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대선 후보들의 '섀도 캐비닛' 구상은?

[뉴스통] 대선 후보들의 '섀도 캐비닛' 구상은?

2017.04.28. 오후 6: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대선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섀도 캐비닛' 구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섀도 캐비닛, 총리와 장관을 포함한 인재를 미리 준비해 두는 예비 내각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후보들이 구상하는 섀도 캐비닛은 어떤 방식들일까요. 후보에 따라 어떤 정부가 들어서는지 거론되고 있는 총리 후보들은 누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차기 정부 집권의 '청사진'을 놓고도 경쟁에 나섰습니다.

두 후보 모두 '협치'와 '통합'에 기반을 둔 정부 구성을 카드로 들고 나왔지만 그 방향은 다릅니다.

[문재인 /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당, 정의당 우리가 정책 연대를 통해서 힘을 함께 할 수도 있고요. 총리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 이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당연히 제가 영남인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대에는 총리로 모시겠습니다.]

대통합 정신으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문재인 후보는 기존 야권 정당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야권 통합론'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인선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인사 추천을 받는 '국민추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총리로 이미 염두에 둔 사람이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문 후보의 총리인선에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누가 있을까요.

문 후보의 일자리 대통령 정책을 뒷받침할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김상곤 전 교육감, 실용주의자로 평가받는 김효석 전 의원, 문 후보와 깊은 정책적 교감을 이뤄온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 '대통합·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발표한 안철수 후보는 '열린 내각'을 표방하면서 문 후보와 차별화를 뒀습니다.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내각을 구성하고 개헌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책임총리, 책임 장관제를 통해서 국가 개혁과제를 내각이 주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임 총리는 정당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운영하겠습니다. 만약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해서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당초 안 후보가 집권할 경우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임명직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 안후보가 오늘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또한 새로운 총리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차기 내각 구상에 대해 국무총리로 충청인사 1명과 영남인사 1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는 강력부 검사 출신에게 맡기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차기 내각과 관련해 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

홍 후보가 당선 시 총리감으로 거명될 충청권 국회의원으로는 4선의 정진석 의원과 정우택 의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내각 구성 시 어느 정권 출신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고 심상정 후보는 촛불 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차 TV 토론회 당시 내각 구성에 관련해 답한 두 후보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로 일을 해야 됩니다.제일 중요한 게 저는 경제부총리 또 외교장관, 국방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권 출신이든가리지 않고 제일 능력있고 깨끗하고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으로 같이 하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청렴성, 개혁성 그리고 탁월한 행정능력을 중심으로 구성하겠습니다. 본인한테 물어보지 않고 말씀을 드려서 송구스럽기는 한데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하고요. 또 개혁성과 행정 능력이 탁월한 이재명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 등과 함께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새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체제를 거치지 않고 5월 9일 대선 다음 날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때문에,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부와 청와대 인선도 동시에 구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새 정부에 대해 계획 세우는 대선 후보들, 과연 어떤 정부가 들어설까요, 이제 11일 후면 결정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