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내일새벽 트럼프에 친서 전달...북미회담 분수령

김영철, 내일새벽 트럼프에 친서 전달...북미회담 분수령

2018.06.01.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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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북한과 미국이 뉴욕 회동을 통해 비핵화의 큰 틀에 합의는 이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내일 새벽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친서를 전달합니다.

또 오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려서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를 집중 논의하고 공동발표문까지 나왔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조금 전에 나온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전반적으로 고위급 회담이 아주 남북 정상이 두 차례 만난 뒤에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주요 내용이 어떤 겁니까?

[인터뷰]
함께하는 한반도 시대에 맞게 실용적이었다. 3조 6항으로 돼 있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4일 단위로 예를 들어서 장성급 회담 그리고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날짜를 잡았다는 점.

특히 14일날 장성급 회담, 이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 그리고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위한 일종의 장성급 회담인데 이것은 6월 12일날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나서 이틀 있다가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다른 말로 하면 북한의 체제 보장, 이런 것과 연계될 수가 있죠.

그래서 상당히 시의적절하다 이렇게 보여지고 또 그리고 이산가족 그리고 우리가 중요시 여기는 개성공단 내에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이런 부분도 다 문서교환 방식으로 하겠다, 또는 일부에서는 전부 다 날짜까지 다 잡았다.

특히 하나 중요한 점을 하나 더 지적을 하자면 지금까지 고위급 회담이 정확한 성격, 임무가 뭔지 여기에 대해서 불명확했는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이 고위급 회담의 성격은 남북 정상의 선언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총괄 점검하는 회의체다. 성격 규정을 하고 이것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주요 일정들을 굵직굵직한 일정들을 다 정했고 그렇지 않는 것은 추가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해 나가는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대체로 14일, 18일, 22일 그렇게 해서 장성급회담,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6월 12일 이후로 일단은 그것을 뒤로 빼놨습니다.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서는 이 3개 회담의 내용과 그다음에 폭이 상당히 넓어질 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니까 6월 12일날 만약에 남북 지금 합의된 사안들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서 예를 들면 종전선언이 6월 13일날 만약에 나온다면 장성급회담에서도 군사회담에서도 다뤄질 수 있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아질 수도 있는. 남북 차원이기는 합니다마는 군사적 긴장 해소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체육회담 같은 경우는 지금 통일농구대회하고 아시안게임, 쿠알라룸푸르 아시안게임 이것과 관련해서 좀 더 많은 공동 선수단 구성 이런 것들도 가능할 것 같고 적십자회담에서 지금은 현재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

한 차례 상봉에 일단 집중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마는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의 가닥이 잡히면 남북 간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도 좀 더 상봉의 횟수랄지 상봉의 방법이랄지 이런 것들을 폭넓게 논의하고 그것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역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남북 고위급 회담 내용은 조금 이따가 짚어보도록 하고요. 오늘 새벽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단독으로 결과를 설명을 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이것은 어려운 도전입니다. 명심하세요. 아직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이번 협상도 또 다른 협상에서도동시에 진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를 위해 평생에 한번 오는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김 위원장이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습니다.]

[앵커]
판문점과 뉴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회담이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완전한 비핵화 또 체제 보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협의를 이룬 것 같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해서 판문점에서 일종의 의제 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그리고 또 고위급회담, 뉴욕에서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조금 더 요약하자면 뉴욕에서는 아마 합의서 문구를 두고 협상하지 않았냐 이렇게 보여지고 지금 상황에서는 한 8부 능선은 다 넘었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특히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해서 시간표, 이것은 아마 2년 내 이렇게 두고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3개월 내에 할 것이 있고 6개월 내에 할 것이 있고 1년, 2년 내에 할 것이 있지 않냐 이렇게 보여지고 그다음에 이행의 방법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례로 동시행동의 원칙이라든지 이 부분도 합의가 되지 않겠냐 이렇게 보는데 그런데 지금 현재 폼페이오 장관도 밝혔습니다마는 아직까지 조금 논의할 문제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론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가면 갈수록 자신감을 얻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욕심을 좀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간단히 말씀드리면 의제에 대해서 바구니에 넣을 것을 다 정했는데 거기에서 좀 더 추가하려는 그런 것이 있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는 ICBM 이런 것이 좀 더 핵심적이었는데 단거리, 중거리 같은 탄도미사일 이것도 포함시키고 또 그리고 인권 문제라든지 생화학무기 이것도 자꾸 집어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북미 간에 합의서 이행에 있어서는 동시행동 원칙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선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데 단계적까지는 좋은데, 서로 협의했는데 그 단계 내에서도 또 순차성이냐 동시성이냐 이것을 가지고 북미 간에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분야에 있어서 순차성, 다시 말해서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해서 아주 세세한 걸 이행한다면 미국은 거기에 대해서 체제 보장, 경제 제재 완화하겠다.

북한은 아니다, 무슨 소리 하느냐. 이 분야도 동시행동으로 원칙으로 해서 동시성으로 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아직까지 합의를 못 하는 부분은 아니겠느냐 이렇게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뉴욕에서 만찬도 했고 그다음 날 회담을 했는데 회담이 당초 마라톤 회담이 될 것이다 이런 예상도 있었는데 2시간 20분 만에 종료가 됐어요. 이 정도면 충분히 얘기는 한 건가요?

[인터뷰]
마라톤 회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에 앞서서 판문점에서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 간에 회담 이게 사실은 더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문구 조정이랄지 의제와 관련된 부분들을 최종적으로 실무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거기에서의 뭔가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북미 간의 큰 틀에서의 합의 이런 것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김영철 통전부장이 직접 뉴욕으로 갈 수 있었다, 뉴욕행 티켓을 갖고 비행기를 탔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미 김영철의 방미가 이뤄지는 그 순간에는 북미 간에는 상당 부분 진척이 돼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뉴욕에서의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그런 것들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을 미국으로 데리고 와서, 또 미국으로 나오게 해서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이런 것이 정치적인 의미도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을 했을 법합니다.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불신이랄지 그렇게 적극적인 지지가 아직 없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분신이 직접 왔다. 그래서 나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안정성,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여러 가지 불안감들을 해소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맞아들이는 그런 부분도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을 했을 법하다.

그런 점에서는 역시 2시간 20분 동안의 대화. 그전에 90분 동안의 만찬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정도면 충분히 북미 간에 정리해야 될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언급했어요. 전체적인 회담의 상황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평가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런 거죠? 어떤 내용입니까, 결단이라는 게?

[인터뷰]
그 부분은 아마 CVID에 대한 문제랄지 또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그동안 이야기를 해 왔고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문구에 들어가 있습니다. 또 미국 쪽은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여기에 대한 미국의 입장, 이것에서 아직까지 아까 양무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묘한 부분에서 정리가 좀 덜 된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 입장에서는 뭔가 김정은 위원장이 제대로 미국 측 입장을 받아들이는 이런 모양새를 띠려고 하면 이런 차원에서 협상 전술로써 김정은 위원장에게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달지 이런 식하면서 뭔가 최종적인 결론은 아직 유보해놓는 듯한 이런 표현들을 한 것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상 과정에서의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우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방북한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서 역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서 단계적 해법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건 어떤 걸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트럼프 방식인가요?

[인터뷰]
북한의 김계관 제1부상의 2차 담화에 있어서 트럼프 방식 운운했죠. 거기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일종의 기대죠. 첫 번째는 우려 사항, 이건 안보 우려겠죠. 우려사항을 해소하고 그다음에 북한의 요구 조건에 부합되는. 또 마지막 세 번째는 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이행을 할 수 있는 분야. 이렇게.

이러한 분야가 트럼프 방식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여기서 핵심적인 부분은 쌍방의 안보 우려겠죠. 이것은 역시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체제보장. 다시 말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이런 부분도 있고 또 북한 측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군사적 적대적 행위라든지 이런 부분이 포함되겠죠.

어쨌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외상, 여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 또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 가지 만남에 있어서 완전한 비핵화. 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저는 CVID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재확인시켜줬고 또 그리고 이런 재확인 상태에서 러시아도 앞으로 이런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더 많은 도움을 달라, 이런 것이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밤 상당히 중요합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육로로 워싱턴으로 이동해서 현지 시간으로 낮 1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쯤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친서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얘기가 잘 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도 잘 진행됐습니다. 오늘 한 번 더 회담이 있을 겁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금요일에워싱턴으로 올 겁니다. 친서 내용이 무척 기대됩니다.]

[앵커]
친서 내용이 기대된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회담을 했고요. 그 결과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내용이 보고가 됐을 거고요. 그 이후에 만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물론 친서는 그전에 쓰여진 친서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오늘 밤 만남이 상당히 중요할 텐데 사실상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이것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전야제 또는 그전의 세미파이널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철 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사실상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만큼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느냐. 김영철 통전부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느냐. 또 김영철 통전부장이 어떤 식으로 발언을 하는지. 이 부분을 우리가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온도를 우리가 알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역시 지금 김영철 통전부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부른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걸 전제로 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날짜는 아마 6월 12일로 거의 오늘 아마 두 사람의 만남 속에서 대체로 확정 또는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날 거다 이런 느낌이고요.

또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된 큰 틀에서의 논의, 특히 북미 최고지도자 간의 통 큰 결단에 의한 일괄 타결. 그리고 한 2년 내에 이것들을 마무리하자는 이런 부분들에서 상당히 김정은 위원장의 이야기가 전달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다시 김영철 통전부장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에 전달되는. 다만 오늘 만남에서의 결과 발표는 크게 특별하게 나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날짜를 확인한다랄지 그런 정도일 것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6월 12일로 다 넘기는. 그래서 6월 12일 그날 북미 정상의 만남 속에서 큰 틀에서의 합의된 것들을 발표하는 그럴 가능성이 높고 오늘은 아마 충분히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전달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서 전달되는 그런 과정이 될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6월 12일 날짜가 변경이 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미 당국이 판문점, 뉴욕, 싱가포르에서 그동안 집중적으로 만남을 가져왔고 그렇게 보면 날짜를 또 넘긴다는 것은 여러 가지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 국제사회에 주는 것도 그렇게 썩 좋지 않다라고 봅니다.

[앵커]
친서 내용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떤 내용이 담겼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 부분 기대를 하는 대목이겠죠. 그러나 보통 친서라는 것은 덕담 그리고 또 그 속에 메시지 이렇게 두 가지로 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상상력을 동원해 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의 상봉, 또 회담에 대해서 결단을 내리는 데 대해서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지금 수십년 만에 양측 간의 적대와 불신 이걸 해소하고 또 새로운 북미관계 이정표를 마련하자 이렇게 하고.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안정 바라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의지는 확고하다. 마지막으로 6월 12일 역사적인 정상 만남 기대한다, 이 정도 수준의 친서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정도 내용이면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해할 것이다?

[인터뷰]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90% 정도는 만족 수준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하면서 추가 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앞서 남북 고위급회담 관련해서 얘기를 하다가 중단했었는데요. 오늘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우리 측 취재진이 북측의 회담 연기 조치에 대해서 한 번 연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조치들이, 그런 것들이 다 해소가 된 거냐 이렇게 물으니까 상당히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리선권 / 北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기자 선생들이 앞으로 질문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 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이 분위기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 또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그런 데서 오도할 수 있는 질문하면 앞으로 대질 않겠다고, 어디입니까? 소속이. (jtbc입니다) jtbc 손석희 선생은 잘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질문하고….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우리가 치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리선권 위원장의 저런 태도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원래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리선권 위원장이 상당히 거친 언사 또는 아주 치밀한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용장 비슷한 이미지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군인 출신이고 또 김영철 통전부장과 한 짝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계속 군에 있을 때부터 김영철 통전부장과 리선권 두 사람은 굉장히 늘 함께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어차피 리선권의 저런 태도는 우리가 충분히 예상했던. 어떻게 보면 본인도 약간 겸연쩍은 부분도 있을 겁니다.

지난번에 본인 스스로 맥스선더 훈련이랄지 또는 태영호 영사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강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냥 저 정도는 우리가 에피소드나 이런 것으로 넘길 만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김용현 교수님도 무례한 평론을 했다 이런 평가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오늘 여러 가지 일정들을 많이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성과를 이룬 회담 같아요. 앞으로도 고위급 회담을 정례적으로 열 계획이라고도 하고요.

[인터뷰]
지금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언론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 아마 우리 김용현 교수께서 잘 설명했는데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은 군 출신으로서 또 친화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데 지금 언론의 반응을 봤을 때 우리가 좀 대비되는 것이 김영철 통전부장도 군 출신인데 미국에서 언론 대하는 것, 또 그리고 지난 올림픽 기간에 축하 사절단 왔을 때 대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거의 입을 다물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한마디도 안 했다고 하죠.

[인터뷰]
그렇죠. 이번에 뉴욕에서도 그런 것이죠. 그런데 지금 조평통위원장인 리선권은 상당히 친화력이 있는데 그런데 리선권 조평통위원장도 시대에 맞는, 언론에게 시대에 맞는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 일종의 요구사항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리선권 위원장도 시대에 맞는 조금 더 유연성 이런 것을 가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번에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양 정상 간에 합의했던 부분. 모든 문제를 다 짚었다. 이 정도로 생각합니다.

특히 세 개의 회담. 장성급회담 그리고 체육회담 그리고 적십자 회담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날짜를 잡았다. 이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여기에 대해서 개성공단에 설치하는 데 합의를 하고 또 기타 이런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서 교환 방식으로 한다. 이것도 의미 있습니다.

더 의미 있는 부분은 제가 오늘 서두에 말씀드릴 때만 해도 고위급 회담의 성격에 대해서 우리가 6.15 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총괄 조정 회담이 남북 장관급 회담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정례적으로 했죠. 이번에도 이런 고위급 회담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총괄점검회담이고 정례적으로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더 우리가 기대하고 더 좋았을 것, 이렇게 좀 여운을 남기는 측면에서 봤을 때 날짜까지 잡았으면 더 좋았을 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날짜는 아무래도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고위급 회담은 남북관계가 막히면 뚫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고위급 회담에서 전체적으로 각 부분별 회담이 진행이 잘 되면 고위급 회담을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상황들을 한 번씩 관리해나가면서 또 북미관계 흐름과 연관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조정하는 그런 차원의 회담은 또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그 부분은 제가 우리 김 교수와 차이가 나는데 고위급회담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총괄, 판문점 선언에 대한 총괄 조정, 점검 이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설령 다른 분야별 회담이 열린다손치더라도 고위급 회담은 정례적으로, 예를 들어서 분기별로 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상당히 좋고 또 그렇게 많이 만남으로 인해서 어찌 보면 남북 정상 간의 합의사항 이행뿐만 아니고 더 나은 한반도의 평화 이런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정례적으로 열려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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