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누가 돌보나"...학교·유치원 휴업에 학부모 전전긍긍

"아이 누가 돌보나"...학교·유치원 휴업에 학부모 전전긍긍

2018.08.23. 오후 7: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 상륙에 유치원과 학교에서 휴업이 잇따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당장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어린이집 문 앞에, 휴업을 권한다는 정부 공문과 함께 태풍을 주의하라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안전 교육이 한창입니다.

"태풍이 오면 어떤 피해가 생기는지 우리 친구들이 그림 자료를 보라고 붙여놨죠"

호우와 강풍으로 무장한 19호 태풍, '솔릭'이 무서운 기세로 한반도를 향한다는 소식에, 어린이집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행여나 어린 자녀가 다치지는 않을까, 학부모들은 노심초사입니다.

[김혜진 /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 등·하원 하다가 많이 위험할 수도 있고 젖을 수도 있고 우산 써도 사실 우산을 아직 아기들은 못 쓰니까 저희가 같이 쓰고 다녀야 하는데….]

어린이집에 보낼까 말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맞벌이 부부는 더욱 걱정이 큽니다.

[장동혁 /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 맞벌이 부부다 보니 아이들 등원 안 한다면 연차를 사용해서라도 아이를 봐야 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도 많습니다.

지금이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평소 같으면 학생들이 남아 수업을 듣고 있을 시각이지만, 태풍으로 인한 이른 하교로 교실이 텅 비었습니다.

일부 대기업에서 재택근무와 조기퇴근을 권유한다지만, 일터로 나와야 하는 학부모가 대다수입니다.

아직은 손이 많이 갈 나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 맘은 신경이 곤두섭니다.

[양효진 / 초등학생 학부모 :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 보니까 (걱정됩니다.) 저희는 다행히 시어머니께서 봐주시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갑자기 휴교하면 맡길 데도 없고….]

태풍 소식에 당장 아이를 돌볼 뾰족한 대책이 없는 학부모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