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 BMW 검찰 고발...반쪽 수사 우려

'불자동차' BMW 검찰 고발...반쪽 수사 우려

2018.08.14.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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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화재를 일으키는 BMW가 사상 초유의 운행정지에 이어 검찰 수사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단체가 자동차 관리법 위반과 사기죄로 BMW 임원들을 무더기로 고발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단체가 잇따른 화재로 이른바 '불자동차'란 오명을 얻은 BMW 관계자들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고발 대상은 독일 BMW 본사의 CEO 하랄트 크뤠거와 한국 BMW 김효준 대표이사 등 임원 5명과 독일과 한국 법인입니다.

지난 2016년 초부터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EGR의 결함을 알면서도 은폐·축소했다는 게 고발 이유입니다.

자동차 관리법에는 자동차나 부품이 안전운행에 결함이 있으면 소유자에게 지체 없이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BMW는 소비자에게 결함 사실을 숨기고 자동차를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잇단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시리즈는 지난해 9,688대가 국내에서 팔려 모두 6,660억 원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운전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태도로서 이런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태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구하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앞서 화재로 피해를 본 BMW 차량 주인들도 BMW 측이 결함을 숨긴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인 조사도 받았습니다.

BMW가 결함을 숨기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판매했는지는 본격적인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독일 본사와 본사 임원은 강제 수사가 쉽지 않아 벌써 반쪽짜리 수사에 그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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