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음주운전 전력까지..."사건 은폐" 논란

송영무, 음주운전 전력까지..."사건 은폐" 논란

2017.06.27.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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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액 자문료와 위장전입 등 각종 자질 논란에 휩싸인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가 과거 현역 장교 시절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송 후보자가 당시 사건을 무마하고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다며 당장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26년 전 해군 헌병대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음주운전 단속 기록입니다.

혈중알코올 농도 0.11%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운전입니다.

원칙대로라면 군 검찰로 넘겨 사법 처리해야 하지만, 소속 부대 통보로 마무리됐습니다.

음주에 적발된 사람은 해군 작전사령부 참모, 지금의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입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당시 송 후보자가 해군 헌병대와 조직적으로 사건을 무마하고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해군 작전사 헌병들과 모의하여 사건을 은폐했고, 진해 헌병대 수사과에 보관 중이던 음주운전 관련 서류를 모두 은닉, 파쇄해서…]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당시 부하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 운전을 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음주 운전으로 어떤 처벌도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 하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해 같은 부대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이 모두 33건이었는데 그 가운데 21건이 소속 통보 후 종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엔 군내에서 음주운전을 적당히 눈감아 주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그런 관행 덕분이었는지 송 후보자는 그해 7월 무난히 대령에 진급했고 해군참모총장을 거쳐 새 정부의 초대 국방 장관 후보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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