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노출 2∼3일 뒤가 더 위험..."축열로 합병증 증가"

폭염 노출 2∼3일 뒤가 더 위험..."축열로 합병증 증가"

2018.08.0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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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체온보다 높은 폭염에 노출되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2∼3일 뒤에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습니다.

폭염 때 몸에 누적된 열 때문인데 외출 뒤에는 반드시 체온을 낮춰줘야 합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통 체내에 축적된 열은 복사와 땀을 통한 증발 같은 방식으로 방출됩니다.

하지만 이런 열 방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며칠 뒤에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몸에 남아 있는 축열로 합병증이 생겨 폭염이 멈추더라도 2∼3일 이내에 사망자가 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온열 전문 생리학자인 순천향의대 생리학교실 이정범 교수는 요즘 같은 폭염은 재난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재난에 해당한다며 사망자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축열을 방출하려면 외출 뒤에는 반드시 샤워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차가운 물에 샤워하면 쇼크의 우려가 있는 만큼 하반신만 찬물에 담그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를 통해 낮 동안 쌓인 체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를 꼭 가동하는 게 좋은데 설사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이 나오더라도 틀지 않는 것보다 트는 게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카페인이 들어간 냉커피는 탈수의 원인이 되는 이뇨작용을 촉진 시켜 가급적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목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온열질환이 시작된 상태일 수도 있는 만큼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갈증과 상관없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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