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발목 잡힌 세월호...밤이라도 간다

파도에 발목 잡힌 세월호...밤이라도 간다

2017.03.29.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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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해상 파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파도가 잠잠해지면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밤이라도 목포를 향해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 앞 바다 파도가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용접 방식으로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은 파도에 흔들려서 중단됐습니다.

세월호가 목포까지 거센 조류를 뚫고 좁은 수로를 지나 105km를 항해하려면 선체 고정 작업은 필수입니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 부두에 내릴 때 걸림돌이 되는 반잠수선 날개 탑 제거 작업도 파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4개 가운데 2개는 이미 떼어 냈지만, 두 개는 남아 있습니다.

인양 성패의 최대 변수인 진도 해상 날씨가 여전히 세월호를 붙잡고 있는 겁니다.

이미 세월호 마지막 항해는 반잠수선 위에서 뼛조각들이 발견되면서 상당 시간 늦어졌습니다.

동물 뼈로 확인되기까지, 9시간 이상은 선체 고정 등의 준비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파도가 잠잠해지면 최대한 준비 작업을 서둘러, 밤에라도 목포를 향해 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밤에도 출항할 수 있습니까?) 네, 밤에 작업이 완료되면 가능합니다. 작업 진행 속도와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수습자 9명을 하루라도 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서는 선체 내부를 수색해야 하는 데, 이는 안전한 목포 신항 부두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서둘러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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