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판문점은 어떤 곳?

분단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판문점은 어떤 곳?

2018.04.23.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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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전 세계의 시선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 판문점으로 쏠리게 됩니다.

판문점은 건물이 하나가 아니고 10여 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곳인데요.

판문점은 어떤 곳인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판문점은 서울에서 60km, 북한 개성에서 10km 떨어진 남과 북의 길목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영화로도 잘 알려진 공동경비구역, 영어로는 JSA입니다.

판문점을 특정 건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판문점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동서 800m, 남북 600m의 정방형의 지역 전체를 말합니다.

판문점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을까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측에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고 북측에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남측에서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주로 많이 접하다 보니까, 판문점하면 판문각이나 통일각 건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유의 집과 판문각 사이에는 군사정전위 본회의장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그 중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남서쪽으로 130여m 떨어져 있는 3층짜리 석조 건물입니다.

1층에 귀빈실과 기자실이 있고 3층은 연회실이, 그리고 2층에 회담장이 있습니다.

평화의집은 지은 지 30여 년 가까이 돼 많이 낡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곳 저곳을 많이 손봤습니다.

특히 2층 회담장 시설과 3층 연회장 공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요.

경호 시설을 보강하고, 가구 재배치, 그림 교체 등을 통해 정상급 의전에 맞는 회담장으로 다시 단장됐습니다.

과거에는 판문점 안에서는 남북 양측 경비병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976년 8월, 북측 초소를 가린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러 온 미군 장교 두 명을 북한군이 살해한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판문점 내에도 높이 15cm, 폭 40cm의 턱이 생겨, 남과 북을 가르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됐습니다.

그러나 판문점은 남북회담이 열리는 대화의 장이자 교류의 통로이기도 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하는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故 정주영 / 현대그룹 명예회장 :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분단의 상징'이자, 동시에 남북이 머리를 맞대는 '만남의 상징'이기도 했던 판문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새로운 역사가 남겨지게 될까요.

전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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