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호우 부른 찬 공기, 초대형 태풍은 막았다

[날씨] 호우 부른 찬 공기, 초대형 태풍은 막았다

2018.09.0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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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한 비구름이 내륙을 통과하며 내일 새벽까지 곳곳에 강한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게릴라 호우라 피해가 우려되지만, 뒤따라 오는 찬 공기가 북상 중인 태풍을 막아주고 있어 순기능도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서부부터 시작된 비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찬 공기와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띠 형태로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비는 밤사이 중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며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지방에 150mm가 넘는 큰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비는 피해만이 아닌 최악의 태풍을 막는 순기능도 했습니다.

중심 부근에 초속 50m의 폭풍을 동반한 21호 태풍 '제비'를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비구름 뒤를 따라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초대형 태풍 '제비'가 규슈 근처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급격히 튼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 제비는 올해 북위 30도를 넘어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북쪽에서 한기가 남하하며 태풍 진로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맑은 날씨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하지만 상순까지는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며 날씨가 불안정해 국지적인 기습 호우나 태풍의 북상에 대비해야 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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