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귀화설' 이강인, 아시안게임 합류할까?

'스페인 귀화설' 이강인, 아시안게임 합류할까?

2018.07.02.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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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8강이 속속 가려지며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오늘 인터넷상에서는 축구 신동이자 '유망주'인 이강인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습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오늘의 이슈통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페인 발레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에 실린 보도 내용입니다.

"스페인 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 신문은 스페인 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2019년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7년 국내 TV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신동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습니다.

이후 여러 국제대회에서 여러 눈부신 활약을 보였는데요.

2013년 12월 스페인 아로나에서 치러진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터뜨렸고, 특히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6살의 나이로 U-18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6월 U-19 대표팀에 합류한 뒤 툴롱컵에 출전해 중거리포와 프리킥으로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 VCF PLAY와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이강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강인 / 축구선수 (2017년 5월) :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에 뽑힌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제가 발탁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놀랍고요. 우리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 가능성은 불과 17세의 신예란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군 입대를 앞둔 이강인이 스페인 귀화를 할 경우 공백 없이 선수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강인은 현재 귀화를 요구하는 스페인축구협회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U-19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마친 뒤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이니까 스페인에서 잘 커 형들과 같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것이겠죠.

이강인 스페인 귀화설로 새삼 수면에 오른 스포츠 스타의 '귀화'란 화두는 군 문제와 맞물려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기는데요,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게임으로 쏠립니다.

아시안 게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만 된다면 뽑겠다고 말해 여섯 살 어린 이강인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설'이 터져 나오면서 2018 아시안게임 명단에 이강인이 승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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