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너무 좋아"...이방인들의 첫 5박 6일 하이킹

"백두산 너무 좋아"...이방인들의 첫 5박 6일 하이킹

2018.08.20.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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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은 국내외 많은 여행 애호가들이 꼭 찾고 싶어하는 곳이죠.

처음으로, 외국인들로만 이뤄진 팀이 백두산에서 5박 6일 하이킹과 야영을 하며, 그동안 가꿔 온 꿈을 마침내 이뤘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허리에 부지런히 텐트를 세우고, 솥에 라면을 끓여 맛있게 나눠 먹습니다.

북한 측 안내원과 정담을 나누며 한발 두발 내딛다 보니 마침내 백두산 정상.

눈 앞에 펼쳐진 절경을 렌즈에 담고, 천지에 발을 담가봅니다.

하이킹에 나선 이들은 모두 호주와 노르웨이 등에서 온 외국인들.

처음으로 외국인으로만 이뤄진 팀이 5박 6일 백두산 일대 하이킹에 나선 것입니다.

[타르제이 스크레데 / 노르웨이인 여행객 : 아무도 한 적 없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고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하이킹하는 것이죠.]

이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을 주도한 사람은 뉴질랜드 출신 로저 셰퍼드 씨.

열 번 넘게 북한을 방문하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그 매력에 빠져, 고국에서 경찰 일을 접고 아예 한국에 살면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저 셰퍼드 / 하이킹팀 리더 : 백두산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한번 와서 보세요.]

백두산에 5박 6일 하이킹 코스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이번에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로저 셰퍼드 / 하이킹팀 리더 : 팀원들이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 북한을 더 잘 이해하고 따뜻한 추억을 갖게 되겠죠.]

AP통신은 관광 산업 발전에 힘 쏟고 있는 북한이 셰퍼드 씨의 설득을 받아들여, 외국인 관광객에 백두산 하이킹과 야영을 허용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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