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윗선 본격수사...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노조 와해' 윗선 본격수사...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2018.05.24.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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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윗선 개입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회사 노조 설립을 방해하는 데 본사 차원에서 개입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를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석 달 만입니다.

당시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노조대응 문서 6천여 건을 압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노조와해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번엔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에서 노무·인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삼성 자회사에서 윗선인 본사로 수사 확대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폐업과 표적 감사 같은 수단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데 삼성전자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꾸려 대응한 정황을 파악했는데, 본사의 '즉시대응팀'에서 노조 와해 지침을 내리고 진행 상황도 보고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노조활동 무력화 작업으로 유명한 노무사를 고용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 문제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된 상태입니다.

앞서 검찰은 노조 와해 실무 책임자 격이었던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를 지난 15일 구속했습니다.

검찰이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함에 따라 조만간 삼성전자 본사 관계자들의 소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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