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7...핫라인 개설·시험 통화

남북정상회담 D-7...핫라인 개설·시험 통화

2018.04.20. 오후 3: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조성렬 /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아마도 다음 주 이 시간쯤이면 그러니까 오후 3시 1분인데요. 전 세계의 눈과 귀는 아마도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을 텐데요. 남북 정상회담, 정확하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점에 우리가 주목을 해야 할지 종합적인 점검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전문가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수석연구위원님 모셨고요.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함께 나와 있습니다. 어서들 오십시오.

조성렬 위원님, 제가 이제 소개해 드릴 때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왕선택 기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현장 취재를 직접 할 거 아닙니까.

[인터뷰]
네,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하고 계시고.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우선 왕 기자한테 어떤 정상회담을 맞는 느낌.

[기자]
한마디만 하라면 감격스럽고 굉장히 벅차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실은 저는 2002년부터 통일외교 기자를 하고 있고 1996년 1월에 김대중 대통령 담당 기자를 하면서 남북 관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금까지 오고 있는데 좋은 날, 나쁜 날 있었는데 2008년 이후, 2009년이후에는 그야말로 좀 악화일로에 있다가 이번에는 그야말로 남북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 이런 것들이 가능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큼은 좀 잘 돼서 한반도의 안보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꿔서 평화적인 환경 속에서 우리도 살아보자 이런 생각이 좀 들어서 굉장히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찬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목소리와 표정에 물 만난 기자 장날을 기다리는 표정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인터뷰]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위원님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사실 11년 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48시간 동안 TV 방송에서 해설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성과를 기대했었고 당시에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사전회의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 제안과 토론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때는 아무런 성과가 없이 바로 정부가 바뀌는 바람에 아쉽게 끝났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합의된 부분은 이행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2007년도 같은 경우는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지만 북미 간에는 고위급 접촉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성과가 기대되는 회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이 소감을 하셨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2007년에 남북 정상회담을 현장에는 평양에는 가지 못했고 이곳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때는 정상회담은 잘됐는데 나중에 그 이후까지 이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잘돼서 결론은 이어져야 되는 건데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우선 오늘 핫라인이 설치가 된다는 건데요. 이게 어디에 어떻게 설치되는 거예요?

[기자]
청와대 이런 모든 문제는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일원화되어 있는데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오늘 중에 청와대와 국무위원회 간에...

[앵커]
북한 국무위원회?

[기자]
북한 국무위원회 간에 설치가 된다. 그런데 이제 청와대에 어딘지 1층인지 2층인지 이 건물인지 저 건물인지 이건 모릅니다. 그건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무위원회인데 국무위원회의 어떤 건물인지 어느 방향인지 이거는 모르고 청와대와 국무위원회에 설치가 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핫라인이 10년 만에 다시 연결되는 거죠? 예전에도 있었어요?

[기자]
있었습니다. 2000년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핫라인이 설치가 됐고 그런데 이게 2008년에 단절이 됐습니다. 2008년에 단절됐고 이제 그것이 10년 만에 다시 복구가 되는 것이죠.

[앵커]
이 설치가 되면 이게 이전의 핫라인, 전하고 어떻게 다른 거예요?

[인터뷰]
과거에는 지금 정상 간 핫라인이 아니었고요. 우리 정보기관이 국정원하고 아마도 북측에서는 통일전선부 간의 연락채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상이 바로 통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측이 북측에 통보하면 그쪽에서 대기해서 전화를 받고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북측이 통보가 오면 우리가 전화받고 해서 간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긴급사태가 나거나 현안이 발생할 때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집에도 전화를 설치하면 테스트 통화하잖아요. 이게 테스트 통화를 해야 되잖아요. 테스트 통화는 당연히 실무자들끼리 할 거고 지난번에 얘기한 거 보니까 설치가 되면 정상 간에 통화를 먼저 하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거 언제쯤 할까요?

[기자]
맞습니다. 정상회담이 27일이기 때문에26일 이전에 할 테고 아무래도 월요일이 23일이니까 23일 이후에 할 텐데 다음 주 일정을 보면 24일, 25일, 26일 이 사흘 사이에 리허설, 예행연습을 양쪽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그 일정과 약간 맞물리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대체적으로 북한의 예행연습까지 끝나는 걸 본다면 아마 25일, 26일 이 날이 유력하지 않을까 예상해보지만 현재로써는 날짜가 나오지는 않아서 23일, 월, 화, 수 그중에 하루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보통 정상 간에 통화는 미리 예고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고 통화가 끝난 다음에 청와대에서 공개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미리 예고를 할까요 아니면 전화가 끝난 다음에 공개를 할까요?

[기자]
그거 아주 재미있는 질문인데 이번의 경우는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이고 어쩌면 사전에 기자들에게 엠바고라는 형식을 통해서 알려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하고 통화가 끝난 다음에 정리가 돼서 기자들에게 알려주고 그것이 공식적으로 공개가 되는 보도가 되는 그런 수순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위원님,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계시니까요. 정상회담 전체 일정을 보면 리허설이라는 걸 미리 하더라고요. 상당히 중요한 거기 때문일 거라는데. 혹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도 리허설을 할까요?

[인터뷰]
현재 우리 측에서 24일하고 26일에 리허설하기로 되어 있고요. 우리가 끝나면 24, 25 정도 해서 북측이 평화의 집에 와서 리허설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리허설은 다른 의미보다도 동선을 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고 또 전체적으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상황을 다시 재현하는 거기 때문에 사전에 그런 부분들은 정상회담이 한치도 오차 없게 실시하도록 그런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이번에 특히 판문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히 생소한, 그리고 이번에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데 차질이 없는지 점검하는 이런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가 판문점이고 정확하게는 제가 알기로는 판문점에서 남쪽 지역인 평화의 집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혹시 왕 기자는 거기에 갔다 온 적이 있나요?

[기자]
꽤 오래됐습니다. 96년 그때하고 2005년쯤 그때 좀 다녀오고. 최근에도 기회가 있기는 했는데 여러 가지로 좀 일정이 바빠서 못 가고.

[앵커]
기자들이 미리 가서 현장점검도 하고 그러잖아요.

[기자]
두세 차례에 걸쳐 일부 기자들이 판문점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그 다녀온 내용을 오늘 아침 신문 내용에도 보신 분 계시겠지만 오늘 아침에 판문점 다녀온 내용들을 다들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가 보신 적은 없지만...

[기자]
네, 며칠 전에 가본 건 아닙니다.

[앵커]
거기 지금 임종석 준비위원장도 얘기했지만 공사를 한다고 그랬는데.

[기자]
다 끝나기로 하는 날이 오늘이라고 합니다.

[앵커]
끝나요?

[기자]
지난 6일부터 해서 오늘이 공사 끝나는 날이고 별일 없으면 오늘 다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그 공사 다 끝나면 미리 좀 언론에 공개하거나 그런 건 혹시 없나요?

[기자]
그런 것 때문에 미리 프레스투어를 좀 했던 것이고요. 다음 주부터는 현장 체제로 들어가서 아마도 청와대 출입기자 중에 일부는 사전에 다녀오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 위원님, 지금 당일 날을 생각을 해 보면 당일날 아침부터 오전부터인가요. 생각을 좀 해 볼까요? 우리 대통령이 출발을 합니다. 출발해야 될 거 아닙니까?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올 거고 여기서는 올라갈 거잖아요. 우리가 대략적으로 출발하는 시간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경로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때가 금요일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또 교통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아마 조금 먼저 도착하셔가지고 아마 대기하실 거라고 봅니다. 당일에 출발할 때 하나의 환영, 출발식을 할 거라고 보고요.

[앵커]
인사말씀도 할 것이고...

[인터뷰]
그런 걸 하고 출발부터 하시고.

[앵커]
그러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는 의도는 다음 주 금요일에 아침부터 몇 시쯤부터 국민 여러분 텔레비전 봐야 되는지 여쭤보는 거예요.

[인터뷰]
아마 10시 정도 하게 되면 한 9시 좀 넘어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서 미리 도착하셔서 쉬셨다가 시작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9시쯤. 물론 이게 정상들 간의 이동경로이기 때문에보안사항이라 공개가 혹시 전날이나 당일날에도 공개될지 모르지만 공개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인터뷰]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추정하는 것이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저는 자문단이라 혹시 들으신 것이 있는지 하고 여쭤본 겁니다.

[인터뷰]
들은 게 없습니다.

[앵커]
전혀 없습니까? 완전 추정이시네요. 또 추정 한번 해 보죠. 북한 추정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어떻게 내려옵니까, 이건 정말 추정입니다.

[기자]
거리로 봤을 때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개성으로 내려왔다가 개성에서 자고 아침에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물론 평양에서 일찍 떠날 수도 있겠지만 그다음 아무래도 판문점에 도착해서 공식일정을 시작하는 게 아마 10시 정도로 추정하게 된다면...

[앵커]
10시가 공통되네요, 두 분이.

[기자]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를 들으신 거 아닌가 싶은데...

[기자]
판문점에서 시작할 때 10시 이전에 한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고 그러면 서울에서 출발 시간은 9시 정도로 예상할 수 있겠네요?

[기자]
1시간 정도 적게 걸릴 수 있고 대통령 행차를 하면 아마도 사십 몇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고. 9시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겠네요. 9시 그거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해서 한 15분이나 20분 정도 도착하고 잠깐 숨 돌리고 10시부터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그 정도를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드린 질문을...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경로, 대략.

[기자]
기본적으로 평양에서 아침 일찍 떠나거나 그 전날 개성에 왔다가 약간 늦게 출발하거나 어쨌거나 10시에 우리가 텔레비전을 생중계로 하기 때문에 아마도 9시 50분 정도부터는 전 세계의 눈이 판문점 남쪽, 북쪽 다 향해 있을 텐데 9시 50분 정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가 북측 지역에 대기 건물로 들어갔다가 한 5분에서 10분 정도 쉰 다음에 걸어오든 또는 차를 타고 오든 이동이 시작돼서 10시 정각에 군사분계선을 넘는 그런 일정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왕 기자 얘기는 걸어오든 차를 타고 오든이라고 했는데 지금 많은 언론들은 어찌됐든 이벤트이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걸어오지 않겠느냐, 걸어서 넘어오지 않겠느냐, 우리 측으로. 그리고 거기에 딱 중앙지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대체적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 장면이 연출이 된다면 어떤 의미로 저희는 그걸 쳐다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른바 북한의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지역을 밟는 첫 번째 행사입니다. 더군다나 이게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통해서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보면 분단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또 이거를 넘는다는 의미는 분단의 극복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반적으로 오는 방법은 도보하고 차량으로 이용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아마도 상징성으로 봤을 때 과거 2007년도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가셨을 때 일단 우리가 군사분계선을 밟고 넘어가시는 이런 이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이런 부분인데 방법은 김정은 위원장이 와서 평화의 집까지 걸어서 한 150m를 걸어와서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우리 대통령이 영접하는 방법도 있고요. 하나는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군사분계선까지 가서 마중하면서 반갑게 손잡고 평화의 집까지 걸어오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상징적인 의미로 본다면 아마도 후자가 더 전 세계 이목을 끌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런데 그 판문점의 건물 구조를 보면 거기 건너오는 공간이 너무 좀 좁아요. 우리 카메라 취재팀이나 사진기자 또 보좌진 이런 사람들이 그 좁은 골목에서 그런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할 때 아무래도 카메라 각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그 좁은 공간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보다는 현장에 간 실무자들은 다른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참 탁 트인 공간에서 굉장히 시원한 샷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군사분계선 자체보다는 군사분계선에서는 우리의 준비위원장이 먼저 나가서 영접을 하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나와서 좀 트인 공간이 그다음에 바로 있거든요. 그쪽에서 혹시 악수를 하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이 말을 참고할지 모르겠네요.

[기자]
저도 현장에 가봤지만 현장에 가면 비교적 좁습니다. 거기에 수십 명이 되는 사람이 같이하기는 어렵고 또 우리 취재진이 그때는 북한 취재진도 굉장히 와 있을 것이고 이쪽에서 저쪽도 봐야 되고 저쪽에서 이쪽도 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사전에 그런 걸 조율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요. 아마도 그것보다는 다른 방법이 없나 연구를 많이 할 겁니다.

[앵커]
지금 제가 질문하는 이 모든 걸 알고 계신 분은 있을 텐데 어느 정도 저희는 다 추정만 갖고 얘기를 하는 건데 그래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게 되는데. 양 정상의부인들, 그러니까 우리는 김정숙 여사, 북한은 리설주 여사라고 표현을 하기로 했으니까요. 동행을 할지 이 부분도 아직 모르는 거죠?

[기자]
제 생각에 결정은 어느 정도 됐을 겁니다. 다만 언론에 대한 공개가 미진한 상태이고 이제 동선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이 안 나와서 공개를 안 하는 것 같고 그런데 어떠한 형식으로든 참여를 할 것이다는 이미 시사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든 중간에 하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은 참석을 할 것 같다라는 곳에 무게가 가 있고 다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같이할지 이 부분은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것 같습니다.

[앵커]
하여튼 두 분이 참석을 하면 훨씬 더 분위기는 부드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여러 모로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 전 세계적인 우리도 그렇지만 악마 이미지가 있습니다. 불량배 이미지, 불량국가 이미지. 김정은 위원장 지난 6년, 7년 집권했지만 굉장히 이상한 쪽으로 보도가 많이 됐죠. 그런데 리설주라고 하는 이번에 베이징 가서 상당히 어떻게 보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리설주 여사라는 사람과 같이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 혼자 있는 사진이 또 다르거든요.

그랬을 때 양쪽의 최고지도자 부부가 같이 4명의 사진이 보여주는 충격은 2명의 지도자가 있는 것보다 훨씬 화해와 협력이라는 또 분위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다른 이미지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모든 과정이 지금 남북 합의에 따르면 이제 생중계가 되는 거죠?

[기자]
이제 생중계를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는 건데 우리는 당연히 생중계를 할 테고.

[앵커]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게 우리는 될 겁니다. 북한도 생중계를 할까요?

[기자]
북한이 과거 사례를 보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2000년 우리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내려서 영접을 하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나타났고 그래서 엄청난 환영 인파가 환영도 하고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북한도 이번에 미리 사전에 조율이 잘 된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만나는 과정, 형식에 대해서 저희가 좀 얘기를 해 봤는데요. 지금부터는 의제 부분을 조금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고 의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 선언을 거쳐 평화 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합니다.]

[앵커]
제 기억으로는 과거에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시점에서는 이른바 종전선언, 평화협정 이런 얘기 하기가 참 힘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기자]
그렇죠, 그런 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죠.

[앵커]
지금은 대통령이 직접 이런 말을 했어요. 평화체제 분위기를 이루겠다. 평화체제 부분에 있어서는 위원님께서 상당히 그동안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지금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평화체제라고 하는 거는 평화협정이라고 하는 법문서가 있고요. 또 이거를 뒷받침하는 남북 간 군비통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제 보통 포함시키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지만 현재 북미관계 정상화나 북일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졌을 때 넓은 의미의 한반도 평화체제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완료되는 거를 의미합니다.

지금 대통령께서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얘기하신 걸 보면 이것이 단순히 남북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거나 군사적인 위협을 멈추는 데 그치는 것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정상화나 또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염두에 두신 것 같습니다.

[앵커]
비핵화와 함께 종전 선언 얘기도 했는데 종전 선언이라는 게 우리가 선언만 해서 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기자]
종전 선언은 사실 평화협정이라는 개념보다는 조금 더 유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종전선언이라는 단어 자체는 남북 그다음에 미중까지 이 4개의 나라가 하는 게 기본적으로 맞다. 이런 게 기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끝내는 선언을 남한과 북한의 최고 정상이 만나서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종전 선언은 약간 좀 다른 개념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통령은 남북미 간의 회담을 얘기하면서 또 종전 선언 얘기를 하셨는데 중국이 빠지는 것도 예전에 거론이 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교전 당사국이 아니다라는 개념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거 외에 다른 개념도 있어요. 뭐냐 하면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북한, 미국, 중국이니까 한국이 빠진 상태에서 세 나라가 또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빠진 종전선언은 의미가 없죠. 그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니까 그건 빼고 중국이 봐서도 중국이 빠진 종전 선언, 한반도 종전 선언은 전혀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봤을 때 종전선언은 남북미중 네 나라의 최고지도자들이 같이 동참하는 그런 형태가 가장 적절하고 부분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적대행위를 끝내도록 우리가 합의한다. 이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선언적인 의미의. 그리고 최근에 저희가 조금 전에도 리포트를 통해서 보여드렸는데 미국, 중국이 이런 종전 선언 이런 걸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어요. 대통령도 그렇고 중국 대변인도 그렇고. 저희가 잠시 뒤에 어떤 워딩을 했는지 보여드릴 텐데 이렇게 되면 그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그 논의는 상당히 급물살을 탈 걸로 저희가 전망해도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007년 당시 보면 당시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 구상을 가지고 중국의 참여 여부를 문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 출발할 때까지 중국 정부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서 당시에 한국과 미국 간에 있는 중국을 포함시키는 4자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답을 안 했기 때문에 3자 내지 4자로 북한 측이 3자를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 끝나자마자 중국 측이 우리는 빠질 수 없다, 참여 의사를 밝혀가지고 사실상 그때부터 4자 종전 선언 구도가 완성이 된 겁니다.

그런데 아까 왕 기자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 전쟁 종결을 선언하는 정치적 의미는 있지만 이것이 평화보장을 해 주는 부분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이제 아마도 이 부분이 단순하게 한국전쟁을 끝내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라고 하는 어떤 프로세스와 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단 북한이 평화협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한 일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마 그 이전에 조기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 있는 이런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 종전선언 구상이 포함시킨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 이 부분이 의미를 가지려면 남북이 전쟁을 끝내는 의미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마는 역시 이제 실질적으로 북한이 본격적인 비핵화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이런 4자 종전선언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아마 그렇게 추진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종합 점검을 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제 마지막 질문을 두 분한테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다시 형식적인 질문을 하나씩만 드리겠습니다. 똑같은 질문인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저희 시청자나 국민들이 가장 주목해야 될 장면, 기대되는 장면들 하나씩만 꼽아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하나만 해야 되나요?

[앵커]
2개 하셔도 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일정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공항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나타나서 같이 악수하고 포옹하는 그런 장면이고 그다음에 6.15 공동선언 채택하고 나서 손을 드는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그게 그야말로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 그 6.15 남북 정상회담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도 첫 번째 순간 아니면 합의문이 발표되는 순간에 두 정상의 눈맞춤, 그 순간이 포함된 사진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것 빼고.

[인터뷰]
저도 사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번에 우리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같이 오게 된다면 아마 부부 동반하는 최초의 사진이 될 겁니다. 2000년, 2007년도에 없었던 사진이기 때문에 저는 남북 정상이 부부 동반해서 같이 한번 사진을 찍으면 아마 이런 부분도 역사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이제 이런 부분은 북한이 이제 다시 정상 국가로 국제무대에 나타났다고 하는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특히 뜻깊은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이 말씀하신 장면이 가능하면 이번에 한꺼번에 저희가 볼 수 있었으면, 그것도 환한 좀 웃음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D-7 남북 정상회담 종합점검 해 봤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님이었고요.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