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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선언...아랍·이슬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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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2-07 18:49
■ 서정민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중동의 오랜 화약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즉각 정반대의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중동정세,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 이스라엘의 수도는 어디입니까? 텔아비브입니까, 예루살렘입니까?

[인터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수도는 텔아비브입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모든 이스라엘에 공관을 파견하고 있는 나라들도 공관과 대사관을 다 텔아비브에 두고 있고요. 함이스라엘은 어쨌든 예루살렘이 종교적 또 민족적 수도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후에 예루살렘을 수도로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점령으로 획득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인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만 인정했던 수도인데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인정하겠다고 이렇게 선언한 것 아니겠습니까? 왜 이런 조치가 나온 겁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면 트럼프식 이-팔 분쟁 해결방식이다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두 국가를 설립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국경을 나름대로 그어보니까 사실은 이 두 국가를 설립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에게 상당히 불리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건설한 불법 정착촌을 다 인정해 주는 양국의 분리안을 내놓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에서 이거를 받아들일 리가 전혀 없고요.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서 팔레스타인에게 불리한 입장까지 몰아넣고 협상에 응하도록 하는 일종의 협상 전략, 대표적인 트럼프식 협상 전략이죠. 하지만 상당히 무모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수도를 인정하는 것과 함께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시작하라고 했어요. 그러면 실제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트럼프 임기 내에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상당히 빠르면 6개월 내에 옮길 수도 있다. 또 일부에서는 제대로 옮기려면 3년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또 예루살렘에서는 테러가 계속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외교부로서도 공관을 옮기는 문제는 안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이전 작업이 시작된다는 것만으로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어쨌든 최초의 외국의 공관이 예루살렘에 들어선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 국가가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라고 인정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랍이나 국제사회가 받아들이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의 외교정책도 바뀌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스라엘 건국 자체가 1947년 UN안보리 결의안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 40년 동안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이 싸워오니까 UN에서 분리안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그 당시 분리안 자체가 또 이스라엘에게 굉장히 유리한 것이었고요.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은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스라엘은 국가를 1948년에 선언을 하고요. 이 때문에 전쟁이 시작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전쟁이 네 차례 동안 진행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난민이 발생하게 되니까 국제사회는 어쨌든 두 국가가 병립을 해야 되고 또 두 국가 간에 어쨌든 최종 협상을 통해서 영토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하고 특히 예루살렘은 이슬람에서도 아주 중요한 성지이기 때문에 양국이 최종 협상해서 예루살렘의 지위를 협상하도록 남겨놓은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인정했다라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언급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해결 방안에 역행하는 조치를 이번에 취한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국내 정치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언론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인터뷰]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에 공약으로 예루살렘에 대사관 이전을 언급을 합니다. 그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이...

앵커

공약 사항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서 미국의 보수파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굉장히 반발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하는 데 있어서 이스라엘도 모르게 오만에서 비밀협상을 해서 타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로서는 너무나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는 일이 발생했고요.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 말기에는 이스라엘과 오바마 행정부 간의 간격이 상당히 벌어졌고 이 간격을 파고든 것이 트럼프의 선거 전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보수파들 또 유대인들, 또 유대인 로비세력들에게 자신의 이런 공약을 제시하면서 당선이 됐고요. 그다음에 6개월 동안 진행 상황이 없게 되니까 상당히 유대인 로비세력들이 트럼프를 압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번째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문제를 이번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게 된 겁니다. 또 하나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문제로 인해서 상당히 궁지에 몰리고 있고요.

또 검찰 수사가 트럼프의 사위와 트럼프 자신에게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면전환용, 소위 물타기를 위해서 외부에 상당히 큰 뉴스를 터뜨림으로써 검찰 수사 뉴스를 덮게 되고 또한 자신을 지지하던 유대인 로비세력, 또 복음주의 기독교 보수세력을 결집시켜서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국내 정치적 성격도 상당히 강합니다.

앵커

예루살렘에 대해서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기독교라든지 유대교라든지 이슬람 종교 모두 성지입니까?

[인터뷰]
3000년 전에 가나안인이 설립한 도시예요. 그리고나서 유대인들이 들어와서 이집트에서 탈출한 유대인들이 와서 성전을 짓고.

우리 데이비드왕, 다윗왕 이런 사람들이 성전을 짓고 유대인의 수도, 유대왕국의 수도였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가 점령을 하고 7세기 이후에는 이슬람제국이 점령을 해서 19세기까지 이슬람제국의 영역 하에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19세기만 해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거의 살지 않았습니다. 다 유럽이나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는데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고 있을 때 영국의 지원하에 유대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3대 성지, 그러니까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대 성지 간의 갈등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도 UN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은 예루살렘이라는 곳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성지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국제사회의 통제 하에 있는 하나의 인터내셔널 도시로 두고 싶은 것이 국제사회의 바람인데 이런 거를 다 무시하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게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준 거죠.

앵커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미칠 영향 아니겠습니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일단 국제유가가 어떻게 될까 하는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지금 22개 아랍국가, 57개 이슬람 국가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고 또 아무리 중동 국가들이 최근에 분열이 되고 있다고 해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협심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나왔기 때문에 과격주의 세력들에게는 아주 명확한 테러의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고요.

또한 이것을 빌미로 해서 중동의 소요사태가 진행이 되면서 만약에 극단적인 전쟁이나 이런 것들이 확대가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게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고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 두 번째로는 어쨌든 중동 사람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배워야 할 모델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너무 가까운 나라. 그래서 반미 감정이 고조가 되면 그 불똥이 우리한테도 튈 수 있는 우려도 있다라는 거죠. 특히 중동을 여행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 좀 우려가 된다라고 볼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미국으로서는 북한 문제, 북핵 문제가 상당히 시끄러운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북핵 문제에 집중을 해야 되는 상황에 또 이스라엘이라는 팔레스타인 분쟁에 상당히 큰 일을 벌여놨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미국 정치권이나 언론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희석될 수 있는 효과가,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한반도에 어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상당히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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