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내일 영장심사..."피해 더 많아 구속해야"

이윤택 내일 영장심사..."피해 더 많아 구속해야"

2018.03.22.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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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열립니다.

피해자들의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감독의 구속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현재까지 고소장을 낸 사례만 17명.

하지만 피해자들을 만나거나 제보 등을 접해온 변호인단은 피해자가 훨씬 더 많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이 밝힌 62건의 범행 역시 이 전 감독이 저지른 범행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단원의 제보가 잇따르고 추가 고소를 원하는 제보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숙 /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 62건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많죠. 그중에 경찰이 특정할 수 있는 10년 동안 당했습니다. 3년 동안 당했습니다. 그러면 그중에 기억나는 거 한 두건 뭐 이런 식이니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거고 우리 피해자들은 그중의 일부입니다.]

변호인단은 이 전 감독이 성폭력뿐 아니라 상습적으로 폭행을 휘둘러 고막이 파열되거나 여성 단원의 머리를 가위로 자른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감독의 재산 형성과 처분 경위에 의문이 많고 고소장을 낸 피해자들에 대한 회유도 계속하고 있다며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이명숙 /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 수사과정에서 이윤택이 상당 부분 인정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죄질이 아주 나쁘기 때문에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아주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돼온 범행이기 때문에도 구속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감독은 앞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고소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기억나지 않거나 연기 지도 차원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이 전 감독에 대한 수사 기록을 검토한 뒤 구속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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