웬만한 코스는 단장을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또 초가을에 묘향산이 단풍도 좋고 물론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할 무렵인데 이런 문제도 있을 수 있고요. 평양 외금강, 대동강변도 굉장히 새단장을 많이 했다라고 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깜짝 이벤트가 나올 수도 있겠죠.

[앵커]
과연 트래킹 깜짝 이벤트가 있을지 한번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좀 의아한 점은 숙소가 공개가 안 됐어요.

[기자]
사실은 그렇죠. 경호 문제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요.

[앵커]
정해졌지만 공개가 안 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기자]
오늘 춘추관장이 하는 것보다 아마 주말 사이에 임종석 실장이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 합의는 됐겠죠, 이미 다 숙소 문제 2박 3일 동안에 체류하는데 숙소 문제를 합의를 안 했을 리는 만무하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그런데 저는 약간 지나간 얘기를 하면 엊그저께 9.9절 행사를 하면서 북한이 빛나는 조국 집단체조를 하는데 외신 화면에 잠깐 스쳐지나갔는데 이번에 드론이라든가 새로운 영상기술을 선보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굉장히 놀라운 점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는 걸 북한 주민들한테 전격적으로 보여줬어요. 물론 노동신문을 통해서 보는 것하고 차원이 다른데 이 부분에 대한 것이 북측도 어느 정도 영상 자료를 만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오늘 실무회담이 열려서 9시부터 2시까지 쉬지 않고 쭉 5시간 만에 큰 줄기의 타결을 다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원래는 이번 주초에 열릴 예정이었지 않습니까? 좀 늦춰진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하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하나는 우려했던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사실상 다음 주에 정상회담인데 이게 지금 계속해서 늦춰져서 겨우 오늘에야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상 9.9절 때문에 늦어질 수는 있었지만 9월 10일, 11일, 12일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점점 걱정을 했어요. 걱정이 가장 컸던 것은 메르스 때문에 걱정을 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4.27 판문점 회담을 할 때는 그전에 이미 의전팀, 경호팀, 그다음에 보도팀들이 몇 번에 걸쳐서 서로 판문점에서 사전 실무회담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회담을 쭉 안 하고 계속 미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래서 좀 불안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9시부터 2시까지 사실상 의전, 보도, 경호, 통신 이 문제 가지고 어떻게 보면 10시, 11시, 12시, 1시, 2시. 5시간 만에 끝났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그 전에 한 번 실무회담을 해 봐서 어떻게 했는지를 다 알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접근됐다는 거죠. 그래서 좀 걱정은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경험들이 축적이 돼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서로 합의를 볼 수 있었다.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끝났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앵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의제일 겁니다. 의제는 어떻게 예상을 하시나요?

[기자]
지금 여러 가지 북한의 관영매체들에서 보면 남북 경협, 제재 풀어달라고 하는데 사실은 제재 문제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되는데 아마 군사 부문에 대해서 일정 부분 합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국제사회 주변 국가의 입장을 안 보고 남과 북의 양 정상이 의지만 있으면 어느 정도 가능한 거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다 할 수는 없지만 군비통제라든가 이런 긴장완화의 초기 단계 같은 방법론. 기존에 지난달에 남북 군사회담을 통해서, 그리고 어제도 했었던 여러 가지 큰 얼개들을 잡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이행 시기, 그다음에 디테일 속에 악마가 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대한 걸림돌을 정상들이 풀어줘서 하는 부분이 있겠죠.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장애물도 많겠습니다마는 군사 부분에 대해서 큰 합의가 있지 않겠느냐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렇게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어제 군사실무회담이 있었지 않습니까? 대령급인가요? 군사실무회담이 있었고 오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어요. 좋은 합의를 이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제죠. 그제부터 남북한 군사실무회담이 있었는데요. 이게 오늘 새벽 3시까지 했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서로 치고 받을 게 많았다라고 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핵심 내용은 크게 두 분야입니다. 어떻게 하면 육상 지역에서 남북한 충돌의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시킬 건가 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해상 지역에서 어떻게 군사적 충돌을 완화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할 거냐 하는 게 핵심이었는데 제가 볼 때는 육상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이 됐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거기는 주로 초점 자체가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경비구역 JSA, 거기서 그걸 비무장화시킬 건가, 너 합의할래, 나 합의한다. 예를 들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쉽게 아마 합의가 도출이 됐을 거고요. 그다음에 DMZ 내에서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GP 철수 얘기가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GP 철수를 우리는 10개 할 테니 북한은 여기에 상응하는 2배 정도 많으니까 열 몇 개나 20개 정도 해라, 여기에 대한 합의가 있었을 거고요. 세 번째는 그렇게 하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일정 부분 지뢰지대를 제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걸 제거하고 그리고 지금 가장 관심사항 중의 하나가 우리 국군의 유해송환, 유해 발굴, 그다음에 미군 유해발굴, 중공군... 북한이 유해발굴을 동시에 하면서 소위 말해서 철원 지역에는 뭐라고 할까요. 옛날 궁터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유적지 발굴, 이 부분은 제가 볼 때는 비교적 쉽게 갔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오늘 새벽 3시까지 이 문제가 끝까지 갔던 것은 결국 해상 경계선의 문제, 소위 말해서 서해의 평화수역화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첨예한 대립을 좀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결국 완전한 합의를 봤다라고는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 남겨졌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아마 양 정상이 회담을 할 때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겠느냐.

[앵커]
그 부분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체가, 군사문제가 이번 회담에서의 문서로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은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일정 정도 합의에 도달한 것이 많기 때문에 리선권 위원장도 그런 식으로 아마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기자]
사실 2007년도 10. 4선언문에도 지금 말씀하신 서해 NLL 공동수역, 그다음에 그때 나온 것이 인천과 해주 직항로 얘기를 양 정상이 합의를 했어요. 그래서 실무회담을 했는데 인천에서 해주까지 직항로로 20km밖에 안 된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모래운반선이라든가 게 몇 차례 다녔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언론에서 부각했었던 공동조업구역의 기준점을 어디로 잡을 것이냐라는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건 북한의 서해 NLL 무력화 시도하고 관련이 있죠. 사실 한 두어 달 전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여러 가지 국방부 관계자들이 백령도 서해5도를 갔을 때 그때 분명히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서해 조업 문제, 서해 NLL 문제는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까지 격론이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저도 국방부 기자실에 있었는데 이 문제를 당국자한테 집요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답변을 안 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을 할 때 해군 대령이 한 명도 안 나왔어요.

[앵커]
말씀하신 남북 간의 이슈, 또 이거와 더불어서 과연 북미 간에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중재안을 들고 평양을 갈까도 관심인데 문재인 대통령 어제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제 북한이 한 걸음 나가야 할 건 미래의 핵뿐만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핵무기·핵물질·핵시설, 핵 프로그램 등을 포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북한은 그에 대해서 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의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놨는데요. 북한을 향해서는 미래 핵뿐만 아니라 지금 보유한 핵도 포기를 요구하고 거기에 상응해서 미국도 어떤 조치를 해야 된다. 이게 우리의 중재안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저는 북한이 말했던 단계적이고 동시 행동 원칙의 일정 부분도 수용할 수 있고 대신에 그에 상응하는 미국도 양보를 해라. 그러니까 반 발자국씩만 양보를 하라는 측면이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교착 국면을 맞은 건 북한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만큼 성의를 보였는데 미국 역시 성의를 보여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하는 성의는 많이 알려졌던 종전선언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제시했는데 이것을 교집합을 찾자라는 거죠. 우리가 올해 안에 비핵화 리스트를 내놓을 테니까 종전선언을 하라는 절충안을 완곡하게 에둘러서 어제 대통령께서 표현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종의 보다 진일보한 중재안이 분명히 복안이 있을 겁니다. 이걸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던져서 중재하는 것이죠. 이런 수가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어떤 복안일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이런 거예요. 우리가 1차 남북 정상회담, 소위 말해서 4.27 정상회담하고 이번에 다음 주 있게 될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에 핵심적인 차이가 있어요.

1차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적인 의제는 주로 남북관계의 진전과 남북 교류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이 긴장을 완화시키고 그다음에 평화체제로 갈 거냐. 평화체제 속에 하나의 문항으로서 북한 핵 문제가 들어가 있었죠, 한반도 핵 문제가. 그래서 이것은 결국 미북회담으로 넘긴다라고 하는 것이 초점이었다고 하면 이번 3차 정상회담의 핵심은 크게 보면 군사 쪽에서의 긴장 완화. 이것은 남북한 간의 관계죠.

이 문제가 하나의 의제로서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고 더 중요한 의제는 지금 우리 김 기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상 7월 6일, 7일 소위 말하는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이 3차 방북 이후에 지금까지 보면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북한 비핵화 문제는 지금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들 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모두가 기대를 갖고 있어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기대를 갖고 있고 전 세계가 아마 주목을 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하든지 간에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를 하게 하고...

[앵커]
물꼬를 터야 될 거 아닙니까?

[인터뷰]
바로 그렇죠. 그래서 중재자 역할로서, 촉진자 역할로서 기대를 하고 있는 건데 대통령께서 어제 원로자문회의에서 말씀하신 것 그대로예요. 그러니까 북한이 지금 미래 핵에 대한 문제, 그게 예를 들면 풍계리 핵실험장이라든지 엔진연소장이라든가 이런 데에 대해서 했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현재의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갖다가 진지하게 해야 된다.

그래서 현재 핵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보면 핵물질이 있고 그다음에 핵무기가 있고 핵 생산시설이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대한 비핵화에 대한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타임테이블과 여기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를 해줘야 여기에 대한 어떻게 하면 상응한 대가로서 어떤 게 주어지는, 소위 말해서 종전선언이라든지 이런 것이 가능한데 여기에 대해서 얘기 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어제 원로자문회의를 통해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한테 가서 자신이 얘기할 것을 이미 밝혔다라고 봐야죠.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라고 하면 과거 핵 이미 만들어진 핵 문제도 분명히 이번에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에 앞서 북한에 일종의 압박을 한 것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어떻게 어디까지 내놓을까요?

[기자]
어디까지 내놓을지는 장담을 못 합니다마는 북한이 이번에 여러 가지 우리 정상회담을 수용을 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한테 네 번째 친서를 보낸 건 북한이 조바심이 나는 거예요. 마냥 자기들이 요구하는 대로 들어줄 수는 없기 때문에 북한이 처한 환경이 너무나 엄혹하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본 틀 내에서 북한을 옥죄고 있는 경제 제재는 하나도 풀린 게 없거든요. 하나도 풀린 게 없기 때문에 북한 내부의 장마당이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확산됩니다. 장마당의 확산이라는 것은 체제 이완이 된다라는 얘기거든요.

이것이 며칠 안은 아니겠지만 보이지 않게 스멀스멀 이런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 당국자, 특히 북한 수뇌부들, 지도부들은 이것이 그냥 하루아침에 우리가 마냥 거절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 첫 단추를 풀기 위해서 나름대로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 수용을 했다라고 보는 것이죠.

[앵커]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를 잠깐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거기서 나온 얘기를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큰 한 걸음을 걷게 됐고요. 더 좋은 분위기를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겠습니다.]

[리선권 / 北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그동안 조용하고 고요하고….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고 서로 이렇게 오가고 하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천해성 /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소장 : 남북 당국자가 함께 근무하면서 24시간 365일 상시소통의 장이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앵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오늘 드디어 역사적인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하고 미국하고 미묘한 신경전도 그동안 있어왔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렇게 보는 거죠.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가 발전되는 데 가장 먼저 시작이 되는 게 바로 대사관 관계로 가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에 서로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는지 이걸 확인해 보고 그러면 연락사무소 만들고. 그러면 이보다 더 관계가 좋아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면 이익대표부 만들고.

그러면 이제 우리는 외교관계를 완전히 복원하자라고 생각이 들면 그때 대사를 서로 주고받고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완전히 두 나라 간의 국교가 정상화되는 그런 과정을 겪게 되는 거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남북한 간에 70년 이 세월을 거쳐오면서 단 한 번도 이런 게 없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번 것을 계기로 해서 24시간 365일 동안 상시 소통하면서 향후에는 정말 서울과 평양에 그렇게 연락사무소가 설치가 되고 이익대표부가 설치가 돼서 서로 통신사라도 양쪽에 서울과 평양에 이렇게 개설이 되면 훨씬 더 관계가 더 발전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향후 정말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좋은 초석을 마련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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