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오늘 밤 독일과 정면 승부

축구대표팀, 오늘 밤 독일과 정면 승부

2018.06.27.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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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오늘 밤 독일과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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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상대는 피파랭킹 1위 독일인데요.

러시아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오늘 마지막 경기입니다.

우리 선수들 요새처럼 독일의 공격을 잘 막아내야 할 것 같은데 현지에서 소식을 좀 전해 주시죠?

[이경재 기자]
지금 제 옆에는 축구대표팀을 밀착 취재하고 있는 김재형 기자 나와 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재형 기자]
안녕하세요.

[이재형 기자]
오늘 경기가 끝나면 저희도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할지 결정되는데요.

우리의 16강 진출 가능성, 우리는 상징적이지만 1%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형 기자]
일단은 정확히 말씀드리면 통계사이트에서 우리의 16강 진출 확률이 1%라고 전망한 건데요.

1%나 49%나 50% 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이런 확률이나 경우의 수 같은 거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가 준비한 모든 걸 아낌없이 쏟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경재 기자]
조금 더 희망적인 그런 예상인데요.

우리 대표팀 독일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합니다. 어떤 전략과 전술이 통할 수 있을까요?

[김재형 기자]
일단은 강팀이다 보니까 골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기본이겠죠.

하지만 또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득점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앞서 독일전이나 스웨덴전의 멕시코전을 보면 전반적으로 독일 선수들이 굉장히 발이 느립니다. 이 부분을 우리가 공략을 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손흥민 선수라든지 황희찬 선수라든지 또 이승우 선수라든지 이런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독일 뒷공간을 공략한다면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 보고요.

일단은 수비에서는 뒤로 물러서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멕시코가 독일을 잡을 때를 보면 선수비 후역습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독일의 페이스 줄기를 찾아냈거든요. 그런 점을 우리가 배워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을 텐데요. 오는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결정력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재 기자]
그런 작은 차이가 골을 결정하고 승패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말로는 참 쉬운데 경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상대가 피파랭킹1위 독일이기 때문인데요.

지금 김재형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우리가 좌우 윙백이, 독일의 좌우 윙뱅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는 이야기죠?

[김재형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오른쪽 풀백 선수 키미 선수가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위치는 측면수비수입니다마는 윙의 역할을 한다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앞으로 많이 나오는 성향이 있거든요. 이런 면을 우리가 분석을 잘했다면 공략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는 왼쪽 측면 우리 쪽 풀백인 홍철이나 김민우 선수, 오늘 경기는 홍철 선수의 선발이 예상되고 있지만 홍철 선수라든지 황희찬 선수라든지 이런 발이 빠른 선수들의 침투와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독일의 골문을 우리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경재 기자]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걱정이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데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나요?

[김재형 기자]
이번 대회 우리가 부상으로 악재가 많았는데 이전에 있던 악재도 컸습니다마는 가장 최악의 악재가 터졌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손흥민 선수의 역할도 중요합니다마는 사실상 기성용 선수가 없는 대표팀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인데 신태용 감독도 상상할 수 없는 악재가 터졌다라고 얘기했을 정도예요.

일단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수습을 해야 될 텐데요. 기성용이 빠지면서 주장 완장을 누가 찰지도 관심인데 일단 원칙상으로는 부주장인 장현수 선수인데요.

장현수 선수가 완장을 차야 하는데 아무래도 최근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경기 출전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어제 신태용 감독이 멘탈이 현재 가장 좋은 선수를 주장으로 세우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어깨는 조금 더 무거워지겠지만 결국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우는 손흥민 선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경재 기자]
또 기성용 선수의 빈자리는 구자철이라든가 정우영 선수도 맡을 것 같기도 하고요.

[김재형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구자철 선수 같은 경우 최근 공을 잡으면 끄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점들을 보완한다면 구자철 선수의 능력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재 기자]
그런데 어제 저희가 대표팀 훈련을 할 때 이곳 기상이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탁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졌거든요. 어떤 날씨도 오늘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김재형 기자]
사실 이곳이 2차전 멕시코전이 열렸던 곳 만큼 더운 곳인데 지금은 날씨가 화창해요.

오늘 경기 시간에도 그렇게 덥덥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습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하신 것처럼 갑자기 번개 치고 또 우박도 내리면서 이곳 사람들조차도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경기에서 후반, 중반 이후에 체력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독일의 뢰브 감독 역시 체력이 오늘 경기의 변수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김재형 기자,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큰데 대표팀이나 축구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 주시죠.

[김재형 기자]
6월 3일 출국해서 저희가 한 달 가까이 대표팀을 지켜봤는데 일단 옆에서 지켜본 대표팀은 정말 간절하게 선수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결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사실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경기에서 지고 싶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거예요.

모두가 이기고 싶을 건데 다만 우리가 준비한 게 이만큼이고 결과가 이만큼입니다.

경기에 대한 비판이나 이런 것은 충분히 우리가 선수들이 수용해야겠지만 혹시라도 대표팀이 준비가 부족했는지 우리가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라든지 우리의 응원, 열정 이런 것에는 부족함이 없었는지 우리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어디까지나 이게 마지막 경기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한 번 더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경재 기자]
저희가 요새 앞에서 방송을 해 드리고 있잖아요. 저희가 여기에서 하는 이유를, 의미를 선수들이 잘 알아서 잘 독일의 공격을 막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마치면 어쩌면 선수들이 4년을 더 기다려야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오늘 경기에서도 잘 싸워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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