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5년 중형 구형되자, 최순실 "아아악" 비명

징역 25년 중형 구형되자, 최순실 "아아악" 비명

2017.12.14.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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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몰고 온 국정농단의 핵심 주역 최순실 씨에게 검찰이 징역 25년의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징역 25년, 상당히 무거운 형이 구형됐군요?

[기자]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와 함께 벌금 1,185억 원과 추징금 77억 9천만 원도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서 최순실 씨를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최 씨가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등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국가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검도 "비선 실세로 탐욕과 악행을 저질렀다"며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징역 6년과 벌금 1억 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 원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이 구형을 마친 뒤에 법정에선 잠시 소란이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자신의 변호사가 최후변론을 하는 도중에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는데, 피고인 대기실에 있다가 큰 비명을 질러 재판부가 최 씨의 안정을 위해 다시 한 번 휴정을 했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25년 구형은 최순실 씨에게 옥사하라는 얘기"라며 최후변론에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이 불거진 계기인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복하면서 이번 사태 자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순실 씨 또한 최후진술에서 눈물과 함께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제공동체란 검찰의 주장이 억울하다면서 천억 원대의 추징금이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떠나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검찰의 구형으로 최순실 씨의 재판은 1년여 만에 마무리됐고, 법원의 최종 선고는 다음 달 26일에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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