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흔들지마라"...홍준표 "좌파 집권 안 돼"

유승민 "흔들지마라"...홍준표 "좌파 집권 안 돼"

2017.04.28.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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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이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흔들리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바른정당은 뒤숭숭한 분위기이고, 자유한국당은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은재 의원은 '좌파 집권 저지', 그리고 보수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것을 탈당의 변으로 내세웠습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념과 가치의 차이가 없다고 밝혔는데, 친박 패권과 국정 농단 세력 전횡을 비판하면서 바른정당을 만든 지 석 달 만에 1호 탈당 의원이 됐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친박의 핵심이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신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당원권 정지도 됐고 또 저렇게 구속수감이 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친박 청산 문제를 저는 거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탈당 선언에 앞서 이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은 당의 거취를 논의하는 회동에 이어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3자 후보 단일화 촉구 입장문으로 유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여전히 명분에 어긋난 단일화에 반대하면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자유한국당의 패권·비민주, 이런 데 우리가 그게 싫어서 나온 바른정당인데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른정치하고는 완전 180도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진 않고 있지만, 내심 보수 통합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교과서를 더욱 제대로 만들겠다면서 좌파 집권을 막을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국정교과서도 한국사의 통설을 바탕으로 공개적으로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좌파나 친북 단체들이 주장하는 그런 내용은 대학 가서 하라, 이거야.]

또 전통적 보수층이 다시 자신을 향해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무총리에 충청과 영남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차기 내각과 관련해서는 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만나 사드 기습 배치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정말 오래간만에 비핵화를 위해서 조성된 한·미 관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 같고 한·중 관계에는 치명적인 돌발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후 서울 홍대 거리를 찾아 문재인 후보는 단호한 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고,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며 진보 대안세력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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