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달 대북 특사 파견..."정상회담 논의"

청와대, 내달 대북 특사 파견..."정상회담 논의"

2018.08.3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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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다음 달 5일 북한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사 파견을 계기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한반도 정세가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 카드를 꺼냈군요?

[기자]
청와대는 다음 달 5일,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에 대북 특별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특사 파견을 제안했는데요, 오늘 오후에 특사 파견을 수용하겠다는 북측의 회신이 왔습니다.

북측의 반응이 상당히 빠른 것은 사전에 충분히 조율이 됐거나, 북측도 우리 측과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사단이 협의할 의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등이 될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다음 달 개최까지만 합의하고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던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대북 특사를 통해 조율될 전망입니다.

특사로 누가 갈지, 특사단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특사로 갔는데요, 이번에도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고위급 인사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특사 파견을 두고 남북 모두 여러 경로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해왔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과는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인지도 관심인데요, 청와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심 생각하는 바는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사단이 누구를 만날지, 며칠간 머물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지 등은 정해지는 대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점차 악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한반도 주변 정세에 이번 대북 특사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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