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허익범 특검, 내일 김경수 지사 재소환

[뉴스인] 허익범 특검, 내일 김경수 지사 재소환

2018.08.08.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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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전 새누리당 의원, 현근택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앵커]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특검 조사를 받았죠. 김경수 경남지사. 내일 오전에 다시 소환돼서 조사를 받습니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특검과 김경수 지사 측, 또 한 번 진실공방을 벌이게 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현근택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근부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김경수 지사의 재소환, 당초 저희가 예상을 못했었는데 어제 이 시간에 특검보가 발표를 해서 저희도 약간 의외다, 이런 얘기를 어제 나오셨던 분들하고 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원래 조사기록 확인까지 18시간 지난번에 조사가 있었는데 그런데 그때 특검이 준비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다 소화를 못 했던 측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특검 쪽에서는 아마 그때 김경수 지사를 돌려보내면서 다시 소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확인된 것은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서 김경수 지사 쪽에 2차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김 지사도 이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내일 아마 소환이 되는 것 같고.

특검 설명은 준비한 질문의 한 절반 정도는 지난번 조사 때 했는데 앞으로 나머지가 있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중요한 것은 아직은 저희들이 진실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조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는지 지금 현재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있지는 않은데.

[앵커]
추정할 뿐이었죠, 치열했을 것 같다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검 쪽에서는 상당히 김 지사를 소환하기 전에 자신있어 했던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이 수사에서 확보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이동저장장치 등등.

그걸 바탕으로 또 관련자들 진술을 받았고 또 진술이 상당히 상세했고 일치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예컨대 파주 출판사에 가서 소위 말해서 매크로 댓글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하는 것과 관련해서 드루킹과 또 같이 일했던 분들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었고 또 일치된 측면이 있었다라는 것 아닙니까?

김 지사는 그걸 부인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와 관련한 자료도 드루킹의 USB에서 나왔고 그래서 그와 관련된 것들을 더 보강조사를 해야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앵커]
제가 알기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지사의 피의자 소환 자체도 비판적이었는데 그리고 현직 지사기 때문에 어쨌든 도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 생각에는 어제 재소환한다는 발표를 듣고 조금 당에서는...

[인터뷰]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라든가 아니면 중요한 재벌 총수라든지 이런 분 소환할 때는 한 번에 끝내는 게 관례입니다. 그리고 소환하기 전에 준비를 확실하게 합니다.

뭐 물어볼지, 질문할지 그리고 시간까지 다 체크해서 감안해서 한 번 소환에서 끝나는 것이 원칙이거든요. 당초에 특검이 그렇게 밝혔고요. 한 가지 조금 저도...

[앵커]
특검이 한 번만 하겠다고 했습니까?

[인터뷰]
가능하면 한 번에 끝내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언론 보도에. 그런데 다시 소환한다는 거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지금 혐의라는 것이 아주 열몇 가지 있는 게 아니고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킹크랩 시연할 때 있었는데 댓글 달 때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부분하고. 그다음에 지방선거 나갈 때 자리를 제안했는지 두 가지거든요. 그 두 가지를, 물론 18시간 다 조사한 건 아닙니다.

뒤에 서류 검토 시간이 있기 때문에. 12시까지 했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10시간 이상 조사를 한 건데 그 두 부분이 사실은 질문이 50%밖에 안 됐다고 그러면 굉장히 그 내에서 첨예하게 제가 보기에는 서로 진술이 많이 엇갈렸다는 건데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USB에 그동안 주고받은 시그널 문자메시지를 다 제시했다 그랬거든요. 그럼 그 문자 하나하나를 가지고 아마 이거 지시를 했는지 아니면 보고를 했는지 굉장히 따졌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카톡이나 아니면 텔레그램 같은 걸 쓰면 100개 정도가 안 읽은 문자가 있어도 나중에 하나만 딱 보면 다 읽은 걸로 뜨거든요. 그런 걸로 제가 보기에는 다툼이 될 것 같아요.

이거 보지 않았냐, 이거 확인하지 않았나 이게 될 것 같은데 그때 드루킹이 준 문자 내용에도 보면 예를 들어서 김 지사가 댓글에 대해서 어떻게 해라라든지, 이렇게 달아라, 아니면 저렇게 해라. 이런 내용은 없었어요. 그냥 알았다, 처리했다 이런 내용밖에 없었거든요.

아마 서로 간에 다툼이 있기 때문에 질문이 오래 가고 또 특검이 원하는 답변을 안 하기 때문에 다시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례적인 일이다. 준비가 특검이 덜 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근택 부대변님은 변호사 출신이죠. 그래서 제가 한번 질문을 드릴 텐데요. 특검이 질문을 해요. 특검보가 하든 수사관이 하든 조사관이 하든. 그러면 김경수 지사가 먼저 답변을 하고 그에 대해서 같이 변호사도 참여를 하면서 답변을 수정합니까, 어떻게 합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변호사 입회는 기본적으로 발언권을 미리, 만약 이의가 있다고 하면 수사기관에 이의 있습니다. 얘기하고 발언을 하든가 하지 대부분 수사는 특검 수사관이 질문을 하고 당사자가 질문하는 형태이지 변호인이 옆에서 질문을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십시오. 이렇게 지시는 못합니다.

그럼 수사방해라고 제지를 하고요. 보통은 질문 다 끝난 다음에 수사관님, 이의 있습니다. 이의제기를 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지, 진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앵커]
하나하나에 대해서 대신할 수 없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들었었는데요. 박상융 특검보, 그러니까 특검 대변인이죠. 대변인의 어제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고 얘기를 조금 더 진전을 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상융 / 특검보 : 소환 조사하면서 질문과 답변하면서 시간을 보니까이게 하루에 끝내기 어렵다, 그런 내용으로 김경수 지사한테 추가 소환 필요성을 얘기했고 이에 대해 김 지사도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어젯밤 12시까지 조사가 마쳐졌고. 밤 12시 넘겨서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이 들었고 김 지사도 그에 동의했습니다. (2차 소환 때는) 포토라인에서 바로 조사무실로 직행했으면 하는 것이 김 지사 측이 저에게 요청한 내용입니다. 아직은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영장 이런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

[앵커]
어제 전체적인 상황 설명을 했었는데 상당히 중요한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그때 소환됐을 때 자정쯤에 일단 조사는 끝났다고 하는데, 끝났다기보다 멈춘 것 같아요, 그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는 어제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 했습니다. 3분의 1 정도 갔는지, 절반 정도 가는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막혔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하여간 궁금하죠. 그런데 자정쯤 조사가 끝난 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록 검토 시간을 생각을 한다면 김 지사가 새벽 3시 반쯤 나왔죠. 그렇기 때문에 자정쯤 조사가 끝나고 그동안 김 지사는 그동안 이뤄진 조사 기록을 일일이 다 검토를 했죠.

옛날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꼼꼼히 봤다는 것 아닙니까? 그건 당연히 봐야 하는 거고요. 결국은 특검이 한 준비한 질문의 절반 정도밖에는 진행이 안 됐다고 이야기한다면 결국은 그 절반쯤 지점에서 조사를 특검이 다시 부를 생각으로 일부러 종료를 했는지.

아니면 또 치열한 다툼이 있어서 더 진척이 안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이럴 것 같아요. 아까 이미 말씀하셨지만 두 가지 혐의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킹크랩 시연회에 갔다는 것. 그리고 시연을 봤다.

이걸 만약에 인정한다면 이것은 지난해 경선,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쪽에서 소위 킹크랩을 활용한 댓글 조작과 관련해서 김 지사가 상당히 관여했다라는 그런 의심을 사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그 지점에서 서로 팽팽히 지금 다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 지사가 조사를 받고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죠. 결정적인 어떤 증거가 있다는 걸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그러나 특검은 여러 가지 그동안에 조사한 내용과 자료를 가지고 질문을 했을 거고. 김 지사는 그와 관련해서 전부 부인을 하거나 차단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더 진척이 안 된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또 하나의 혐의는 소위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쪽에 어떤 공직을 제안했다는 건데 거기까지 이걸 가서 물어봤는지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이 혐의가 무거운 쪽이 댓글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와 관련해서 특검은 굉장히 수사에 주력을 하고 있는 거고 역시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한 방어에 아주 철두철미하게 방어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정이기는 하지만 킹크랩 시연회에 갔는지까지는 지금 인정을 하는 거죠?

[인터뷰
출판사 간 건 인정을 하죠. 그런데 김 지사는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면 경인선, 지금 드루킹이 만든 그 조직의 상황을 소개를 하는 자료를 봤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특검은 그것 말고 중요한 게 킹크랩 이거를 시연하는 과정을 다 보여줬다라는 거죠, 드루킹 쪽에서. 그걸 보고 결국은 김 지사가 그걸 그런 활동을 해 봐라라는 식의 어떤 묵인이나 동의가 있었을 거라고 특검은 생각하고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전에 이미 경찰 조사 때 나온 거지만 김 지사는 부인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시연회를 보고 김 지사는 격려하는 조로 100만도 건넸다는 게 그때 경찰 조사에 진술이 나왔다는 거죠.

김 지사는 그걸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충돌되는 지점을 놓고 서로 아마 치열하게 다투고 있고 특검 쪽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다방면으로 지금 던지고 있겠죠. 그러다가 아마 스톱이 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김경수 지사 입장을 말씀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 가시밭길 이야기도 했는데.

[인터뷰]
지금 쟁점을 잘 말씀하셨는데요. 일단 갔다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과연 시연하는 걸 봤느냐. 더 중요한 건 대가를 지급했느냐. 그다음에는 그것에 따라서 실제로 댓글 조작이 이루어졌느냐거든요.

그게 핵심입니다. 공직선거법은 제가 보기에 큰 핵심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정황으로 보기에 그건 중요하지 않고요. 일단은 시연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드루킹의 진술의 결국 신빙성 문제입니다.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 드루킹이 구속된 상태에서 지난번에 옥중 편지도 나왔는데요. 드루킹뿐만 아니라 몇몇 사람들의 진술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슷하다.

그런데 나오는 내용은 그 당시에 어떤 구조라든지 아니면 어떤 상황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시연을 하면서 그걸 승낙하고 그걸 해 봐라, 그렇게까지 진술이 일치하는가 부분이 지금 아마 제가 보기에는 다툼이 있는 것 같아서 드루킹이 사실은 김경수 소환하
기 바로 직전에도 소환을 했었습니다.

그만큼 어찌보면 진술이 아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거거든요. 어쨌든 드루킹의 진술에 신빙성이 과연 있느냐 그게 쟁점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나온 게 드루킹이 작성했다는 문서가 나왔다는 겁니다.

김경수 지사에게 드루킹이 시연하고. 그런데 그건 김경수 지사가 쓴 게 아니고 드루킹이 자기 나름대로 정리를 한 거예요. 그걸 회원들한테 공유하는 상황인데 그 전달 과정에, 드루킹도 자신의 공치사랄까요.

업적을 부풀리는 식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 날짜가 되어 있는데 그 날짜는 언제든지 문서라는 게 우리가 공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100만 원 이야기도 듣고 보니까요. 사실은 김경수 지사는 부인하고 있는데 아마 자기들끼리 이거를 얼마를 받은 걸로 하겠냐, 이런 주고받은 대화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녹취인지 아니면 문자인지. 그런 걸 아마 근거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중요한 부분에서 시연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드루킹의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을 받는 것 같다. 그리고 끝난 다음에 만든 문서 자체도 자기들끼리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직접 관여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100만 원 부분도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내용 중에 있는 것이지 김경수 지사가 직접적으로 하거나 가장 중요한 건 물증이지 않겠습니까?

CCTV라든지 아니면 오고 간 그 당시의 상황 장면이라든지. 왜냐하면 드루킹이 그 전에 보면 정치인들하고 사진 굉장히 많이 찍었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했으면 저 당시에도 그때 오고 그랬으면 아마 사진 같은 걸 찍었을 텐데 왜 그런 게 안 나오는지, 저는.

구체적인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진술이 엇갈리게 되면 이게 공방전으로 가고 법정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증이 없으면 사실은 서로 간에 공방만 하다가 끝날 수 있거든요. 래서 저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물증을 제시 못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는 드루킹의 신뢰성을 이야기하시는데 김 지사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김 지사는 말을 여러 차례 바꿨습니다. 그리고 드루킹과의 관계는 정말 별관계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죠.

그러나 지금 드러난 걸 보면 굉장히 밀접한 관계인 것은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시연을 봤느냐 안 봤느냐와 별개로 드루킹과 연락을 해서 드루킹의 의견, 소위 말해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것.

또 개성공단 관련된 의견을 묻고 또 그런 자료를 받아서 또 그런 것들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이 됐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에 김 지사가 말했던 정말 특별한 관계가 아닌 건 아니라는 게 확인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김 지사가 처음부터 드루킹과 관련해서 진실된 이야기를 했다면 지금 김 지사 말에 더 신뢰성이 생기는 건데 김 지사의 거짓말도 꽤 많이 있었다라는 거죠.

그런 것들을 언론이 많이 지적했기 때문에 특검 입장에서는 특히 김 지사가 2016년 11월에 파주의 출판사 갔을 때 지금 말씀하신 그 자료, 뒤늦게 날짜를 바꿀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아마 금방 드러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USB에 적혀 있는 그 날짜가 또 일치한다는 것 아닙니까? 출판사 간 날짜하고. 그렇기 때문에 드루킹은 시연을 위한 자료 준비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라는 거죠.

특검은 아마 그런 쪽에 신빙성을 더 두고 지금 김 지사를 수사했고 또 추가 보강수사를 하겠다는 거니까 물론 저희가 예단할 필요는 없지만 지켜봐야 되는데 김 지사가 처음부터 아주 신뢰성 있는 이야기를 했다면 지금 훨씬 입장이 편했을 텐데 지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앵커]
말이 좀 바뀐 게 아니냐는... 말씀하시죠.

[인터뷰]
지금 특검에서 나오는 얘기가 두 가지 정도입니다. 재벌개혁을 한다든지 아니면 개성 공단을 확대한다든지 그건 사실은 드루킹이 아니라 누구라도 우리 어떤 대선을 하게 되면 민주연구원이라든지 교수단이라든지 자문단이 굉장히 많거든요.

자문그룹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수많은 지지그룹 중 하나일 뿐이지 굉장히 그분이 중요해서, 이분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마치 공약에 반영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만약에 전혀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다.

굉장히 새로운 내용이다 그러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두 가지 내용들은 이미 시민사회에서 다 알려진 내용이고 우리 당에서도 다 알려진 내용이고, 다 알려진 내용이었거든요.

다 알려진 내용을 의견을 물어보고 하는 부분들은 선거 해 보셔서 알겠지만 선거 때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있고 수많은 단체들이 의견을 제시합니다. 어쨌든 수많은 지지그룹 중의 한 명일 뿐이었다. 원오브뎀이다.

[인터뷰]
그와 관련해서 정말 원오브뎀이면 의견을 안 물어봐요. 그런데 김 지사가 먼저 의견을 물어요. 그다음에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그 당시에는 후보 입장이지만 날짜까지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달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드루킹이 그래서 급히 만들어요. 제목이라도 만들겠다고 해서.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의견을 들을 수 있죠. 그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에요. 그런데 김 지사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드루킹과는 그다지 밀접한 관계가 아니다. 그냥 자발적 지지자에 불과하다는 그 관계 이상이라는 거죠.

[앵커
다시 말씀드리면 처음 해명했던 그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다음 주제가 있어서 이번 주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마지막 질문을 부대변인님한테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어제 특검보의 발표를 통해서 이른바 포토라인에서 하는 얘기에 대한 서로 약간 껄끄러운 그런 부분들이 있었어요. 또 반박도 하고요.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것도 약간 이례적이죠. 왜냐하면 특검이라든지 검찰에서 뭐라고 발표했을 때 대부분 반박하기 쉽지 않거든요. 수사와 관련된 것은 그럴 수 있어요.

그게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소환하는 어떤 절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고 가는 편인데 대부분 김경수 지사가 지금까지 보면 특검도 자기가 먼저 받겠다고 했고 조사할 때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비공개로 해달라든지 아니면 포토라인에 안 서겠다, 이런 얘기는 저는 안 했을 것 같은데 특검이 아마 계속 재소환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담이 있지 않았나. 왜냐하면 원래 재소환은 잘 안 하는 일인데 하다 보니까 얘기를 실수하지 않았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고요.

사실은 저것이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김경수 지사도 그날 처음에 소환할 때도 그랬지만 지지자들도 있고 이래서 그런 것에 전혀 꺼리낌이 없는 분인데 이런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호사님이니까요, 죄송합니다. 질문할게요. 내일 소환이 되면 대질신문을 할까요? 대질신문. 이른바 드루킹 김동0원과.4[인터뷰]
지금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진술이 엇갈릴 때는 대질신문을 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또 정치인이라든지 아니면 기업인이 나왔을 때는 대질하는 건 부담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한 자리에 놓아야 할 수도 있는데요. 옆방에 놓고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영상녹화를 통해서. 어쨌든 대질신문은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이명박 전 대통령 소식 한번 보겠습니다. 어제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 이런 증거가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이팔성 비망록이 나왔어요.

[인터뷰]
사실 정말 충격적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 그 전에 물론 대통령 되는 과정에서 이분이 많은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본인 이팔성 씨는 적어놓고 있고 또 하나 드러난 것은 비례대표.

그러니까 2008년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또 대통령께서 돈을 받으신 걸로 돼 있단 말이죠. 이런 것들이 나온 것은 사실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실망을 금할 수가 없죠.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는 지금 이팔성 씨 비망록에 대해서 부인하고 또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자세히 김소남 비례의원 공천헌금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하는 이런 입장이지만 비망록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에요.

그리고 저 비망록은 확인하기가 쉬워요. 뒤늦게 만들기에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2008년 2월의 어느 시점에 통의동에 그 당시에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죠, 이명박 대통령이. 통의동의 사무실, 인수위원회에서 합니다.

[앵커]
통의동이라는 게 경복궁 옆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통상 인수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앵커]
금감원 건물 말하는 거죠?

[인터뷰]
그쪽인지 아니면 지금 경복궁 효자동 쪽일 겁니다. 그쪽에 장소가 있는데 거기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사무실을 갖고 계시고 거기서 인수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이러는 상황인데 그 점에 찾아가서 만난 것 아닙니까?

아마 그 기록은 저는 나온다고 봐요. 통의동에 찾아가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때 어느 누가 어느 시각에 만났다라는 게 아마 기록이 있을 텐데 그때 다녀와서 비망록을 적지 않니까?

그런데 일단은 금융위원장, 위원장이라고 돼 있죠. 그다음에 산업은행 총재, 또 국회의원. 이런 자리에 대해서 긍정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어라. 이런 말씀을 들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3월에 쓴 비망록은...

[앵커]
감정 기복이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입에 담기가 좀 그렇지만 굉장히 아주 화가 난 입장에서 적어놓은 것도 있기는 한데. 그런 것들이 그게 사후에 작문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래서 그런 것은 확인하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은 상당히 지금 궁지에 몰리는 거죠. 이건 뇌물 혐의가 분명해 보이니까요.

[앵커]
지금 말씀하실 때 충격적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사실 당선인 시절에 통의동 사무실에서 저랬다는 거가 충격적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전에 한 차례 더 충격이 있었어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검찰에 이른바 술술 다 얘기했을 때. 그 과정이 또 어제 재판에서 공개됐죠?

[인터뷰]
일단 죄수의 딜레마라고 우리가 많이 아는 내용인데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간단하게 이겁니다. 자백하는 사람 봐주고 부인하는 사람은 처벌을 무겁게 하는데 피의자가 여럿이 있고 내용을 알 경우에는 항상 그 불안이 있거든요.

대방이 불고 내가 부인했을 경우, 나는 처벌을 중하게 받고 상대방은 가볍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앵커] }
그러니까 내가 먼저 얘기를 해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항상 수사관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가 상대방이 다 먼저 얘기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수사법입니다. 피의자가 여럿 있을 때는 저쪽에서 다 얘기했으니까 얘기해라. 자꾸 압박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상대방이 인정하고 당신이 부인하게 되면 당신이 한마디로 처벌이 중해진다, 그런 불안심리를 다 갖게 됩니다, 피의자들은. 밖에 나가서 자기들끼리 아무리 만나서 서로 아니라고 해도 수사상황에서 그걸 벗어나기 어렵거든요.

이 당시도 이름을 거명하고 그러니까 변호인과 쭉 얘기했다는 건데 어느 정도 수사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했던 거예요. 단순히 그 상황 만나서 변호인 만나서 20분 얘기했다고 해서 태도가 확 바뀌지 않고요.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가 그게 약간 계기가 돼서 인정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저희가 시간관계상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근택 부대변인님, 오늘 저하고는 처음 만났는데 앞으로 가끔 나오셔서 현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이었습니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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