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日 규슈 통과 중...강풍에 14명 다쳐

태풍 日 규슈 통과 중...강풍에 14명 다쳐

2018.07.03.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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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일본 규슈 북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근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태풍이 규슈에 많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는데 비는 얼마나 내렸나요?

[기자]
태풍은 현재 규슈의 북서쪽 해상 50km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북동쪽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속도가 시속 30km 정도로 다소 빨라졌습니다.

최대순간풍속 50m의 강풍을 동반해 해안가에서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규슈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미 300mm 나 내린 곳도 있는데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350mm 이상이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규슈 거의 전 지역에는 폭우로 인한 토사 재해나 침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영향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규슈 동쪽 시코쿠 전 지역과 히로시마현에도 같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생겼습니다.

나가사키현에서는 노인 등이 5명이 길을 걷다 강풍에 휩쓸려 넘어져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회사의 출입구 유리가 강풍에 깨져 20대 여성 1명이 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역시 강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져 70대 남성이 얼굴을 다쳤습니다.

NHK는 자체 집계 결과 이번 태풍으로 규슈지방에서 10명이 다쳤지만 모두 경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키나와에서 4명이 다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 태풍으로 총 14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입니다.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와 가고시마현 등 규슈 4개 현에서는 만7천세대, 4만 2천명에 대해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늘 밤 규슈 북쪽 해상을 거쳐 내일 오전 동해로 완전히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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