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에 갇힌 한반도..."최장·최악 폭염 우려"

'열돔'에 갇힌 한반도..."최장·최악 폭염 우려"

2018.07.16.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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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무더위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갇히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마가 보름 정도 일찍 끝나면서 찾아온 이른 무더위.

벌써 일주일 가까이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입니다.

한여름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한 것이 1차 원인입니다.

거기에 중국 내륙에서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이 열기를 보태면서 비나 소나기 없이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한반도 동서를 강력한 고기압이 차단하면서 '열기의 돔'을 형성해 기온도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중국의 티베트 고기압과 남동 해상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두 고기압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뜨거운 열기가 계속 축적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는 별다른 변화 없이 뜨겁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달 후반에 북상하는 태풍이 변수인데, 태풍이 '열돔'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례적 폭염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여름 더위가 사상 최장, 최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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