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군 병원 특혜 논란...'관찰일지' 공개

지드래곤 군 병원 특혜 논란...'관찰일지' 공개

2018.06.26.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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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이 군 병원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SNS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병원 1인실 사용이 연예인에 대한 특혜인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려인가를 둘러싼 논란인데요.

어제 지드래곤의 군 특혜 의혹을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소속사와 군 당국의 부인에 재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오늘 지드래곤의 국군병원 특혜입원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지드래곤이 입원한 병실은 100% 대령실이 맞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드래곤이 입원한 대령실은 아무리 특별한 사병도 사용한 적이 없는 곳이라며 "2개월 동안 약 33일을 휴가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재반박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TV도 있고 또 냉장고도 있고 침대도 있고, 그러니까 누워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냐. 그래서 이건 엄청난 특혜다라는 시각이 함께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일병인데 휴가를 지금 예를 들면 두 달 동안 있으면서 휴가를 무려 20일 이상을 현재 사용했다. 그럼 이 역시 특혜가 아니냐.]

이런 특혜 논란에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며 사실이 아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뜨겁자 어제 국방부 해명에 이어 오늘은 군 인권센터가 논평을 냈습니다.

군 인권센터 측은 논란이 된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며 지드래곤이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지드래곤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을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면서도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인권센터 측은 이번 논란의 근본적 문제는 군 병원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고도 꼬집었는데요.

모든 병동이 개방병동으로 수십 명의 환자들이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은 통상의 병원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드래곤의 1인실 사용에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드래곤의 군 병원 특혜 논란의 불씨가 2차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SNS상에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병원 의무실에 근무하는 한 병사가 여자친구에게 지드래곤을 관찰한 내용을 작성해 보낸 편지 내용인데요.

이 편지에는 "궁금할까봐 관찰한 거 말해줄게"라며 지드래곤의 개인 신상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요.

심지어 신체 사이즈와 문신 위치, 복용 중인 약 등이 기록돼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정혜 / 변호사 : 적어도 인격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지디 입장에서는 수술 이후에 안정을 취해야 되는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관찰하고 그것을 외부에 발설하고 그게 또 명예 침해적인 요소가 있고 비밀에 대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군 당국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요. 병사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도 있고요. 이런 개인의 비밀이나 이런 것들이 침해된다고 한다면 사생활, 인격권 침해로 충분히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관심은 굉장히 스타에게는 어떻게 보면 정서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중들은 국군병원에서 일반병사에게 1인실을 허용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특혜가 확실하다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까지 내세우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드래곤의 관찰일지가 공개되면서 연예인의 군 병원 1인실 사용이 특혜인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려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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