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태풍 '솔릭'...방파제 집어 삼키는 파도

[앵커]
태풍이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강해지고, 파도는 거세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강풍으로 파도의 기세가 엄청난 것 같은데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어서 이렇게 기대어 있지 않으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바람만 강한 게 아니라 파도도 무서울 정도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두 시간쯤 지난 8시가 되면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입니다.

점점 물이 육지와 가까워지고, 또 태풍도 가까워지는 탓에 이렇게 파도가 거칠어진 겁니다.

이제 방파제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장 위쪽으로도 파도가 넘쳐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태풍은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쪽 24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정도의 속도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제주항과 서귀포항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취소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후 5시 이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52편 모두를 결항 조치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도 조정됐습니다.

제주 지역 50개 초·중·고등학교가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81개 학교는 내일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또 17개 학교는 내일 휴업합니다.

제주도는 휴가 중인 공무원을 복귀하도록 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드나드는 것은 삼가고, 외출은 자제하면서 태풍과 관련한 뉴스를 계속해서 챙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 포구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