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대선 이슈 부상...문재인 해명 '진땀'

'동성애' 대선 이슈 부상...문재인 해명 '진땀'

2017.04.27. 오후 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성애에 대한 찬반 입장이 갑자기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이 도화선이 됐는데 다른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놨고 문 후보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25일 토론회) :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5일 토론회) :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25일 토론회) : 아니, 좋아하냐고 묻는 게 아니고, 합법화 찬성이냐 반대냐 묻는 건데….]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5일 토론회) :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이 발언으로 동성애 문제가 대선 막바지에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문 후보의 행사에서 기습 시위까지 벌어졌고, 문 후보는 군대 안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것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영내(군부대 안) 동성애가 허용된다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소수자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입니다.

TV 토론 당일 '1분 찬스'까지 써가며 성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옹호한 데 이어 동성 간의 결혼까지도 찬성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께 동성 결혼도 축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정의당에는 토론회 직후 정의당에는 후원금이 2억 원 넘게 모였고, 심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 추세입니다.

다른 후보들도 잇따라 동성애 논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동성애는 개인의 자유라면서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된 대답을 했지만,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동성애로 인한 차별은 없어야 하지만, 동성혼 합법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처음 질문을 던진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문 후보의 거듭된 해명으로 논란은 잦아들 전망이지만, 성 소수자의 인권 보호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