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3...판문점서 단독 리허설

정상회담 D-3...판문점서 단독 리허설

2018.04.24.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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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

[앵커]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준비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 측만의 판문점에서의 예행연습에 이어서 내일은 남북한이 같이 합동으로 예행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전해지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역시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제가 사실 첫 질문을 금방 말씀드렸던 리허설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방송 중에 새로운 소식이 하나 들어와서 그 질문을 먼저 드릴게요. 저도 금방 봤는데요.

당일날 저녁에 만찬을 한다고 어제 발표했잖아요. 만찬 메뉴가 나왔더라고요. 그 메뉴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어떤 메뉴인지 먼저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만찬에 상당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하면 달고기 구이. 달고기로 알려진 것은 지금 뭐냐하면 둥근 달 모양의 생선구이로 이런 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달고기 검색어 올라가겠는데요. 상당히 생소한 단어라서요.

[인터뷰]
아마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어린 시절에 이 고기를 즐겨 드셨다, 이렇게 알려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것을 올렸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좋아하는 것도 올려야 될 텐데.

[인터뷰]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어린 시절에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에 다녔잖아요.

[앵커]
거기서 유학을 했죠.

[인터뷰]
그렇죠. 아마 김여정도 같이 다녔죠. 그 당시를 회상해서 그 당시 즐겨먹었던 음식이 스위스 감자전 이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그 음식이 올라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게 하고 저희가 북한 음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이게 옥류관냉면인데요. 이걸 먹는다고 지금 발표를 했어요, 김의겸 대변인이.

[인터뷰]
그렇죠. 옥류관 냉면이 이것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지만 세계적인 음식 아니겠습니까.

특히 옥류관 냉면에 있어서 우리가 흔히 요새 방송에 잘 나오는 셰프, 다시 말해서 요리사. 수석 요리사가 직접우리 판문점 평화의 집 와서 그것을 즉석에서 면을 뽑아서 만찬에 올린다, 이렇게 이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앵커]
평양에서 내려와서?

[인터뷰]
수석 요리사가 직접 내려와서음식을 장만한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판문점에 사실상 평양 옥류관을 약간 이동을 해오네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가 음식에 있어서 첫째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 시절에 즐겨먹은이런 달고기 구이, 이렇게 하면 어린 시절이죠.

또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 베른 학교 유학 시절에 좋아했던 스위스 감자전이라고 한다면 두 지도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겠죠.

그것은 동심으로 돌아가면 모든 남북한에 문제에 있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이렇게 우리가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있고 그다음 질문은 우리 측이 좋아하는 음식 또 북측이 좋아하는 음식.

또 그리고 유럽, 스위스 감자전 이렇게 할 때 뭡니까. 음식이 섞여 있잖아요. 어찌 보면 화해, 협력 음식 속에 그런 뜻이 내포해 있다라고 한다면 양 정상이 만나서 화해, 협력 이것을 지속시키면서 이러한 평화의 집, 여기에서 토대를 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좀 더 구축해나가자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나름대로의 기대를 하겠다는 의지, 이런 게 다 담겨 있다고 봅니다.

[앵커]
설명을 듣다 보니까요. 음식 하나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네요. 초심으로 돌아가자, 화합의 의미. 저희가 원래 준비했던 질문 이제 다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리허설 이제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주로 어떤 부분을 리허설을 할까요? 이미 진행을 하고 있을 텐데.

[인터뷰]
보통 리허설 하면 단독, 합동 또 그리고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 단독으로 할 수도, 합동으로 할 수도 이런 종류로 나눌 수 있고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평양에서 했잖아요.

그 당시 이렇게 리허설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주로 양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라든가 아니면 회담 전이라든지 중간중간에 또 공식 수행원들이 주로 관람, 사적지 답방 이런 데 주로 많이 갔잖아요. 그다음에 가면 우리 선발대가 보통 보름 전에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가서 뭐냐하면 북측으로부터 대충 여기 와서 관람한다. 그러한 관람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이런 수준이 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장소가 또 판문점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하루 당일치기의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리허설도 할 만큼 그만큼 중요성을 띤다고 보이죠.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단독으로 리허설을 하는데 일례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 예를 들어서 도보로 온다면 우리 대통령이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앵커]
어느 지점에서?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떤 자세로?

[인터뷰]
그렇죠. 분초단위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양 정상이 군사분계선 넘어오면 동선을 같이 걸어야 되잖아요.

여기에서 곧장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도착성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도 하나의 끌어내야 할 것이고 또 양 정상이 걸어오면서 간단한 약식을 일종의 의장대 사열이랄까요, 간소한 의전이랄까요.

이런 걸 하고 그다음에 이게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가지고 거기서 이제 뭐냐 하면 회담 전에 주로 차담회, 티타임 우리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럼 거기에서 뭐냐하면 자연스럽게 덕담이 오가면서 또 양측의 공식적인 수행원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수행원들 서로 소개하면서 한마디 하는 그런 덕담 그런 게 될 수 있겠죠.

이제 그게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회담이 들어가겠죠. 딱 회담을 마치고 나서 이 회담에 있어서 단순하게 그냥 예를 들어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그러면 이 선언문을 갖다가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각자 돌아가서 할 것인지 해야 되겠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한다면 이 또한 우리 측의 시간표도 맞춰서 리허설의 중요한 하나의 대목이 되겠죠.

큰 틀에서 우리 측의 리허설이라고 하면 방금 이야기한 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 그다음에 공동 예를 들어서 의전 행사, 그다음에 티타임 그다음에 회담 이후, 이런 부분이 결국은 리허설의 핵심적인 장면들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고 지금 저도 말씀드렸지만 원래는 리허설을 따로, 따로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합동 리허설이 추가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만큼 북측에서도 이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첫 정상회담이잖아요. 그리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중시여기는 것이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 이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중요해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해서 직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시는 김창선이라는 때로는 서기실장에 의하고 때로는 국무위원회 부장이라고도 얘기하는데 어쨌든 이 사람이 직접 와서 하기 때문에 아마 남북한이내일 정도 공동 리허설을 할 것이다.

그런데 공동 리허설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당일 회담을 보니까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특별하게 예를 들어서 무슨 회담 휴식을 하면서 전략을 짜는 시간 외에 또 혹시나 오찬이, 오찬은 각각 개별 오찬한다라고 하면 그 시간만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를 갖다가 같이 보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의 단독 리허설이나 북측하고 같이 함께하는 공동 리허설 이 부분에 대해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 2차 정상회담 때는 이런 리허설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1차 정상회담 때, 그러니까 18년 전이죠.

2000년 6.15 때 평양을 가셨었죠? 혹시 죄송하지만 그 부분잠깐 여쭤볼까요. 어떤 역할로 가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 당시 통일부 장관 비서관 또 그 당시 통일부 장관 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이었습니다.

또 그리고 그 당시에 장관급의 공식 수행원들이 한 열두 분이 갔습니다. 이 열두 분을 제가 직접 모신 것. 물론 박재규 통일부 장관을 직접 모시고 나머지 열두 분에 대해서 혹시 불편한 점이 없도록 이렇게 모시는 것이 저의 주 업무였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 경험이 있어서 리허설 부분을 말씀하셨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 당시에는 통일부 장관이 NSC 상임위원장이 있고 정상회담추진위원장이 있고 또 정상회담을 회담의 합의서를 이행하는 주무장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통일부 장관을 모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고 그 당시에는 주로 백화원에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선발대들이 우리가 보름 전에 주로 갔었습니다.

그때 선발대의 보고 이런 것을 정상회담추진위원장이나 전부 다 들어오기 때문에 그때 저도 그런 것을 많이 보고 들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청와대 발표 내용 하나 들을 건데요. 어제3차 실무회담이 끝난 이후에 합의한 내용을 발표를 일부 했어요.

상당 부분 합의를 한 것 같은데 전체는 다 공개를 북한 문제도 있고 해서 안 하고 일부만 발표했는데 일단 그 부분을 들어보고 계속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 4월 27일 오전에 양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을 진행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합의했습니다. 지난 2차 회담 합의에 따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했고 오늘 3차 회담에서는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하였습니다.]

[앵커]
들어보면 생중계라는 단어가 들어오고요. 북측 지역에 우리 남쪽 기자들이 넘어가서,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넘어오는 장면, 그러니까 뒷모습을 얘기하겠죠. 이거까지 다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거 아닙니까?

[인터뷰]
아주 이례적인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당일치기, 그것도 우리 측에서 회담을 하는데 또 우리 측의 기자단이 북측 지역에 가서 직접 사진을 찍고 또 생중계를 할 수 있는 것,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없으면 어려운 대목입니다.

물론 남북 간에 합의한 것이지만 이것은 아주 특이하고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기울이는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할까요.

또 그리고 자신이 북한이 정상국가와 더 나아가서 자신이 정상국가의 지도자상, 이것을 보여주는 절호의 기회로써 최대한 활용하려는 그런 전략적인 목표가 담겨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상국가 말씀을 힘주어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그러면 리설주 여사 오는 거죠? 정상국가라고 본다면?

[인터뷰]
지금 북한에서 리설주 여사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까지 붙이고 또 그리고 우리들 특사단의 방북에 있어서 직접 만찬장에 배석도 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있어서도 같이 동행했잖아요.

또 최근에 중국 예술단 이것이 북한을 방문해서 예술활동 할 때 그때도 리설주 여사가 직접 단독으로 거기에 대한 관람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전부 다 보면 나름대로 리설주 여사의 활동 폭을 넓혀주는 측면이 있고 또 그리고 이것이 만약에 남북 정상회담과 서로 연관시킨다고 할 것 같으면자연스럽게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방남하는 그런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지고.

단지 우리가 깊게 봐야 될 것이 이런 군사분계선을 넘는 데 있어서가지고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같이 동석을 하면서 함께 넘을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넘고 시차를 둘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26일, 그러니까 하루 전날 준비위원장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킨텍스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그곳에서 발표를 한다니까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얘기가 정상회담 당일에 공식 환영식이 있는데 그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국빈급으로 예우를 할 거다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 보통 정상들 오면 의장대 사열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같이 하는 건가요?

[인터뷰]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국가 간에 있어서 정상이 올 때는 실무정상회담이냐 아니면 국빈에 의한 정상이냐 구분하죠. 그러나 국빈에 의한 정상회담은 굉장히 중요하죠.

이것은 보니까 의전, 경호, 경비 그다음에 환영, 관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남북 관계는 국가 간 관계가 아니고 특수성이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1차, 2차 정상회담 할 때 북한의 상군 군악대 의장대 이래서 사열한 사례는 있습니다. 그러나 국빈으로 모셨지만 우리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국가라든지 국기라든지 부르거나 예를 들어서 국기를 게양하는 그런 사례는 없습니다. 또 예포도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국빈급으로 최상의 예우를 하되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우리 북한의 인공기라든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고 또 애국가를 제창하지 않고 아마 그런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도 듣기로 정상 간의 만남은 의전이 거의 90%라는 거 아닙니까, 원래.

[인터뷰]
정상뿐만 아니라 외교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의전이 90%죠. 그러나 지금은 북한 같은 경우에는 존엄을 상당히 최고로 존엄을 중시하잖아요.

물론 우리도 대통령의 존엄을 중시하죠. 어쨌든 간에 이러한 첫 출발에 있어서 의전, 경호 이것이 어찌 보면 그 당시 정상회담의 모든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정말 3일 남았는데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만찬 메뉴 얘기했고요. 의전 얘기 해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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