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최대 고비는 언제?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최대 고비는 언제?

2018.07.02.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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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두 / 과학재난팀장

[앵커]
설상가상으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 뒤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일본 쓰시마섬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인데요. 그래도 제주도와 경남 해안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고 합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과학재난팀 김진두 팀장 나와 있습니다. 우선 태풍의 현재 진로부터 알아보죠. 지금 태풍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방금 일본 특파원이 이야기했듯이 오키나와를 강타한 뒤에 더 북쪽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오키나와와 우리나라 제주도 중간 정도, 즉 그러니까 제주도로 치면 남동쪽으로 먼 해상 쪽에 있는 것으로 지금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진로가 계속 변화하는 거죠?

[기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사항인데요. 마지막 거 그러니까 오늘 오후라고 나온 부분이 가장 최근에 나온 예상 진로입니다.

[앵커]
가장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가...

[기자]
오늘 오후에 나온 화살표가 가장 최근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제주도 동쪽을 지나서 일본 규슈, 일본 쓰시마섬 대마도를 지난 뒤에 동해로 진출하는 것으로 지금 되어 왔습니다. 이게 매번 바뀌어왔거든요.

[앵커]
옆에 왼쪽에 있는 선은 ...

[기자]
오늘 오전이었죠. 부산에 인접해서 스쳐지나간다고 했습니다.

[앵커]
틀린 거고요. 실제로는...

[기자]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게 최근 진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렇게 동쪽으로 급격하게 진로를 튼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저도 어제 오전에 보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7월 초에, 6월 말에서 7월 초에 태풍이 올라와서 그것도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와서 한반도 서해안을 상륙한 뒤에 물론 약화해서 지나가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그렇게 확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오기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오는 걸로 되어 있었거든요. 이게 이 상황이었습니다. 이게 뜨거운 대륙 고기압이 있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이렇게 예상됐던 거죠?

[기자]
중국 쪽에 뜨거운 대륙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일본 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기압을 통과는 못하거든요, 태풍이.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를 지나가는데그게 태풍의 길입니다.

그래서 태풍의 길이 한반도 쪽으로 열려있었던 거죠. 그래서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전남 서해안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처음에 예상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바뀌어왔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점점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왔던 겁니다. 이런 현상 때문인데요. 고기압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앵커]
밀어냈군요?

[기자]
네, 좀 내려오면서 그 길이 막혔고 동쪽으로 가는 길을 더 터놓은 겁니다. 따라서 북쪽의 뜨거운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조금 더 밀리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약간 섞이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면서 태풍의 길이 제주도 동쪽으로 바뀌고 또 우리나라 쪽 부산을 스쳐지나가던 것이 일본 쓰시마를 관통하는 것으로, 그리고 밤사이 상황이 조금 더 변화가 된다면 우리나라 쪽보다는 쓰시마섬이 아니라 쓰시마섬과 일본 규슈 사이를 통과할 가능성까지도, 더 오른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일본 본토를 관통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본토는 아닐 것 같고요. 현재로 봐서는 쓰시마섬하고 일본 규수 사이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 고기압이 더 민다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로서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어제보다는 태풍으로 인한 걱정이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스쳐지나갈 때, 비껴간다고 해도 적어도 제주도, 전남 해안 그리고 경남 해안까지는 영향이 되는 건데 경남 내륙까지도 영향을 주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 규슈 쪽으로 좀 더 붙어서, 일본 쪽으로 붙어서 지나가게 되면 이게 상황입니다. 어떻게 되느냐면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되고요. 전남 해안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빠집니다, 직접 영향권에서. 그리고 경남 해안 쪽으로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그 외에 전남 해안과 경남 내륙, 경북 내륙 같은 경우는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직접 영향권보다는 훨씬 피해가 적게 됩니다.

[앵커]
제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당장 오늘 밤, 내일이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은데.

[기자]
오늘 밤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태풍은 제주도 남쪽 먼해상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오늘 밤까지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 그리고 내일 새벽에서 아침, 오전 사이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 제주도가 포함되게 되고요. 내일 오후 정도쯤이 되면 부산지역까지, 경남 해안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 밤까지 지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도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경기도 광주에서 중학생이 또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되면 앞서서 사망자도 1명 나왔고 실종자도 1명 있고 또 추가로 그런 일이 있는데 경기도 지역에 쏟아지고 있는 비는 왜 그렇습니까?

[기자]
장마전선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건 태풍과 있나요?

[기자]
태풍과 관계는 없습니다. 장마전선이 있는 거고요. 장마전선에서 내린 비입니다. 그런데 태풍이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겁니다. 굉장히 멀리있기는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강력한 수증기가 계속해서 우리나라로 공급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로 공급된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계속해서 발달시킨 겁니다.

그래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들이 만들어졌는데 지난 주말부터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군산 쪽에는 440mm정도 왔고요. 그리고 충남과 전북 같은 경우는 200, 300mm의 비가 이틀 동안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한 비가 어디에 집중되고 있느냐면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용인이나 경기도 광주 지역, 이천 지역 그리고 춘천 지역 이런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시간당 50에서 많게는 8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비가 내릴 것 같습니까, 이 지역에는요?

[기자]
오늘 밤이 가장 고비가 될 것 같고요. 내일 새벽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태풍이 일찍 찾아온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태풍 예보가 또 있습니까?

[기자]
이번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좀 일찍 발달했고요. 그렇게 되면 태풍의 길이 우리나라로 열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데 이렇게 하면 태풍은 굉장히 강한 에너지를 지녔기 때문에 이게 한번 지나가고 나면 주변의 기압계가 많이 흐트러집니다.

그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한데 이 태풍이 지나간 뒤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좀 더 확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태풍이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태풍보다는 국지적인 대기불안정으로 인해서 강한 비, 또는 폭염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마는 언제 쯤 끝날 것 같습니까?

기자]
장마는 보통 7월 20일에서 24일에 보통 끝나는데요. 이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한다면 장마가 조금 일찍 끝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김진두 팀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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