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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또 빌보드 1위...왜 '방탄 현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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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3 19:20
■ 하재근 / 문화평론가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또 새로 썼습니다.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두 번째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한 그룹이 1년 안에 빌보드200에서 1위를 두 번이나 한 것은 2014년 영국 그룹 원드렉션 이후 처음이자 한국 가수로로서 최초입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세계적인 이슈인 BTS 시드롬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200에서 그것도 3개월 사이에 두 번 했다는 것, 대단한 것 같은데 어떤 정도로 대단한 겁니까?

[인터뷰]
이게 엄청나게 대단한 거죠. 거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왜냐하면 이게 빌보트차트가 미국 차트거든요. 미국 사람들이 비영어권에 대해서 굉장히 야박합니다.

영어만 최고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의 앨범이 빌보드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상상을 하기가 어렵고 기존에 몇 차례 1등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경우에도 보면 주로 유럽어권, 미국하고 친숙한 그런 게 있었는데 아시아 언어로,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일본이나 중국도 아니고 작은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어 앨범이 미국에서 빌보드 1위를 한다?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더군다나 한 번도 아니고 3개월 사이로 두 번 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미국에서 외국어 앨범이 한 해에 두 번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고 하니까 정말 엄청난 일이 이번에 벌어진 겁니다.

앵커

우리 가수가 1위한 적은 당연히 없었죠, 그 전에?

[인터뷰]
당연히 없었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200 차트에 올라간 적은 있었는데 10위권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거의 꿈에도 못 꿨었는데 방탄소년단이 3개월 연속으로 너무 쉽게 1위를 하니까 이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지만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고.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앨범을 내자마자 1위를 하니까 미국에서 이 정도로 저변이 확고해졌구나, 팬덤이 탄탄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 정도 탄탄한 인기면 이게 반짝 인기가 아니라 계속가는 것 아니냐, 방탄소년단은 당분간은 앨범 내기만 하면 1등으로 데뷔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정도의 위상까지도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아이돌에는 또 한국적인 색채가 많이 녹아 있다고 하던데요. 그만큼 또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됐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에 뮤직비디오에도 보면 봉산탈춤의 이미지라든가 한복이라든가 이런 게 등장하고 노래 가사에... 미국에서 1등한 노래인데 노래 가사에 한국어로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러 , 얼쑤, 이런 게 등장하거든요.

요즘에 미국의 팬덤이 노래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사를 다 번역해서 분석해서 따라하고 배경을 연구하고 이런 식이기 때문에 한국적인 이런 문화의 특징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알리는 그런 계기가 됐을 것 같고 이번에 한국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리듬까지도 섞어서, 그러니까 전 지구촌에서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을 만한 그런 글로벌 콘텐츠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글로벌 콘텐츠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전략 같은 것들도 있었겠죠? 음악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발생적으로 환호하고 이런 것들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 숨은 BTS의 전략,

[인터뷰]
전략은 글쎄요, 무전략이 전략이었을까. 그러니까 전략이라고 하면... 뭔가를 어떻게, 프로모션을 어떻게 해서 내가 누구한테 어떻게 홍보를 한다거나 어느 쪽 길로 잘 가고 이런 복잡한 경영상의 기획을 전략이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그런 식으로 뭘 어떻게 대단하게 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잘 만들었습니다. 노래를 잘 만들고 춤을 엄청나게 잘 춥니다.

거의 지금 현존 지구상에서 인류 최강이 아닌가. 그러니까 보이그룹 중에서는. 그러니까 결국 기본이 최고다, 가수가 콘텐츠를 잘 만들고 퍼포먼스를 잘하면 어디서나 통할 수밖에 없다, 기본에 충실했던 것 같고. 굳이 전략이라고 한다면 SNS 소통, 이걸 굉장히 열심히 해서 전 세계 팬들하고 일체감, 공감대를 형성한 것.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10대, 20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들 연령대의 고민이라든가 여러 가지 우울한 점, 희망 등등 이런 것을 SNS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전 세계의 같은 연령대 사람들하고 일체감 형성이 돼서 그 사람들이 아미라고 불리는 엄청난 팬덤이 돼서 내가 방탄소년단을 밀어주겠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다 보니까 이런 엄청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거꾸로 질문을 한번 뒤짚어 보면 빌보드차트 산정 방식, 그러니까 어떻게 산정이 되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지금 앨범차트 1위를 두 번 연거푸 한 거거든요. 앨범차트 1위는.

앵커

차트가 100가지 된다면서요?

[인터뷰]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마디로 앨범이 많이 팔리면 1등을 하는 거죠. 많이 실물 앨범이 많이 팔리거나 스트리밍, 앨범이 수록된 곡들이 인터넷상에서 많이 소비가 되거나 이런 건데. 이 앨범 차트의 특징이 팬덤의 영향력이 많이 발휘된다. 국내에서도 그렇거든요. 국내에서도 아이돌들이 앨범을 많이 팝니다. 팬덤이 사주니까.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경우에도 아미라는 팬덤이 워낙에 막강하다 보니까 그들이 조직적으로 행동을 하거든요.

앨범 사주고 스트리밍 막 틀어주고 라디오 방송국에 일부러 신청곡 써서 보내고 이러면서 그 앨범의 인기가 올라가게 활동을 하니까 그래서 1위를 한 것 같고. 그래서 아직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그렇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데 팬덤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앨범차트에서 계속 1위를 하는 것 같고 좀 더 보편적인 인기를 반영하는 것은 핫100이라고 하는 싱글차트인데 싱글차트에서는 아직 1위는 못했고 10위까지 했었는데 이번에는 10위보다는 조금 더 올라가지 않겠나 그렇게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미들의 팬덤이 엄청나기 때문에 유튜브 조회수라든가 기록들이 기록에 기록을 거듭하고 있더라고요.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유튜브에서는 이미 세계를 통일했고, 지구 대통령이 됐고. 그러니까 유튜브 이번에 아이돌, 신곡 나오자마자 한 닷새 만에 1억 건 조회수를 돌파했는데. 발표하고 24시간 이내의 조회수가 기존의 세계 최고 기록이 4300만 건 정도 됐었거든요.

미국의 엄청난 팝스타가 있는데 그 사람 노래가 4300만 건, 24시간 동안. 세계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아이돌 방탄소년단 노래가 24시간 만에 56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기존 기록이 4300만이었는데. 그러니까 아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다른 차원으로 기록을 거의 도장깨기식으로 모든 기록을 다 깨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튜브에서는 거의 어마어마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그 영향력으로 빌보드차트에서도 지금 좋은 성적을 내는 겁니다.

앵커

예정돼 있는 공연도 모두 매진됐다고 하죠?

[인터뷰]
공연도 이제 월드투어를 하는 건데 월드투어가...

앵커

미국, 영국.

[인터뷰]
미국, 유럽, 일본 해서 하는 건데. 전 세계 공연 다니면 누구나 다 월드투어라고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하는 월드투어는 진짜 월드투어죠.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만 하는 스타디움 투어. 그러니까 미국에서 뉴욕 메츠 홈구장 이런 데서 하거든요.

이게 한국인이 미국의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가 아닐까 싶은데 스타디움에서도 월드투어한다는 것은 세계 넘버원 톱스타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도쿄돔이라든가 세계 주요 스타디움에서 이미 매진을 했고 이번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끝마치고 나면 더 전지구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올라가지 않겠는가. 지금 그런데 월드투어 하니까, 그러니까 스타디움이니까 표가 많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도 그렇게 그 표를 못 구해서 미국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BTS 현상이라는 게 단순히 아이돌이 정상에 등극했다는 것을 넘어서 아미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문화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려면 우리나라 제작사 관계자가 미국에 가서 일일이 방송국마다 돌아다니고 제휴하고 협상하고. 너무나 많은 자원이 투여가 됐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SNS라든가 유튜브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국내에서 좋은 콘텐츠만 만들면 얼마든지 해외에서 팬덤이 형성돼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홍보를 해 주는 그런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만 만든다면 얼마든지 지구적인 한류의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
다.

앵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세계적인 BTS 신드롬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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