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잇단 통학차량 사고...예방책은?

폭염 속 잇단 통학차량 사고...예방책은?

2018.07.20.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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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불볕더위 속에 통학차량에 아이가 갇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사고를 막을 수 방법은 무엇인지 최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학버스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리자 잠시 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운전자가 버스 맨 뒤에 있는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통학버스엔 이른바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이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차 맨 뒤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만 경보음이 꺼져 혹시 뒷좌석에 누가 남아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특수학교는 통학버스 갇힘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 차량 넉 대에 이 버튼을 설치했습니다.

[유철진 / 경은학교 주무관 : 벨을 설치하기 전에는 제가 운전석에 앉아서 뒤를 돌아보는 식으로 확인했는데 (벨을 설치하고 나서는) 아이들 안전을 확인하는 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고 통학차량에 선팅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정부는 아이의 승·하차 여부를 확인하고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을 강화하더라도 현장에서 지키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습니다.

현행법에도 통학버스에 보육교사가 함께 타야 하며 운전자는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또 차량에 남아있는 아이가 없는지 맨 뒷좌석까지 확인하도록 한 어린이집 운영지침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어겨도 범칙금 12만 원 정도로 처벌이 가볍고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대책 보완과 더불어 이를 지키도록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도 갖춰야 안타까운 인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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