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 49년 만에 전면 개방...곧 '산책 행사' 열려

청와대 앞길 49년 만에 전면 개방...곧 '산책 행사' 열려

2017.06.26.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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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밤에는 통행이 제한됐던 청와대 앞길이 오늘부터 24시간 개방됐습니다.

서울에 간간이 비가 내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참석하는 한밤 산책 행사가 저녁 8시부터 열릴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청와대 앞이 전면 개방되는 건 49년 만이라고 하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바로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이번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입니다.

간간이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일렬로 서 있는 나무들과 고궁의 돌담이 어우러져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평소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했죠.

지난 1968년 북한 특수부대원인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1·21 사태'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엔 해가 떠 있는 낮에만 개방됐습니다.

이 때문에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5시 반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서 차가 돌아가야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겪었는데요.

이제 49년 만에 24시간 통행이 가능해진 겁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전면 개방되는 곳은 청와대 분수광장부터 춘추관까지 이어지는 460m 구간입니다.

그동안 청와대 근처에만 가도 경찰들이 다가와서 "어디 가느냐"고 물어와서 부담스럽다고 느낀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이제부터 근무자들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시민들을 위해 도와줄 것이 없는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잠시 뒤인 저녁 8시부터 '청와대 앞길 한밤 산책' 행사도 열리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과 시민 50여 명이 청와대 앞길을 같이 걷게 됩니다.

또 지금까지 청와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했는데요.

이제부터는 경비초소나 보안이 필요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청와대 주변 어느 곳에서나 청와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합니다.

청와대 배경으로 '셀카'도 찍고, 이곳 청와대 앞길을 산책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앞길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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