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첫 상봉...곧이어 환영 만찬

눈물의 첫 상봉...곧이어 환영 만찬

2018.08.20.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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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금강산에서는 2년 10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첫 감격의 재회를 나눈 이산가족들은 잠시 뒤 북측에서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상봉 행사장의 상황을 전달 받는 서울 남북 회담 본부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첫 단체 상봉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첫 단체 상봉은 예정대로 오후 3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버스 5대에 나눠타고 행사장에 도착했고요, 약 15분 먼저 연회장에 자릴 잡고 남측에서 온 가족들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3시 우리 측 방문단이 연회장에 입장하자, 북측 노래인 '반갑습니다'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곧이어 각 테이블 별로 반백 년 만에 재회한 가족들은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상봉의 최고령자인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금강산까지 와서 북측 며느리와 손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백 할아버지를 포함해 우리 측 상봉자 89명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이 상봉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북측 참석자는 1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상봉에는 국군 포로 1가족과 전시 납북자 5가족도 포함됐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상봉 행사 도중 우리 측 상봉자인 98살 송금부 할머니가 쓰러져 긴급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2박 3일 간의 1차 상봉 일정이 본격 시작된 건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산가족들은 2시간 동안의 단체 상봉을 마치고 잠시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되는데요.

남북 이산가족들은 앞으로 2박 3일 동안 6차례에 걸쳐서 11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개별 상봉을 시작해 오후 1시까지 가족들끼리 객실에서 점심밥을 함께 먹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상봉 시간은 1시간 줄었지만, 비공개 개별 상봉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예전엔 마지막 날 오전 작별 상봉 이후 낮 12시쯤 헤어졌는데, 이번엔 작별 상봉에 이어 오찬 일정이 추가됐습니다.

언제 또다시 만날까 기약 없는 이별에 앞서 가족들과 따뜻한 밥한 끼를 더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24일부터는 2박 3일 간의 2차 상봉 일정이 다시 시작됩니다.

장소는 모두 금강산 이지만, 1차 상봉은 북측이 남측 이산가족을 초대하는 형식이고, 2차 상봉은 반대로 남측이 주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 회담 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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