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면위 13미터 인양' 초읽기!

세월호, '수면위 13미터 인양' 초읽기!

2017.03.23.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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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중 / 前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장, 이하린 / YTN 경제부 기자

[앵커]
세월호가 3년 만에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세월호는 해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린 뒤 부근 해상에 대기 중인 반잠수 선박에 실어서 며칠 물을 빼낸 뒤에 목포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이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그리고 이하린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대장님, 오늘 약간 지연되기는 했지만 8.5m까지 올라온 거 아니겠습니까? 13m가 목표인데 말이죠.

[인터뷰]
4.5m 남아 있습니다.

[앵커]
충분히 오늘 중에 가능하겠죠?

[인터뷰]
지금 올라오는 속도가 3.5 정도에서 4.3내지 4m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2시간 정도 있으면 다 올라오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그러면 어떤 작업이 진행 중인 건가요?

[인터뷰]
지금 계속 인양을 하는데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하중이 많이 미칩니다. 부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중이 많이 미치니까 올라오는 속도가 느린데 완전히 올라온 다음 즉 13m가 목표치인데 13m까지 올라오면 고박에 들어갑니다.

[앵커]
고정하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13m를 들어올리면 그래도 배는 한 9m 정도는 잠겨 있는 상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13m 정도만 들면 반잠수선 선박에 넣는데 문제 없다. 13m만 들어도 반잠수선 선박 크래드라고 약 3, 4m의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집어넣어서 배를 안착시키는 겁니다.

[앵커]
오전과 같은 간섭현상이라고 하나요. 그런 부작용은 없을까요?

[인터뷰]
간섭현상은 다 제거를 했기 때문에 올라오는 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작업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바지선이 도착한 모습인데 지금 세월호가 떠오르게 되면 바지선이 와서 저렇게 세월호를 싣고 이동을 하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인양하고 있는 세월호가 목표치까지 올라오면 좌우현에 설치되어 있는 16개의 닻을 분리를 시켜서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 있는 데까지 이동을 해서.

[앵커]
이동을 하는 거죠? 2.8km 정도 이동을 하죠.

[인터뷰]
1에서 2km 사이인 것 같습니다. 이동을 해서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에 집어넣는 과정이 있는데 집어넣은 다음에 좌우에 있는 잭킹 바지선을 분리하고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으로 뜨는 겁니다.

뜬다는 것은 반잠수선 선박에 물을 빼면 반잠수선 선박이 뜨지 않습니까? 뜬 다음에 배수작업도 하고 제2차 고박도 하고 이런 작업을 거칩니다.

[앵커]
지금 여기서는 현장에서 바로 반잠수정에 싣는 것처럼 그래픽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한 번은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서 바로 반잠수함이 와서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반잠수선 선박이 그 자리에 와서 못하는 이유는 워낙 지금 세월호가 침몰된 그 지점은 유속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반잠수 선박은 유속이 약한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안전한 구역으로 이동을 해서 반잠수함 선박으로 뜨는 겁니다.

[앵커]
이하린 기자, 지금 우리가 13m를 강조하고 있는데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왜 우리가 13m를 주시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가 폭이 22m입니다. 그런데 왼쪽으로 넘어진 채로, 누운 채로 이렇게 침몰을 했기 때문에 지금으로 봤을 때는 높이가 22m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목표치, 정부의 목표치가 13m를, 수면 위 13m로 띄우는 겁니다.

9m를 잠신 채로 이동을 한다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유속이나 파도나 이런 면에서 가장 저항을 적게 하기 위해서 적당한 부분 물에 담근 채로 이동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 밑에 9m 정도 담기는 특별한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9m 정도 잠기는 이유는 지금 세월호가 22m인데 13m를 담그지 않습니까? 담그는 이유는 이 반잠수식 선박이 무한정 물속으로 집어넣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반잠수식 선박이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 수심과 그다음에 딱 맞게 넣으면 파도가 치면 부딪히겠죠. 그래서 여유 공간을 두면서 이것을 계산해서 13m를 띄우는 겁니다.

그래서 13m를 띄우는데 이 13m를 띄우면 세월호하고 반잠수함 선박하고 여유 공간이 한 3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 3m 정도 여유공간이 있어야 세월호가 들어오지 않습니까? 딱 맞으면 못 들어오고 파도 치면.

[앵커]
훼손될 우려가 있죠, 부딪혀서.

[인터뷰]
그래서 들어온 다음에 세월호는 가만히 있고 반잠수함 선박의 물을 빼면 세월호가 떠지겠죠. 이게 뜨는 개념입니다. 반잠수함 선박은 필요시에 부력에 의해서 가라앉히고 물을 넣어서. 물을 빼면 뜨고. 세월호는 가만히 있고 반잠수함 선박을 띄웠다 가라앉혔다 하는 이 원리로 세월호를 들어내는 겁니다.

[앵커]
거기다가 올리는 작업도 난이도가 있겠군요, 상당히.

[인터뷰]
이게 두 번째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뜰 때가 제일 어렵고 두 번째는 앉히는 작업이 어렵고. 세 번째는 이동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이 세 가지 과정이 파도가 1m 이내 풍속이 초속 10m 이내여야만 가능하다. 그것도 소조기 기간 동안 3일. 이유는 연관된 작업, 연결된 작업이 72시간 이내에 끝내야 되기 때문에 72시간을 강조하는 겁니다.

[앵커]
이동하는 기간이라는 것은 여기 반잠수함까지 이동하는 그 구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이동을 아무 때나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이 날물일 때, 즉 썰물일 때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하고 물이 들 때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유속이 흐르는데 반잠수선은 세월호 남쪽에 있습니다. 따라서 물이 빠질 때 끌고 가야지 물이 들 때는 끌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앵커]
물때를 체크해 보셨습니까?

[인터뷰]
물때 체크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13m가 되면 언제쯤 이동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오늘 물때가 지금 15시 32분. 그러니까 오후 3시 반에 저조입니다. 그리고 9시, 밤 9시에 물이 고조이기 때문에 지금 물이 든다고 봐야 합니다. 물이 들기 때문에 밤 9시 이후에나 이동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밤에 이동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군요?

[인터뷰]
네, 작업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아마 이동할 겁니다. 왜냐하면 일단 올린 다음에 고박을 해야 되고 좌우현의 앵커 16개가 있는데 이걸 치우는 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도 아마 하루 정도 걸립니다.

[앵커]
9시가 지나면 내일은 몇 시가 가능합니까?

[인터뷰]
내일은 아침 3시가 저조고요. 그다음에 10시가 고조입니다. 그다음에 오후 4시가 저조고, 밤 10시가 고조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맞춰서 물때를 맞춰서 배가 이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수평을 맞추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이 지금 이 반잠수 선박에 옮겨 싣는 것이 두 번째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대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요.

그 부분은 이제 인양 작업에 있어서 두 바지선의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 굉장히 고난이도의 작업입니다. 지금 그것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세월호를 두 바지선이 잡고 가서 반잠수선박에 옮기는 과정에서는 세 가지 배가 또 균형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뭍에 묻혀있는, 진흙에 묻혀 있는 배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첫 번째 어려웠고요.

그게 어제 시험 인양 1m 들어올린 그 부분이었고요. 두 번째 어려운 부분이 세 가지 배가 수평을 맞춰야 하는 반잠수선박에 옮기는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외양이 처참한 모습입니다마는 녹이 많이 슬고.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그러나 훼손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내부는 어떨 것 같습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보는 시각으로 현재 지금 8.5m 정도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8.5m 뜬 상태에서 제가 보는 현재 육안으로 볼 때는 외형상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내부는 잠수사가 희생자를 수습할 때 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져서 많이 무너졌었습니다. 무너져서 진입이 곤란했었는데 내부는 많이 손상이 됐을 거라고 지금 판단이 됩니다.

[앵커]
통로 자체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세월호를 포항 신항까지 이동을 해서 그때까지 최대한 훼손 없이 인양을 하는 게 목표일 텐데 그 가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고비가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바지선으로 들어올리고 있는 이 작업이 있겠죠. 그리고 반잠수선박에 옮겨 싣는 부분, 그러고 나서 이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것. 또 목포신항에서 육상으로 온전하게 올라가는 것. 이렇게 고비고비마다 어려움은 있을 겁니다.

우선 이 바지선으로 들어올리는 데 어제오늘 이틀이 걸린 셈이고요. 그리고 내일은 말씀하신 안전지대. 1km 이상 떨어진 그 안전지대로 이동을 해서 반잠수식 선박이 기다리고 있죠. 그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지금 오늘이 23일인데요. 25일쯤에 이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게 되겠죠. 그리고 이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픽이나 이런 것을 보면 굉장히 단순한 작업 같지만 그걸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이것이 한 3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더군요.

[앵커]
어떤 변수 없이 최대한 빨리 이루어졌을 때를 가정했을 때 3일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목표가 4월 4일이나 5일에 이 모든 작업을 완료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계산이 이제 크게 봤을 때 반잠수식 선박에 이동해서 이 반잠수식 선박이 출발하는 준비까지 이게 한 5일에서 6일 정도. 그리고 거기서 목포신항까지의 거리가 또한 5일 정도. 물론 목포신항까지 이동 거리가 87km입니다.

그리고 시속 10km 정도로 이동하니까 사실은 9시간, 10시간 이내면 도착을 하는 겁니다. 이동에 5일이 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이제 목포신항에 도착해서 고박된 것을 풀고 인부들이 그 작업을 해체하는 과정까지 이 일련의 과정들이 총해서 12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13m 들어올리는 것은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요. 잘 올려서 고정시키고 그러고 나서 이동을 해야 되는데 1.8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면서 혹시 유실 가능성은 없을까요? 유실망을 촘촘히 쳐놓은 것 같기는 한데요.

[인터뷰]
그물망을 촘촘히 쳐서 유실 가능성은 없는데요. 기자분이 설명한 것처럼 반잠수선 선박에 세월호를 갖다 넣는 과정이 굉장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세월호를 갖다가 그냥 넣는 게 아닙니다.

세월호 밑에는 33개의 리프팅 빔이 있고. 이 반잠수선 이 안에 블록이 있습니다. 세월호를 갖다 올려놓고 이 블록 위에 놓아야 나중에 트랜스폰더로 배를 떠서 육상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냥 갖다 놓는 게 아니고. 이 안에 블록을 전부 설치해서 이 블록 위에 배를 올려놔야 하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도크 안에 배를 집어넣어서 수리를 할 때 일반 잔잔한 도크도 배를 눌러서 안착시키는 데 굉장히 어려운데 이것은 반 잠수선도 약간씩 움직이고. 세월호를 미는 예인선, 좌우에 붙어 있는 잭킹 바지선. 이 3개를 동시에 이동해서 넣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잘못 넣으면 앞으로 부딪치고 뒤로 부딪치지 않습니까?

앞에는 부력 탱크가 있습니다. 이 부력 탱크를 만 톤이라는 힘으로 부력 탱크를 치면 배가 가라앉습니다. 그다음 뒤로 치면 이게 선교인데 선교가 또 무너집니다.

따라서 이 좁은 공간에 3차원의 움직이는 물체를 집어넣어서 바로 뜨는 게 아니고 서서히 물을 빼면서 안착을 시켜야 됩니다. 이 시간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몇 시간 이상 걸리는데 이 뜨는 과정이 만만치 않고 이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때 바람이 분다든지 또는 갑자기 돌풍이 불면 각자 움직이지 않습니까? 각자 움직이면 부딪힐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한 미세 조종으로, 미세 조정으로 해서 배를 안착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앵커]
그 작업도 내일까지 이어지는 소조기 내에 완료가 돼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이것은 모레, 현재 계획상으로는 모레까지 완료하겠다는 얘기입니다. 토요일까지.

[앵커]
모레는 소조기가 지나는.

[인터뷰]
소조기 다음 날.

[앵커]
다음 날이지만 날씨는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조기, 중조기, 대조기가 있습니다.

소조기에서 중조기로 가면 마치 조류가 초속 1m로 가다가 중조기 되면 1m를 가는 게 아니고 이게 막대곡선을 그리면서 서서히 조금씩 증가하기 때문에 금요일이나 토요일이나 물살의 세기는 도토리 키 만큼 높아지고 계속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면 상당히 어렵고 어떤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설명을 들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조금 늦어지더라도 안전하게 실패 없이 하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없어야 되겠습니다마는 만약에 말씀하신 것 중에 이 작업 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실패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실패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가정을 해서도 안 되고. 즉 매뉴얼을 잘 지키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정말 미세 조정을 해서 해야 되고 지금 왜 안전을 강조하느냐면 제일 아까 기자분이 말씀하신 대로 세월호를 뜰 때. 해저면에서 뻘에서 빠져나올 때 가장 장력이 많이 미치지 않습니까?

이때 인양 장력이 많이 미치는데 와이어가 좌우에 33개씩 총 66개. 이때 가장 장력이 많이 미쳤고 그 장력만큼 조류나 파도가 와도 그 정도는 견딜 수 있다고 보고요. 이 배를 옮겨서 집어넣어야 합니다.

넣을 때 블록, 밑에 반잠수선 안에 블록에 잘 받혀서 넣어야 나중에 트랜스폰더로 세월호를 떠서 육상으로 올릴 수가 있는데 이 블록 안에 제대로 못 넣으면 나중에 블록으로 트랜스폰더로 세월호를 뜨지를 못합니다. 떠서 육상으로 옮겨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과정이 굉장히 힘듭니다.

[앵커]
지금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가 미수습자 아니겠습니까? 아홉 가족이 미수습 실종 상태에 있는데 말이죠. 지금 해양수산부가 갖고 있는 자료, 그동안의 인터뷰라든지 이런 증언을 통해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선미, 배 뒤쪽에 있을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아홉 분의 희생자가 배 안에 있는데 세월호가 갑자기 넘어진 게 아니지 않습니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넘어졌기 때문에 세월호 안에 있는 실종자, 즉 이분들은 전부 다 구명의를 입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분들이 다 수습할 때 구명의를 입고 있었거든요. 따라서 구명의를 입고 있다는 것은 유실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 뜹니다. 떠서 수습이 다 됐고. 지금 제가 보는 시각, 제 경험에 의하면 93년 서해 페리호 때 292명의 희생자를 제가 다 수습을 했었는데 이 당시에도 보면 잠수사가 들어가서 못 찾은 것은 구조물 사이에, 배 안에 구조물 사이에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잠수사가 들어가지 못하지 않습니까? 이런 희생자들이 있을 거라고 보고. 배가 올라와서 반잠수선에 안착이 되고. 반잠수선에서 트랜스폰더로 육상으로 옮겨놓으면 제가 볼 때는 실종자 9명은 다 수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인터뷰]
네.

[앵커]
수색 작업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인터뷰]
수색 작업을 지금 한 3주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지금 수색작업에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어떤 건가요?

[인터뷰]
실종자 가족분들 중에 일부는 배를 절단하자. 일부는 절단하지 말자 하는데 지금까지 제 개인 생각으로는 3년간에 걸쳐서 배를 온전히 인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지 않습니까?

온전히 인양하는 목적은 사고 원인 분석, 실종자 완전 수습이었습니다. 이것을 육상에 올려놓고 배를 절단을 해서 수습을 한다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좀 맞지 않고. 가능한한 원안 그대로, 원상태 그대로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손상을 입혀서 실종자를 수습하고 유품을 꺼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걸 절단을 하는 데만 해도 열흘 이상 걸립니다. 그렇다면 절단해서 수습하는 거나 현 상태에서 최소한의 손상을 주고 진입을 해서 수습을 하나 제가 볼 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기자]
객실 분리 방식에 대해서 조금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요, 이 객실 분리 방식은 애초 정부의 초기 방침이었습니다. 지난해에 발표했었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분들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 초기 방침을 밝히면서 객실 분리를 해야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는 데 더 유리하다고 얘기를 하니까 미수습자 가족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가족을 되찾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절단하는 게 맞다, 이런 의견이 좀 많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반면에 일부 유가족들은 선체를 온전히 인양해야 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원인 규명이나 진실 규명이 더 빠를 것이다라는 입장의 이견이 있는데요. 지금 현재 정부는 완전히 결정한 상태는 아닙니다.

초기 방침을 세우고 객실을 절단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도 맞지만 아직 계약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유족도 포함이 되죠, 선체조사위원회는?

[기자]
그렇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를 설명을 드리면요. 총 8명으로 구성이 될 텐데 국회 추천 5명, 그리고 희생자 가족 대표 선출 3명. 이렇게 8명으로 구성이 되고요.

특히 그중에 6명은 해양구조에 있어서 전문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선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본회의는 3월 말, 28일, 30일 본회의를 거쳐서 결정이 될 텐데요. 앞으로 자료 제출이나 동행명령, 또 고발수사 요청, 감사 요구, 이런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앵커]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상의하면서 진행하면 되겠네요. 어떤 방식을 취할지 말이죠.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이하린 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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