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확실한 압박 필요"..."비핵화 의지 의심"

日 정부 "확실한 압박 필요"..."비핵화 의지 의심"

2018.05.25.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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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 관계국들의 연대를 강조하며 앞으로 확실한 대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품으면서 결국 회담이 무산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아베 총리도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어제부터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선 안타깝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회담 자체가 아니라 핵 미사일 문제와 납치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미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더 확실한 압박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 일본 언론들은 갑작스러운 회담 중지 통보의 이유와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이후부터 북한이 북미회담 재고를 언급하는 등 도발적으로 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진짜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어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담화에서 북한이 핵보유국 입장을 고집하고 비핵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심각하게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김 위원장이 응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회담 중지를 통보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지 통보 서한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북한이 즉시 완전한 비핵화의 조건을 내놓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 북미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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