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진 여고생 머리, 예리하게 삭발...엽기 범죄 의혹

단독 강진 여고생 머리, 예리하게 삭발...엽기 범죄 의혹

2018.06.27.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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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부패 원인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YTN이 취재해 보니까 없는 게 아니라 예리하게 삭발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여고생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매봉산 정상 근처 비탈면입니다.

발견 당시 머리카락은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길이 1cm의 스포츠머리처럼 투박하지 않고 무언가 예리한 도구로 단정하게 잘려나간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남자들 스포츠머리 깎을 때처럼 이발기로 민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짧게 밀어져 있는듯한 모습이었어요. 인위적으로 민 흔적이죠. 그 정도면.]

여고생 DNA가 검출된 낫이 의심이 가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트렁크에서 나온 낫은 날이 너무 무뎌서 거의 못 쓰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범행에 다른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경찰이 사건 현장에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뒤지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보신탕 가게를 했던 용의자 김 씨의 평소 작업이나 사망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수상한 13분' 외출에 대한 행적도 드러났습니다.

통신 신호가 잡혔던 저수지가 아니라 집과 멀지 않은 곳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여고생 사건을 계기로 강진 일대에서 일어난 여성들의 장기 실종 사건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고생 유류품과 머리카락을 자른 범행 도구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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