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요한 날'...황사, 한반도 공습

'마스크 필요한 날'...황사, 한반도 공습

2018.05.24.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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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앵커]
며칠 동안이었지만 맑고 깨끗했던 하늘에 잠시나마 행복했던 분들 많으셨죠. 하지만 앞서 들으신 것처럼 이런 날씨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황사가 언제까지 갈지 또 올여름 날씨는 얼마나 더울지 날씨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오늘 모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질문 때문에 그랬는데요. 첫 번째가 올여름에 얼마나 더울 것이냐고요. 두 번째가 지금 저희 캐스터도 전해 줬지만 황사, 미세먼지, 이게 오늘 중국에서 온 게 맞습니까?

[인터뷰]
어제 중국의 고비사막하고 중국의 북동부 황토고원 지대죠. 이쪽에서 발생했던 황사가 중국의 베이징하고 톈진 쪽으로 400마이크로그램 정도 영향을 주고 우리나라에 어제 오후에 유입됐죠. 그러면서 세종시에 150마이크로그램까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떨어뜨렸는데 이게 오늘도 황사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나쁨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도 얼마 전에 기사를 읽었는데요.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죄송한데 여름까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있을 테니 미세먼지 걱정 마세요 이랬는데 그런데 갑자기 왔어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인터뷰]
일단 이번은 미세먼지가 황사로 인해서 나빠진 건데 황사 같은 경우는 실제로 5월 초순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황사 발원지역 쪽에 나무나 풀이 자라고 나면 모래먼지가 불어올 확률이 적어지거든요. 또 황사를 불어올릴 기압대도 약해지고. 그런데 이번에 특히 그렇게 보도가 됐던 것은 4월에 황사 발원지역으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이상 황사가 없지 않겠나 그렇게 봤는데 예상보다도 비가 와도 바로 가물어버리는 사막화가 굉장히 심각하게 중국이 진전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람이 조금 강한 기압계가 생기다 보니까 그대로 황사가 만들어졌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던 것이죠.

[앵커]
아무튼 황사가 오는 날의 패턴은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오고 그다음에 스모그가 오게 되는 거죠.

[인터뷰]
대개 패턴은 황사가 들어올 때는 바람이 강해야 들어오거든요, 황사는. 그러니까 황사의 특징은 상당히 공기가 건조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낮다는 겁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도. 그런데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미세먼지, 그러니까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스모그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습도도 높고 안개가 끼고 그러니까 우리가 보면 기분이 되게 나쁜 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같은 날은 먼 데도 보이고 파란 하늘도 보이거든요. 이런 날이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도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나쁠 때입니다. 초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이렇게 잘 보이지 않아요. 기분이 나쁩니다, 보더라도. 그러니까 실제로 오늘은 황사에 의한 영향인데 문제는 오후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으로부터 오염물질이 다시 유입되거든요.

[앵커]
스모그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게 되면 초미세먼지 농도도 같이 높아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굉장히 나빠지는 상태가 된다는 거죠.

[앵커]
지금 아까 공기질은 괜찮다고, 보이는 건 괜찮다고 했는데 그러면 마스크 안 쓰고 다녀도 괜찮습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지금 미세먼지 농도 같은 경우는 거의 전국이 100 이상이거든요. 80 이상이면 나쁨인데 100 이상, 120 사이 정도 현재 있기 때문에 이건 미세먼지 마스크를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마스크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미세먼지 마스크 어떤 걸 써야 된다는 걸 여러 차례 얘기를 했는데 한 번 더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제일 중요한 건 일단 봉투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싸는 포장지에 의약외품이 써 있는지 보시는 것이 굉자하여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합니다. 의약외품이라는 것은 식약처에서 의약품이라는 걸 인정해 주는 것이거든요. 지금 인터넷에서 팔리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상당히 불량한 것들이 많이 팔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가장 먼저 확인하시고 그다음 KF, 코리아 필터죠. 80, 94 이런 게 써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80, 94, 99.

[인터뷰]
99인데 통상 저희들은 94 정도까지만.

[앵커]
일단은 걸러지는 건 숫자가 높을수록 더 잘 걸러지는 건가요?

[인터뷰]
KF80은 0.6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 입자를 80% 정도 걸러주는 것이고요. KF94와 99는 0.4마이크로미터 이상을 94% 혹은 99% 이상 걸러주는 걸 얘기합니다.

[앵커]
예상에 없이 온 황사, 언제쯤 갈까요? 곧 없어질까요?

[인터뷰]
내일 오전 정도까지만 약하게 영향을 주고 황사는 사라지고 미세먼지만 영향을 줄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황사, 미세먼지, 스모그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두 번째 주제 올 여름 날씨 좀 여쭙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올 여름 날씨 어떨까요? 장기 전망이 나왔죠?

[인터뷰]
일단 어제 기상청에서 여름철 장기 전망을 발표를 했죠. 기상청 발표는 일단 6월, 8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다, 강수량은 6월, 7월은 평년과 비슷하다,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다, 그렇게 냈습니다.

일단 제가 볼 때는 올 여름이 2000년대 이후 들어서면서 굉장히 기온이 많이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2000년대 이후에 보면 2013년이 가장 더웠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2016년이었는데 2016년에 에어컨 대란 있었던 해 아닙니까?
작년 여름도 더웠는데 올 여름이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작년보다는 더 덥고 2016년 정도 수준 되지 않겠느냐. 상당히 그해 아주 전기세가 아주 많이 나왔던 해인데 그 정도로 열대야라든가 폭염 일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강수량 같은 경우는 평년보다는 좀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수량 부분은 제가 조금 이따 질문을 드리고요. 그런데 덥다고 하는데 지금 5월 날씨를 보면 작년에 비교하면 제가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조금 작년보다는 덜 더운 것 같아요. 여름이 늦게 오는 건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올해는 좀 늦었습니다, 시작한 건. 작년까지만 해도 5월에 폭염일이라는 건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갈 때를 얘기하는데 작년 같은 경우는 강릉이 5월 19일 그다음에 광주와 대구가 5월 29일날 발생을 했어요. 그래서 2010년도 이후부터 5월에 폭염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발생을 안 했고요.

또 지금 기압계를 보더라도 5월 중에는 폭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압 배치가 6월에 들어가면서 급격히 여름 기압 배치로 바뀌면서 폭염일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은 작년보다 는 심하고 2016년 정도 될 거라고 좀 걱정스러운 말씀을 하셨는데 강수량 아까 말씀하시다 제가 끊어서 죄송합니다. 지난해에는 가뭄이 아주 심하고 장마도 마른장마였다 이런 지역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어떻게 갈 것 같습니까?

[인터뷰]
최근에 장마의 흐름을 보면 한 3년 정도 마른장마에 늦장마였었죠. 작년에는 물론 평년보다 약간 적기는 했지만 실제로 굉장히 국지적인 호우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했죠. 일단 기상청은 올 여름 장마도 비, 강수량 예보죠. 6, 7월은 평년과 비슷, 8월은 평년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올 여름 장마는 강수량에서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금 강수 패턴이 2000년대 이후부터는 강수 일수는 줄어드는데 강수량은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이 얘기는 비의 집중도, 그러니까 비가 오면 한 번에 많이 오고 집중호우가 내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거든요.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올해 장마도 옛날 고전적인 장마처럼 넓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이런 형태가 아니고 장마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좁은 지역에 국지적으로 쏟아붓는 그래서 피해가 오히려 더 크게 나는 이런 형태의 장마가 올해 발생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 얘기하면 또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 게 태풍인데요. 태풍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태풍은 일단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서태평양 쪽에서 12개에서 13개 정도 발생을 해서 한 2개 정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평년보다 발생 개수라든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건 약간 적어질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여러 가지 패턴을 보면 한 8월 정도에 태풍이 발생해서 북상한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직접 올라올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더위가 오면 보통 식중독이 항상 저희가 염려스럽고 우려스럽잖아요. 지금 식약처에서 주의를 당부했는데 구체적으로 저희가 어떤 면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게 일단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세정제로 해서 최소한 30번 이상 물에다 담그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다음 채소 같은 경우도 식초에다 담가놨다가 흐르는 물에 꼭 씻는 것, 이런 것들. 그다음에 조리가 된 음식과 조리가 되지 않은 음식을 같이 조리하지 않는 것들, 이런 것들이 지금 아무래도 기온이라든가 습도가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걸 주의하시는 것이 좋죠. 그래서 실제로 식중독을 예방하는 세 가지는 뭐냐하면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세 가지거든요.

이것만 하면 90% 이상 막는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특히 조리하시는 분들, 또 음식 드시는 분들도 반드시 손 씻으시고 익혀 드시고 끓여 드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말씀하신 세 가지 여름 앞두고 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였습니다. 황사 그리고 미세먼지 그리고 올 여름 날씨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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