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친구에게 "위험하면 신고" 요청

강진 여고생 실종, 친구에게 "위험하면 신고" 요청

2018.06.20.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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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사라진 여고생이 실종 하루 전날 친구에게 위험하면 신고해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여고생 16살 이 모 양이 실종 전날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내일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메신저를 잘 보고 있어달라"면서 이같이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친구에게 보낸 메신저에는 또 용의자가 자신과 아르바이트를 가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하지 마라"고 말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또 여고생 실종사건 유력 용의자 51살 김 모 씨가 여고생을 만나고 집에 돌아온 뒤 집 마당에서 옷가지로 보이는 것을 태운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고생이 실종된 당일 용의자가 휴대전화를 자신의 가게에 두고 나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김 씨는 평소 운전할 때 블랙박스를 끄고 다닌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승용차 블랙박스 확인 결과 저장장치에는 지난달 25일까지 화면만 기록돼 있었습니다.

김 씨 차량에서는 혈흔은 나오지 않았고 머리카락 등이 발견돼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강성복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정황상 용의자 김 씨에게 의도성과 목적성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나현호[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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