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케이크 먹고 식중독 증세 학생·교직원 속출

급식 케이크 먹고 식중독 증세 학생·교직원 속출

2018.09.06.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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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식으로 나온 케이크를 먹고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여 개 학교 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급식업체가 납품하는 곳이 150여 곳이나 돼 환자 수는 갈수록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문제가 된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가 점심 급식 메뉴로 배식된 건 지난 3일.

다음날인 4일 점심때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학교에서만 36명이 식중독 환자로 분류됐고 절반가량이 입원했습니다.

[입원 학생 : (4일) 점심때 머리 아프다가 그날 새벽에 토하고 설사하고 그랬어요.]

이 학교처럼 풀무원푸드머스로부터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는 전국적으로 150여 곳.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전북, 경기 등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들이 무더기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 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역 보건소는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급식업체와 학교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그걸 먹고 아프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죠. 아이들 먹는 건데 잘 해줘야 하는 건데, 잘못했으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식중독 케이크' 파문이 확산하지 않도록 교육과 보건 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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