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에 갑의 횡포' 미스터피자 회장 사퇴

'가맹점에 갑의 횡포' 미스터피자 회장 사퇴

2017.06.26.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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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건물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른바 '치즈 통행세' 등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지 닷새만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정우현 / MP그룹 회장 : 저는 최근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오늘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재료인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받아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치즈를 10㎏에 7만 원이면 공급받을 수 있는데도 회장 친인척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바람에 8만7천 원에 강매 당했다고 호소해왔습니다.

미스터피자는 또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보복 영업'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의 전횡을 호소하다가 탈퇴한 점주들을 규합해 피자연합을 만들어 활동한 이 모 씨는 지난 3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탈퇴 점주들은 이씨가 자기 가게 근처에 새로 문을 연 미스터피자의 할인 공세를 못 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우현 회장은 식자재 공급 과정에서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식자재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논란이 된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즉시 폐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50대 건물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정우현 회장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른바 '갑의 횡포'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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