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외손자 깜빡...3살 아기 열사병 사망

뒷좌석 외손자 깜빡...3살 아기 열사병 사망

2018.07.05.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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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 살배기 아기가 차 안에 방치되면서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구급대원들이 교통사고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몇 가지를 좀 다뤄보도록 하겠는데요. 먼저 경남 의령군에서 어제 실외주차장에 세 살배기 어린이를 자동차 뒷좌석에다 방치해 놓고 4시간 정도 있었다고 하죠.

그래서 사망하는 일이 있었죠. 어떻게 된 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60대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이분은 자기 딸하고 사위의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는 생각으로 뒷자리에 태우고 자기가 원래는 직장으로 가서, 그런데 깜빡 잊은 겁니다, 뒤에 아이가 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9시 30분에 노천주차장이라고 그러죠, 실내가 아니라 길가에 있는 거. 주차해 놓고 깜빡 잊고 자기 일을 보게 된 겁니다.

그 뒤에 와서 4시간이 지난 1시 30분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그때는 응급상황이 됐던. 그래서 이제 안타깝게 됐던 그 사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열사병으로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는데 어제 경남 의령의 최고기온이 33도였다고 합니다.

차량 문도 한 5cm 정도는 열려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안에 아이를 방치한다는 것,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본인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보다 더 열에 취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기본적으로 실험을 해 보았더니 그늘에 주차를 했을 때에도 사실 생각보다 온도가 많이 올라가더라. 그러니까 차 안의 온도도 올라가고 아이의 온도도 올라가더라.

그런데 어제 있었던 땡볕 같은 경우에는 외부 온도하고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더운 고열이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전 9시 반부터 1시 반까지 4시간 방치돼 있었던 건데 문이 5cm나 열려 있었는데도 온도가 많이 올라갔던 것 같아요.

[인터뷰]
열축적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를 잘 보시면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쇳덩어리입니다. 쇳덩어리니까 그것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달궈진 상태거든요.

그게 보통 1시간당 한 5도 이상씩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많은 사고는 뭐냐 하면 일회용 라이터가 터지는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그 안에서 대시보드 같은 경우는 40도, 운전대는 50도 이렇게 올라가니까요, 굉장히 위험한 상태가 되는 거죠.

[앵커]
이렇게 차량의 온도가 한 시간 주차할 때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더 올라가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가장 중요한 건 뇌의 온도와 심장의 온도거든요.

심부 온도가 한 시간에 1.4도씩 올라가니까 거의 박동 자체가 너무 세져서 혈압이 올라가는 부분이라.

그런데 보통 길가에 있는데 왜 아이가 소리를 못 질렀을까, 이렇게 의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탈진해 버립니다, 금방.

그러니까 아까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열을 배출 못 하니까 소리를 못 지를 정도로 탈진해서 겉에서 보기에는 뭐 같냐면 아이가 자는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불행한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요즘 같은 폭염 속에는 그늘에 차량을 세워서 그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늘이든 야외든 간에 어쨌든 간에 차 안에 그대로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아이들에게는 위험하고 특히 1시간만 지나고 나면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간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운전대가 땡볕인 경우에는 52.8도 정도가 되고 대시보드가 거의 70도가량 되거든요.

그리고 실내온도가 46.7도에서 10도가 올라가는 상황인데 그늘이라 하더라도 사실은 실내온도 자체는 많이 달라지지 않지만 운전대라든가 대시보드가 상당히 올라가버리는 상황이 돼버리거든요.

예전에 혹시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어린이집 차량에 아이가 뒤에 있었는데 어린이집 다니던 아이가 있었는데 운전사가 아이가 있는지를 모르고 문을 잠그고 내렸다가 아이가 한번 문제가 됐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도 그 아이는 사실 이 아이보다 훨씬 더 큰 아이였었고 말도 할 수 있었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었던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도 마찬가지로 차에 있다가 변을 당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앵커]
뇌사 상태에 그 당시에 빠졌었죠?

[인터뷰]
그렇죠. 처음에 잠이 들어 있던 상태라고 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깨지 못한 상태에서 장시간 방치되기 때문에 사실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부모의 마음 또 외조부의 마음은 어떨지 참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사망한 아이의 외조부에게 일단 어떤 혐의가 좀 적용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과실치사 부분인데요. 사실 이건 형벌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 심적인 고통을 받을 것 같고 형벌이야 변호사님이 말씀해 주시겠지만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가족관계가 무너진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외국에서는 일정한 연령대 이하의 어린이를 차 안에 혼자 두는 걸 금하고 있죠? 우리는 그런 법이 없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는 예를 들면 그냥 차에 놔뒀다고 해서 그 부모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도 원아가 등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사실은 전화를 해 줘야 되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에 아이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전화를 해야 되는 규정 자체가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에 당연히 처벌 규정도 없겠죠.

외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은 특히 10개 주 정도에서 만 6세 이하의 어린이를 혼자 놔두게 되면 형사적인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고요.

지난 2017년 7월에서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그렇게 놔두었다가 결과적으로 아이가 죽었거든요.

이런 경우에 2급 살인과 아동학대죄로 체포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그런 게 필요하지 않냐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혼자 놔두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외국처럼 강하게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터뷰]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게 뭐냐하면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한국 사람이 미국의 마트에 가서 아이를 차에 놓고 왔는데 바로 경비원이 호출을 해서 그 어머니에 수갑을 채워버립니다.

그 정도로 강력하게 다룹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지만.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괌에서 아이를 차량에 두고 마트에 갔던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현지에서 체포가 됐잖아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었어요.

[인터뷰]
그건 왜 그러냐면 그 아이가 무사했기 때문에. 그 아이가 한 40분 정도 차에 있었는데 무사했던 이유는 일단 날도 그렇게 아주 뜨겁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지나가던 분들하고 경찰이 사실은 아이를 구조를 먼저 해 줬던 게 중요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에 있는 법 규정에 의하면 그냥 방치하는 것 자체만으로 사실 처벌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돌아왔을 때 그분들에 대해서 처벌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엄청 났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벌 규정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만약에 그 아이가 그 차에 있다가 다쳤다고 한다면 우리나라도 아동학대 이런 것을 아마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현재 그렇게까지는 결과가 나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경고 정도로 그치고 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사건인데요. 지난 2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달리던 119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뒤집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하고 부딪힌 거죠?

[인터뷰]
교차로가 있었고요. 응급차가 2대가 진행되는 과정인데 본인의 신호는 빨간불이었어요.

반대쪽에서 오는, 오른쪽에서 접근하는 다른 스타렉스 승합차는 제 신호를 받고 들어오는 과정이었죠.

그러니까 승합차가 응급차를 치면서 이 응급차가 전복이 돼서 그 안에 있던...

[앵커]
지금 블랙박스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요원이 튕겨져나갈 정도로 아주 큰 사고가 됐죠.

[앵커]
당시 이제 구급차 안에 굉장히 위급한 환자가 있었는 모양이에요.

[인터뷰]
안타깝게도 그분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던.

[인터뷰]
90대 할머니가 탑승해 계셨는데 식구들하고 밥을 먹다가 기도에 음식이 걸려서 숨을 못 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구급대원 2명이 인공호흡도 하고 그분의 의식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중이었고.

[앵커]
이제 진입하죠.

[인터뷰]
그렇죠. 쭉 가다 보면 빨간색 택배차량 때문에 시야가 가렸다고 주장을 합니다, 스타렉스 차량은.

그래서 저렇게 부딪히고 지금 차가 옆으로 넘어졌는데 구급대원들이 나와서 기어서 할머니를 살펴보는 그런 모습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들도 바깥으로 튕겨져나왔는데 일단 환자를 이렇게 챙기는 모습이 지금 화면에 포착이 됐거든요.

[앵커]
기어가서 이렇게 그 상황에서 응급조치를 하는 그런 모습이 조금 전에 잠깐 보였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구급대원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건 또 어떻게 된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도로교통법상으로 저런 식으로 긴급구조 차량 같은 경우에는 신호나 속도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일반인들하고 다르게 그런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되고 속도도 위반해도 되는데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으로 의율을 받거든요.

도로교통법상으로는 저 차가 저런 식으로 가도 되지만 차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면책규정이 없다는 게 바로 양 법규의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런 경우에는 처벌을 면하게 해 줘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고 또 실제 경찰에서의 지침은 3주 이하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건의 경우에는 입건하지 않는다고 하는 게 지침으로 나와 있다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 자체에는 실제 면책 규정이 없으니까 아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여러 가지 법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이번에 만약에 빨간불에서 달린 저 차의 문제라고 판단이 된다면 운전자가 사실은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거죠.

[인터뷰]
복잡한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신호는 승합차 운전자는 자기 신호를 받고 들어왔기 때문에 그 사람의 과실은 없다고 치면 이 긴급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의 과실이라고 치고 그러면 거기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손해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고요.

이건 분명히 신호위반입니다. 11대 중과실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지금 보십시오. 화면에 나오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이 본인들도 다친 것 같은데 거기서 또 응급조치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저기서는 택배차량에 대한 책임 소재도 따지고 있습니다. 지금 스타렉스 차량의 운전자가 나는 사실은 택배차, 빨간색 택배차량이 저쪽에 있었는데 저 택배차량 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119 차가 오는 걸 못 봤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택배차량이 사실 주정차를 제대로 했는지 이것도 이 사건에서 좀 관건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해요.

그런데 어차피 만약에 택배차량이 주정차를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냥 과태료 정도 처분 받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는 또 안 될 수밖에 없어서 이건 아마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가는 게 낫지 않냐.

왜냐하면 할머니가 죽지 않았으면 상관이 없는데 할머니가 지금 사망을 했단 말이에요.

사망한 원인이 실질적으로는 저 차량의 사고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돌아가실 상황인지 이거에 따라서도 조금 달라질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뷰]
치사가 되는 거죠. 원래 돌아가신다는 건 누구도 확정할 수 없었는데 저 사고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유가족이 문제를 제기하면 이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앵커]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구급차 운전자의 선처를 요구하는 게시물에 동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좀 해결책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나라 밖 소식 좀 알아보겠는데요.

얼마 전 태국 치앙마이의 동굴에서 실종됐던 소년 13명. 기적적으로 발견이 됐는데 모두 건강히 살아 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구조작업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합니다.

먼저 발견 당시 무사한 소년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앵커]
다행히 소년들 건강해 보이는데 오늘로 14일째인데 여전히 지금 동굴 속에 있는 상황이고 동굴 안에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가 됐어요. 좀 어떤 상황입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유소년클럽 12명의 소년과 코치 하나, 13명이거든요. 그러니까 동굴 탐사를 하러 들어갔는데 말하자면 친구의 생일파티를 하러 그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 계속 들어가다 보니까 너무 많이 들어가버린 거죠. 그런데 구조 자체가 V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물이 갑자기 차버리니까 중간인 통로가 지금 물로 막혀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게 너무 길어서 4k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보통 이 정도면 해군 특수부대들도 굉장히 힘들게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지금 저 아이들이 나올 수가 없는 상태거든요.

[앵커]
동굴의 중간이 물로 막혀 있는 상황이군요?

[인터뷰]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진흙탕물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으로 있기 때문에 보통의 잠수부들도 나오기 힘든 상황이어서 이쪽 끝에 있는 거죠.

다행히 산소는 공급되고 있고 또 먹을 것도 그걸 통해서 공급되는 상황으로 지금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친구 생일파티 간식으로 연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6월 23일날 사실은 팀훈련을 마치고 이 아이들의 팀명이 무빠라고 하는 야생멧돼지라고 하는 이름의 팀이었는데 훈련을 마치고 관광을 한번 해 보자고 해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 동굴 자체가 매우 유명한 동굴이기는 한데 10km나 되는 제일 긴 동굴이라고 해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오후에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쫓겨서 안으로 쏙 들어갔던 것 같고 중간중간에 챔버라고 해서 방같이 구멍 같은 게 있어서 그 안에 물이 가득 차 있고요.

또 실제적으로는 발견된 장소가 영국동굴탐험하는 두 명으로부터 발견됐는데 5km 정도 되는 지점에서 발견이 되어 있어서 지금 나오려고 하면 이쪽으로도 못 나오고 저쪽으로도 못 나오는 그런 상황이 돼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어떻게 버텼나라고 했더니 저 코치가 상당히 현명하게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라라고 해서 몸 움직임을 자제시켰고요.

그다음에 바닥에 고인물은 위험하니까 위에 맺혀 있는 물을 먹어라고 해서 그 물 속에 미네랄 같은 게 들어 있어서 영양 섭취하는 데 좀 도움이 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친구 생일파티를 위해서 갔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는 간식 같은 것들이 배낭 속에 들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었고 지금 아마 은박지로 몸을 감싸고 있는 거 보이시잖아요.

저건 동굴에서 발견된 이후에 가져다준 것인데 현재는 네이비실 대원들, 원래는 처음에 1000명 정도가 찾았는데 못 찾다가 열흘 만에 찾으면서 네이비실 7명이 들어가서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의사 1명이 있고 간호사 1명이 있어서 건강상태를 돌봐주면서 아이들에게 젤리 형태로 된 그런 고형식 음식을 계속해서 공급해 주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혹시 모르니까 발견하기 전에도 동굴 안에 떨어질 만한 장소에다가 음식을 계속 공급해 줬다고 해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지금 연명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현재 네이비실 요원들이 들어가서 같이 소년들과 머무르고 있으면서 이제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는데 나와야 될 거 아닙니까?

[인터뷰]
두 가지로. 일단은 물을 빼고 있는 작업은 현재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건 일부러 빼고 있는 건 아이고 있는 거고 어쨌든 이걸 혼자서 수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영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죠.

왜냐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본인이 움직여야 되는 거고 그걸 움직이지 못하면 말하자면 끌고 나와야 되는 상황인데 그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너무 좁기 때문에 들어가는 길이.

그래서 훈련을 시키는 것 그리고 정신적으로 준비시키는 것 그리고 물을 빼는 작업. 지금 하고 있는 이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거의 4km 정도를 헤엄을 쳐서 나와야 된다고 하는데 스킨스쿠버 장비를 매고 도움을 받아서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이들이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이 아이들이 수영도 못 한다고 하고 다이빙 경험은 당연히 없는 상태인데 지금 사실은 1억 2800만 리터 정도 물을 뺐어요.

그런데 물을 뺀 장소가 상챔버라고 하는 곳이에요. 그런데 거기서부터 아이들 있는 곳이 2.5km 정도 된다는 거예요.

그 안에가 또 밑이 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잠수를 통해서 나오기가 가장 빠릅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게 훈련된 어른의 경우에도 6시간이 걸리는 거리라고 해요.

그래서 현재 지금 잠수부 2명당 한 아이 해서 1:2 정도 해서 아이를 데리고 나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중간에 기역자처럼 좁은 곳이 있어요.

그래서 그 안에는 잠수부가 같이 아이를 돌봐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이 아이 혼자 스스로가 거기를 헤쳐나와야 되는 건데 이 아이들이 아직까지 수영 하는 것조차도 모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아이들을 훈련시켜서 얼마나 될까 걱정이고 더 중요한 건 6일부터 또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고 10월까지가 우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중간에 비라도 쏟아지게 되면 큰일이다라고 해서 태국에서는 굴뚝 옵션이라고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대요.

그러니까 위에서 동굴 내부로 자연스럽게 나와 있는 곳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찾아보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굴뚝을 찾는 것도 사실 쉽지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준비된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준비시켜서 아이들을 빼내야 되겠다, 여기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재난 속에서 살아나온 예가 있었죠?

[인터뷰]
너무 유명한 삼풍백화점에서 17일을 버틴 분이 계시죠. 박 모 씨가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우리가 많은 걸 생각하지 않게 하는 겁니다.

보통 심리학자들이 저런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면 여러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거꾸로입니다.

생각을 되게 단순화시키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고 즐겁지 않은 일은 버리는 그런 훈련을 계속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고통이 왔을 때 그것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상황이죠. 저 아이들도 굽은 길을 나올 때 엄청난 공포가 일어날 겁니다.

그때 버틸 수 있으려면 바로 지금 훈련시킨 바로 그 부분입니다.

[앵커]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고립에 처한다면 어떤 긴급 생존을 위해서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인터뷰]
일단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구조될 것이다, 나를 구조하러 여러 사람들이 지금 오고 있다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희망을 품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이제 그거는 정신적으로 해야 될 일이고 신체적으로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에너지 낭비를 사실은 막아야 되는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게 위험한 세균 같은 것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스스로 조금 잘 정리해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노영희 변호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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