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교사 압수수색...학생 질식사 등 각종 의혹 봇물

특수학교·교사 압수수색...학생 질식사 등 각종 의혹 봇물

2018.07.13.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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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여학생 2명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교사와 태백에 있는 특수학교를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폭행 사건 외에도 학생 질식사 등 이 특수학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태백 특수학교의 옛 학생 기숙사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누군가 밖에서 문손잡이와 복도 손잡이를 줄로 묶어놨습니다.

장애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문을 열려고 애를 쓰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 측이 장애 학생들이 밤에 나오지 못하도록 이런 식으로 기숙사 문을 잠갔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4년 전 기숙사에서 기도가 막혀 숨진 채 발견된 장애 학생도 제때 구조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또 밤에 기숙사에서 장애 학생들의 비명이 자주 들리자 주민들은 종종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접촉을 시도했지만, 학교 측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교사 박 모 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범행 당시 물품 등을 압수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또 강원도 교육청은 현재까지 확인된 성폭력 피해자 3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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